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학 목사
이상학 목사가 16일 이른아침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새문안교회 영상 캡처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가 16일 이른아침예배에서 ‘이스라엘의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 하신다’(롬10:14~21)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사도 바울이 자기 동족 이스라엘을 보면서 굉장한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왜 저들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가’였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스데반이 구약을 꽤뚫어서 예수님을 증언할 때, 그리고 이스라엘이 얼마나 완악하게 하나님을 거절하여 왔었는지를 드러냈을 때 내용을 알고, 마음의 찔림으로 결국 스데반을 죽이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실패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바울이 볼 때는 이스라엘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전파자로 세우셔서 전하게 하시고, 듣게 하시고, 믿음을 불어 넣었음에도 반응하지 않는 이들을 어떻게 하시는가. 결국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세우시고, 유대인들로 하여금 시기하게 하여 다시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오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1세기 유대인들은 도대체 왜 복음을 안 받아들이는가.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며 “먼저, 우리는 지금 당장 힘들어서 정치적인 해방자를 찾는데, 하나님은 복음을 통해서 만민 안에 역사하는 죄의 뿌리를 다루시겠다고 얘기하신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하나님은 만민을 사랑하신다고 했는데, 자신의 민족이 더 사랑 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즉, 배타적인 민족주의”라며 “지금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과 이스라엘이 원하는 것과의 간격이 생긴 것이다. 결국 이 둘이 합쳐져야 역사는 움직이게 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운동은 지속되는데 그 간격이 벌어져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님과 연합되어 있을 때는 예수님께서 고백하셨듯이 아버지의 뜻이 나의 뜻이며, 나의 뜻이 아버지의 뜻이 된다”며 “이렇게 간격이 있는 데에는 크게 세 가지 반응이 있다. 먼저는 간격이 얼마든 간에 아름답고 깨끗하게 순종하는 자가 있다. 영적으로 훈련이 잘 된 사람”이라고 했다.

또한 “두 번째로 자기 것을 고수하려고 하나님을 피해 도망가는 자이다. 요나 같은 경우”라며 “자신이 중심이 되어서 하나님의 뜻도 취사선택(取捨選擇)해서 따르거나 받아 들이기도하며, 거절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당분간 하나님과의 씨름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고 이 목사는 “세 번째로 하나님의 뜻과 자기 뜻 간에 틈이 생겼을 때, 하나님의 뜻을 부정할 수 없어 지금 내게 말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상상 속 하나님을 만들어서 자기의 뜻을 주장하고, 이전에 가졌던 관점들을 계속 고수하려는 경향”이라고 했다.

이어 “회심 전 바울이 이런 방식을 취했다. 예수가 그리스도가 아님이 옳다는 것을 소위 확증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자료를 모은다”며 “우리가 유튜브를 많이 이용하는데, 내가 가진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고 클릭해서 시청한다. 그러면 유튜브에서는 알아서 취향에 맞는 영상이 내장되는데, 자신도 모르게 한쪽으로 편향된 지식이 자리 잡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실패는 두 번째와 세 번째에서 비롯된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일이 멈춰서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 나아가 크고 작은 고난이 찾아온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하나님의 뜻과 나의 뜻 사이에 틈이 생겼다는 것이다. 자신이 변하였거나 하나님이 무언가 새 일을 행하시는데 내가 이전 관점에 묶여 그것을 선하게 쫓아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주님 앞에 납작 엎드려서 그분께(말씀을) 들어야 한다”며 “미래의 그림까지 내려놓고 빈 마음으로 주님께 순종하는 것, 이스라엘이 실패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지극히 단순한 율법의 기초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의 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주님은 어김없이 마음을 우리에게 비춰 보여 주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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