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후보
부산 교계 목회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영춘 후보(왼쪽)가 김문훈 목사 등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김영춘 후보 페이스북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기호 순)가 부산 지역 기독교계와의 접촉접도 늘리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 등과 간담회를 가진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한국 선교의 역사, 부산이 뿌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우리나라 선교 역사를 보면 사실 부산이 시작점이었다”며 “제물포를 통해 인천, 서울로 들어와서 부산으로 온 게 아니라, 부산에서 먼저 한국 문화 등을 익히고 난 뒤 서울로 가는 게 일반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아침에 북구에 있는 포도원교회를 찾았다. 그곳에서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성시화 운동본부, 부산교회총연합회 목사님들과 이런 선교 역사의 이야기들을 나누었다”며 “동래중앙교회에 박물관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부산 선교 역사를 잘 담은 박물관이 필요하겠다는 말씀도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시장이 되면 이런 모임을 분기에 한 번씩 하려고 한다. 교계는 시민들의 민심이 모이는 중요한 곳이니 말이다”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해 3월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당시 문제부 박양우 장관에게 “지난 주일날 90프로(%)의 교회는 잘 협조했지만 예배를 본 10프로의 대형교회, 또 지난 부산에서 온천교회가 수십 명, 3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그것은 대형교회도 아니다. 중형교회 정도”라며 “종교 집회나 스포츠 집회 등에서 99프로가 잘 자제권고에 따라주더라도 1프로의 구멍 때문에 새로운 슈퍼전파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그래서 제가 지난 월요일 날 공개적으로 대통령께 긴급명령권 발동을 요청을 드리기도 했는데, 우리 문체부 관련된 일만 놓고 보면 종교 행사나 체육 행사 등 잘못되었을 때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1프로의 소지조차 없애기 위해서 이런 집회를 원칙 금지하고 필요시에 장관이나 광역지자체장의 허가를 얻어서 개최하게 하는 그런 방식으로 전환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현재의 법체계상 어렵다 그러면 역시 대통령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 조치하는 수밖에 없겠다 싶은데 이 점 대통령께 건의를 드릴 생각이 없나”라고 했다.

이후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무시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등 거센 비판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국제뉴스에 따르면 김 후보는 김문훈 목사 등을 만난 자리에서 “저는 교단은 다르지만, 중요한 결단을 앞두고서는 항상 기도원에 가서 열심히 기도생활을 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예배금지령을 내리자고 하겠냐”며 “그럼에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발언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을 전했다.

박형준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뉴시스

이에 대해 박형준 후보는 부산기독인연합회가 지난 19일 부산 프라임호텔에서 개최한 ‘나라사랑 부산사랑 특별기도회’에 참석해 김 후보의 해당 발언과 관련, “정치 철학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기독교 사상과 기독교 운동을 빼놓고 현대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확립을 이야기 할 수 없다”며 “모든 자유의 근저에는 양심의 자유가 있고 양심의 자유를 완성하는 것이 종교의 자유”라고 했다. 또 “아무리 코로나 시국이라 하더라도 미래를 보고 국정을 해야 할 사람이 당장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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