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주 박사
강정주 박사가 17일 제43차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The 행복한교회서부교회 영상 캡처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KEOTS, 김윤희 회장)가 17일 오후 2시 서울시 마포구 소재 서부교회(임채영 목사)에서 ‘열왕기서를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제43차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강정주 박사(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열왕기서 개관 및] 왕상 11:1~13을 중심으로 본 솔로몬 내러티브(왕상 1~11장)의 주해와 설교’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강 박사는 “열왕기서의 저자나 저작연대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적어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열왕기가 포로기의 하나님 백성들을 위한 말씀이라는 것(왕하 25:27~30, 주전 561년 이후)”이라며 “왕들의 역사를 통해서 포로기의 백성들에게 그들의 멸망과 포로 됨의 이유(왕하 17장)와 여호와와 그들 간의 언약관계, 특별히 다윗언약의 유효성에 대해 말씀한다(왕상11:12~13, 34~39). 이런 메시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은 솔로몬, 아합, 요시야 왕 내러티브들이고 이들과 관련한 선지자들 특히 엘리야와 엘리사 내러티브들(왕상17장~왕하14장)”이라고 했다.

이어 “왕들의 반복적인 실패와 개혁의 한계, 백성들의 대표인 왕들과 하나님의 대변인인 선지자들의 활동, 그리고 다윗언약의 무조건성과 조건성이라는 긴장된 패턴을 통해 인간의 전적 타락과 언약의 계속성(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에 근거해 회개와 소망의 메시지를 강조한다(왕상8:46~53)”며 “무엇보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을 부분적으로 보여주고 실패한 왕들과 백성들의 역사를 통해 다윗적 메시아 왕과 그가 회복하실 나라를 소망하게 한다(왕상4장; 왕하 4~13장; 23장; 25:27~30)”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러티브로서 이 본문(왕상11:1~13)은 ‘바로의 딸’과 ‘솔로몬과 여호와의 만남’이라는 모티브와 주제 아래서 구조적으로 솔로몬 내러티브 전체와 연결된다”며 “이러한 연결은 솔로몬의 배교가 하나님의 직접적 경고들을 무시한 결과임을 드러낸다. 또한 이 연결 가운데서 하나님의 심판하심은 하나님의 공의와 언약적 신실하심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또한 “본문의 신명기 7장과 17장, 사무엘하 7장과의 상관성은 내러티브 분석에서 보여준 솔로몬의 배교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주해를 더욱 지지한다. 이런 분석은 본문이 요시야 시대를 배경으로 하기보다는 포로기의 백성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본문은 결국 포로기 백성들에게 공의하시고 언약적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을 드러낸다. 곧 그들에게 ‘포로기 상황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경고를 듣지 않은 결과 이지만 하나님은 현재의 상황에서도 여전히 다윗에 대한 약속을 지키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설교는 열왕기상 11:1~13 본문과 솔로몬 내러티브 전체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와 언약적 신실하심을 전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솔로몬 왕은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지혜의 왕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나온 이후로 480년 만에 화려하게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한 왕이기도 하다(왕상6:1)”며 “ 그러나 오늘 읽은 열왕기상 11장에 말씀을 보면 뛰어난 지혜와 건축가로서의 솔로몬에 대한 모습은 전혀 없다. 오히려 그가 많은 이방의 여인들을 사랑했고 그 여인들 때문에 결국은 하나님을 떠나 배반했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위대한 왕 솔로몬이 어떻게 하나님을 저버리는 왕이 되었는가. 그의 넘어짐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음을 말한다”며 “솔로몬이 넘어지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미 여러 번 경고하셨다. 본문 11장 9절과 10절 말씀을 보면 두 번이나 경고하셨다”고 덧붙였다.

강 박사는 “우리가 하나님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며 돌이켜야 한다면 그 돌이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또 솔로몬은 실패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넘어지지 않을 수 있는 지름길이 있는가”라며 “그것은 먼저, 우리가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경고를 못 듣게 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하는데 있다. 솔로몬에게 있었던 장애물은 ‘자기 지혜’였다”고 했다.

이어 “ 솔로몬은 정적들에 대한 숙청과 정치적인 결혼을 통해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과 인간적 지혜로 교만하여 하나님의 경고에 무감각했다. 하나님 대신 자신이 확신하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경고를 들을 수 있다”며 “때로 우리가 무엇을 찾고 있는데 다른 무언가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면 바로 옆에 있는데도 그 옆에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한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경고를 들을 수 없다. 내가 신뢰하고 집착하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두 번째로 우리는 자신을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환경에 노출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경고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은 예배의 환경이다. 예배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들려주시는 말씀과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성도의 교제를 통해서, 말씀하는 하나님의 경고를 인식할 수 있다. 하나님의 경고를 들을 수 있는 환경으로 자신을 나아가게 해야 한다. 자기중심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경고를 들을 수 있는 환경에 자기를 두지 않으면 그는 망하는 자기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세 번째로 우리는 경고를 무시했을 때에 다가오는 결과를 인식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경고를 무시했을 때도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돌아올 기회를 주시면서 기다리신다. 하나님께서 징계하실 때 우리의 유익과 사랑하심 때문 인줄 알고 참고 잘 복종해야 한다(히12:3~11)”고 했다.

이어 “솔로몬과 이스라엘이 배교하여 하나님께서 심판하셨지만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사랑하시고 인류 구원의 약속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다윗 언약의 성취로 예수님을 보내시고 구원을 신실하게 완성해 가신다(마1:1~16; 21:1~11; 22:41~46)”며 “그러나 이런 하나님의 경고를 끝까지 무시하면 구원 받을 수 없다(히12:14~29). 돌이키지 않으면 구원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경고를 주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경고하신다. 멸망하지 않고 다 회개하기를 이르기를 원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기에 경고하신다(벧후3:9)”며 “경고의 목소리가 우리의 마음에, 신앙 양심에 들려올 때 성령의 도움을 구하며 변화되기 원한다고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버려야 할 것이 있다면 버리고, 이렇게 돌이키는 자들과 교회들을 하나님은 기뻐하시며, 예수를 닮은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백성들로 창조해 가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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