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사상·이념 뛰어 넘어… 후유증 없는 통일 방법
통일, 北의 신음하는 주민·기독교인들 위해 꼭 이뤄야
교회, 먼저 하나 되어 기도와 열정으로 통일 준비를”

박한수 목사
미국 하와이 코나(KONA)에서 현지시간 오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8.15광복 76주년 기념 글로벌복음통일 전문선교 컨퍼런스(KONA 2021)’에 강사로 참여하게 된 박한수 목사 ©CHTV 김상고 기자

‘8.15광복 76주년 기념 글로벌복음통일 전문선교 컨퍼런스(KONA 2021)’ 주요 강사 인터뷰 두 번째 순서는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다. 박 목사는 “부끄럽게도 그 동안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인터뷰 내내 비교적 분명하게 소신을 밝혔다.

박 목사가 온라인(Zoom)을 통해 강사로 참여하게 될 이번 컨퍼런스는 미국 하와이 코나(KONA)에서 현지시간 오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북한도 수년 내 부흥케 하소서, It will surely come!’(하박국 2:3)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박 목사 외에도 북한 및 통일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아래는 박 목사와의 일문일답.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하기로 결심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 동안 교회 내부적 목회활동과 차별금지법 등 국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 그리고 한국교회 문제들에 미약하나마 기도하고 관심을 갖느라 통일 문제에 대해선 깊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강사 참여를 부탁받고, ‘하나님께서 이 쪽에 관심을 갖도록 하시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그런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특별히 이번 컨퍼런스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번 컨퍼런스는 국외에 계신 분들이 주체가 되어 국내에 있는 분들을 초빙해 열리는 행사입니다. 어찌보면 통일은 국내에 머물고 있는 우리들의 책무인데, 타지에 계신 분들의 마음이 더 간절해 보였습니다. 종종 외국에 나가면 그곳 교포분들의 애국심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밖에서 보면 조국이 더 잘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외 디아스포라들과 국내 교회 목회자들이 하나님 안에서 서로 연합하게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주로 어떤 주제로 강연하실 예정이신가요?

“이념이나 정치 성향이 아닌 복음적 관점에서 통일 문제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복음이야 말로 모든 시대와 인종, 사상과 이념을 뛰어 넘는 생명이고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만이 후유증 없는 완전한 통일의 방법이고 대안이라고 생각해요.”

-한반도는 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인해 한반도는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당위성 때문입니다. 우리는 원래 하나였습니다. 그렇기에 다시 하나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였던 것이 쪼개졌다는 것은 분명히 불완전한 것이고 옳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는 한 핏줄이고 원래 하나였기 때문에 분열된 상태로 가는 것은 기형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무엇보다 북한에서 신음하는 주민들과 기독교인들 때문입니다. 그곳의 억압받는 성도들이 70년 가까이 기도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지하교회에서, 추산할 수도 없는 믿음의 형재·자매들이 신앙의 자유를 잃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그런 무명의 기독교인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속히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앞서 ‘복음통일’을 강조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이유를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복음만이 완전한 답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정치적 이유, 혹은 주변의 지리적 이유로 우리가 통일을 이룬다면 그런 통일은 머지 않아 또 다른 분열을 야기할 것입니다. 물론 한국교회가 복음통일을 외쳐온 것이 어제 오늘이 아니고, 그것이 자칫 피상적으로 흐를 수 있지만, 우리는 복음통일만이 후유증이 없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통일의 방법임을 믿고 계속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해 한국의 기독교인들과 교회가 준비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해온 대로 기도를 쉬지 않아야 겠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기도입니다. 한 나라의 일어남도 기도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우리는 통일의 그 날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통일을 이루겠다는 우리, 곧 이 땅의 기독교인들이 먼저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야만 합니다. 우리도 하나 되지 못했는데, 어떻게 민족의 통일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복음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가 먼저 하나돼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통일에 대한 지치지 않는 관심과 열정입니다. 6만여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비전을 가지고 그것을 선포하면서 쉬지 않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그것을 통해 일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목사님께선 북한이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캄캄한 흑암 속에 갇힌,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이면서 또한 가장 멀리 떨어진, 땅끝과도 같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관심은 다른 어떤 곳보다 그곳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아픈 자식이 부모의 가슴에 있듯, 억압 속에 있는 이들에게서 주님은 한 시도 눈을 떼지 않으실 것 같아요. 북한은 가장 강력한 사탄의 세력이 지배하고 있는 곳인 동시에 주님의 역사가 힘 있게 일어나는 곳일 수도 있습니다. 훗날 통일이 되었을 때, 아마 수많은 간증들이 터져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제 자신이 낯간지럽고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기대하시는 바가 있다면요?

“우리에게서 갈수록 통일에 대한 관심이 커져야 할 것입니다. 예전엔 통일 노래도 많이 불렀고, 응당 해야하는 통일을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애절함 같은 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에겐 그런 마음이 잘 없는 듯해 안타까워요. 아무래도 통일에 대한 관심이 덜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 기독교인들 만이라도, 우리의 내적인 문제를 뛰어 넘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복음통일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못다하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북한이 영적으로 살아나야 한국이 장기적으로 살아나고, 교회도 부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서로 사상도 다르고 완전히 다른 국가같이 되었지만, 남북한은 마치 야곱과 에서처럼 영적·정서적으로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북한의 불행이 마냥 우리에게 행복일 수 없고, 그들의 고통이 곧 우리의 고통일 수 있습니다. 우선 북한에 교회들이 재건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영적으로 살아나야 해요. 그것이 모든 것의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경제적, 사상적 문제도 시간이 흐르면서 돌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인 다운 통일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면서도, 그러나 세상의 그것과는 구분되는 뚜렷한 말씀에 근거한 통일관, 이것이 굳건히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8.15 광복 76주년 기념 글로벌복음통일 전문선교 컨퍼런스
8.15 광복 76주년 기념 글로벌복음통일 전문선교 컨퍼런스 포스터

한편, ‘8.15광복 76주년 기념 글로벌복음통일 전문선교 컨퍼런스(KONA 2021)’에선 박 목사 외에 임현수 목사(대회장)를 비롯해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원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권 준 목사(시애틀형제교회)가 말씀을 전한다.

또 전문 영역에서는 △통일경제분야: 신창민 교수 △중보기도운동: 이용희 교수(에스더 기도운동) △북한농업: 김학송 선교사 △근현대사의 기독교의 역할: 황준석 목사 △탈북구제: 천기원 목사(두리하나) △통일헌법: 송인호 교수(한동대) △북한 지하교회 역사: 강석진 목사(극동방송) △연합네트워크: 박상원 목사(기드온동족선교회) △문화영상 제작: 윤학렬 감독 △영어권 2세 사역: 채지미 목사 △신사참배 회개: 오창희 목사 △탈북 간증: 김연영 자매(탈북자) 등이 강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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