곽안섭 목사
곽안섭 목사가 개혁주의생명신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영상 캡처

개혁주의생명신학회가 25일 오후 3시 서울시 서초구 소재 백석대학교 대학원 백석비전센터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세계교회’라는 주제로 제23회 개혁주의생명신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1부 순서인 개회예배에는 곽안섭 목사(백석대학교회)가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세계교회’(행1: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곽 목사는 “오늘 본문에서 ‘성령이 임하면,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두 개의 인격이 나온다. 바로 ‘성령과 너희’로, 너희는 제자들”이라고 했다.

이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말씀과 성령’이다. 그런데 당연한 이 두 가지가 우리 삶과 신앙생활의 현실, 우리 신학교육의 현장과 교회의 현장 속에서 당연하지 않게 되어 버린 것이 오늘날 우리의 아픔”이라며 “말씀과 성령은 함께 가야하며, 성령의 역사 없는 개혁주의신학은 실천적인 의미, 능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기도해야 할 것은 성령의 역사이다. 성령의 역사를 의지하고 기대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세계적”이라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곳이 중심지이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 학교, 그리고 학회 가운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면 그곳이 중심지가 되는 것이다. 그러한 일들이 우리 인생 가운데 일어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훈태 박사
장훈태 박사가 25일 개혁주의생명신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영상 캡처

이어 2부 순서 기조강연에서는 장훈태 박사(백석대 선교학)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교회(A Study on the World Church in Reformed Life Theology)’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장 박사는 “최근 들어 가장 부담이 되는 단어를 꼽자면 ‘교회’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영혼의 쉼터였다. 쉼터에서 위로를 받은 사람들 대부분은 역사의 현장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았다. 복음의 증인은 각 개인과 민족들, 나아가 열방을 향한 계획을 세우고 순교적 삶을 삶으로써 모든 이에게 복음의 삶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영적 지도자를 키우고 디아스포라를 섬겨 복음의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였다. 강한 복음의 능력으로 작은 교회는 모든 수고와 노력을 통해 세계사를 변화시킨 원동력을 소유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 모든 것이 잠시 멈춰 버렸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을 것이고, 바로 지금이 우리가 멈춘 시간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깨닫고자 노력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모든 것으로부터 다시 시작할 때이다. 교회의 근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이며 교회의 기초를 견고하게 하여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하나님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통해 모든 교회와 온 성도들이 복음의 본질과 교회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새롭게 깨닫고 시작할 기회를 주셨다. 그것은 바로 모든 세상의 풍요로부터 절제의 삶을 회복하는 일과 성경으로 돌아가는 일로 시작할 수 있다. 즉, 하나님을 아는 우리가 주변의 환경과 상황, 관계의 절제를 통해 세상을 설득하는 복음 신앙을 통한 전도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다수 신학자와 목회자는 지금을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화 된 대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운동을 통해 다민족, 다양한 문화권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영역권 예배 공동체를 세워 복음 신앙으로 전도의 확장을 이루는 것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주로 지적된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중생과 칭의에 대한 확신은 있으나 성화 문제가 전혀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는 ‘영혼구원’과 영성계발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 곧 영적인 생명으로 충만한 경건 운동보다는 학문 중심의 신학운동에 매진해 왔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면에서 목표 중심의 선교 사역은 아니었는가를 살펴보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통해 모든 사역의 중심이 영혼을 구원하고 교회의 회복과 성경적 구속 사역을 이루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러한 목표 중심의 신학운동은 곧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통해 세계화를 이루어 가야 하겠지만, 이를 위한 교회사적 고찰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축의 전환,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후위기와 산업, 모빌리티에 맞는 신학적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장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복음 선교를 통하여 인류구원이라는 목적을 이루는 신학”이라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인간을 향하여 끊임없이 질문한다. 신앙과 신학의 기준은 무엇이며, 학문적이며 인간적인지 그리고 신학의 논리인가 하나님의 말씀인지, 인간이 기독교인가 하나님의 구원 도리인가를 묻는 것에 관한 답변을 하는 신학”이라고 했다.

