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며 재정과 온라인 교회 전환이 팬데믹 기간 동안 목회자에게 스트레스를 더해준 영역이라고 밝혔다고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아일랜드 성공회 교회와 벨파스트 퀸즈 대학교가 연구한 보고서는 아일랜드 교회 목회자 32명과 다양한 기독교 교단과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했으며 ‘건물 아닌 다른 것’(Something Other Than a Building)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인터뷰 중 일부 목회자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잦은 두통, 불면증, 재정적 어려움, 교회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목회자들은 생전 처음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다른 교회와 계속되는 비교로 인해 힘들다고 한다.
목회자들은 “누군가는 (온라인) 예배를 제작하거나 페이스북을 만들거나 오디오를 내보낸다. 그 결과 너무 많은 영상들이 (온라인에) 존재한다”라며 “‘다른 이웃 교회가 그런 방식으로 하고 있다면 (우리 교회는) 왜 이렇게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종종 목회자가 받게 된다. 이것은 지역 목회자들에게 더 많은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웃 교회처럼) 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교회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인프라나 기술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인력이 없을 수 있다. 이것이 영상 예배의 단점”이라고 했다.
또 다른 목회자는 첫번째 폐쇄 이후 교회가 재개되더라도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어렵다라며 “재개할 날짜를 선택했을 때 누군가에게는 너무 늦고, 다른 날을 선택하면 누군가에게는 너무 이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개 결정을 내리는 시점에 대해 누군가는 만족할 것이며 누군가는 불만족할 것이다. 그같은 감정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목회자들은 봉쇄가 속도를 늦추고 재조정 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지만, 일부 목회자들은 전염병이 계속되면서 점점 더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한 목회자는 “지난 3개월 동안 10년 간 겪었던 것보다 더 많은 두통을 앓았다. 밤새도록 깨어 있거나 전혀 잠들지 못했던 밤을 보냈다”라고 했다.
북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한 감리교 목회자는 부담감을 느꼈다면서 “너무 지쳤다. 매주 아이패드를 통해 설교하느라 바쁘다.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교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는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예배를 마칠 때마다 주일 오후 내내 수면을 취했다”라고 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교회는 다른 교회보다 재정적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보고서는 “거의 모든 교회에서 재정은 불안의 근원이 되어 왔다. 교회 건물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 헌금 주머니를 돌리는 방식으로 헌금을 받는 전통적인 방법은 금지되었다”라며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많은 교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헌금을 요청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 팬데믹이 시작하면서 추가적인 재정 부담을 떠안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 가톨릭 성직자 같은 경우 온라인 예배 이후,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사를 위해 온라인에 접속 한 이후로 수입이 없었다. 다행히 어떤 교인들이 후원해주거나 헌금을 봉투에 넣어 제 우편함에 넣어주었다”라며 "“하지만 동료들에게 상기시켰듯이, 적어도 우리는 거주할 집이 있다. 그리고 완전히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는 한, 거주할 집에서 쫓겨나지는 않을 것이다. 식탁에는 음식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큰 도시에 위치한 교회는 온라인 헌금을 시작하기에 더 좋은 위치에 있어 상황이 좀 더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헌금이 급격히 감소하지 않은 유일한 교회는 북아일랜드 중 비교적 풍요로운 지역에 있는 장로교 교회들이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 이유는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이미 교인들이 매달 자동이체로 헌금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에 따르면 헌금에 의존하고 건물을 임대해 운영하는 작은 지방 교구가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방에 위치한 개신교 교회는 특히 재정적 부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목회자들은 교회 건물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RCCG(Redeemed Christian Church of God) 소속 한 교회 목회자는 “얼마나 교회 건물을 대여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면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작은 액수의 헌금을 계속 받는다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받고 있는 헌금으로 예배 장소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팬데믹으로 일부 교인들은 직장을 잃었다. 그리고 가족을 돌보는 것이 우선이 되었다”라며 “우리는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심각한 결과들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미래에 대해 우려하는 또 다른 목회자는 전통적으로 헌금 수입에 의존해 온 여러 지방 교구를 책임지는 아일랜드 성공회 교회 목회자다. 그는 “재정적인 부분에서 팬데믹은 악몽이었다”라면서 “교회 폐쇄 조치 결과 기존 출석률 감소 문제와 결합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생 동안 문을 닫을 위험이 없는 큰 교회에 있다면 더 쉬울 것”이라며 “그러나 당신이 만약 교회를 유지하는 마지막 세대라는 것을 알게 되면 교회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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