이어 “21세기 들어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태동은 성경의 가르침과 ‘사변화 된 신학’을 반성하고 회개와 용서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지상명령을 수행하여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하는 신앙운동”이라며 “그리고 성령의 도우심과 삶의 모든 영역에서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을 실현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 속에서 기도와 나눔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역동적인 실천을 도모한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21세기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향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외침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세상과 사람을 살리는 신학’을 하고, ‘영이요, 생명인 하나님의 말씀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21세기 교회를 살리는 신학, 생명을 살리는 신학으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태동한 것은 전 세계의 모빌리티 현상과 한국사회의 다문화 현실, 이주민과 난민의 선교, 이주로 형성된 이중문화 환경 등을 성경적 관점에서 성경 말씀 중심의 회복과 신학의 회복, 일터와 교회사역 현장 그리고 선교현장에 복음의 생명력, 기도 성령운동을 이루어 가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한국교회를 비롯하여 세계 교회는 세속화되었다. 세속화된 신앙으로는 교회가 선교도, 생명을 살리는 운동도 전개할 수 없다”며 “인류의 역사를 볼 때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고, 가르치고, 치유할 때 교회는 강력한 영적인 힘을 발휘했다. 한국은 20세기 들어 선교사 파송 2위 국가라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 각 시대마다 선교를 위해 하나님의 쓰임을 받은 나라들은 당대의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되었던 것은 주지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이어 “또 한 가지 주지할 점은 ‘하나님의 쓰임을 받았던 서구교회들이 지금 왜 몰락하고 있으며, 왜 기독교 전통을 가진 유럽의 나라들이 영적으로 타락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라며 “장종현 박사는 서구교회의 몰락 원인을 서구 신학의 변질, 즉 신학의 사변화에서 발견했다. 그는 서구 기독교의 몰락과 한국교회 쇠퇴 원인에 대해 ‘신학이 지나치게 사변화 되었다는 것, 신학이 성경에서 떠났다는 것, 그리고 신학이 지적인 학문의 틀에 갇히고 말았다는 것’ 등 3가지로 지적한 바 있다”고 했다.

장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본질은 학문과 이성에 머문 신학을 반성하고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가 강단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이 선포되게 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신학교와 모든 교회, 그리고 신학자와 목회자의 가슴에 넘쳐나게 하는데 있다”며 “이러한 예수 생명이 영적 지도자인 신학자와 목회자로부터 시작돼 성도들과 성도들의 삶, 그리고 온 세상에 퍼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본질적으로 서구 신학교의 변화 더불어 신학의 사변화에 대한 세계적 회개 운동을 불러일으켜야만 한국의 신학교육도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신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이유는 영적 생명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나아가 세상을 살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목적이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교회가 세계 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바른 신앙적 원리’로 돌아가야 했다. 이 측면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역할과 사명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또 “이와 함께 세계 복음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세계 교회의 생명을 살리고 영혼구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가를 찾아 이를 실천하는 일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따라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구호외침 차원에서 머물거나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나라와 민족과 열방가운데 구현하기 위하여 개혁주의생명신학 운동에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온 인류가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심판에서 면제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일, 죄를 용서받고 중생하여 하나님의 영을 받아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운동은 끊임없이 일어나야 하고, 주님오시는 그날까지 계속되어야 한다”며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상기해야 할 사항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골자인 하나님의 거룩한 영을 받는 자만이 다른 사람의 영도 살릴 수 있다는 명제”라고 했다.

아울러 “선교실천을 점검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하여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근간인 신학은 학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삶으로 나가는 방법’(창17:1)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고백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하여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신앙운동, 신학회복운동, 회개용서운동, 영적생명운동, 하나님 나라운동, 나눔운동, 기도성령운동)을 한국교회를 비롯하여 전 세계 교회가 공감하고 이를 복음전파의 현장에서 함께 역동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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