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교수 CGNTV
이지선 교수 © CGNTV

CGNTV SOON이 이지선 교수(한동대)가 '왜 사는 게 재미가 없는지 알게 됐어요'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영상을 27일 게재했다.

이 교수는 "그 전에 살아있는 것에 대한 기쁨을 크게 느꼈는데, 40살이 된 지금은 세상 재미가 없어졌다"며 "아는 사람들이 '만나서 밥 먹자'고 했다. 자기 스케줄이 너무 바쁜 분들인데, 그들은 '우리 만남을 통해서 좋은 일 하자'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등 떠밀리며 좋은 일 하는데로 같이 갔다. 바로 세움이라는 수용자 자녀를 돌보는 기관"이라며 "부모님 중 한분 혹은 두분 둘 다 수감이 된 수용자의 자녀들이다. 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공연이나 맛집에 가고, 한강에 나가서 피크닉을 나갔다"고 했다.

그녀는 "그날 굉장히 조용했던 아이가 시를 써왔다. 시에 너무 감동 받았다"며 "우리가 만났던 때는 봄이었는데, 그 땐 우리 사이가 겨울 같이 아주 서먹하고 서늘했지만 계절이 지나 겨울이 됐는데 우리 사이는 봄이 됐다고 썼다"고 했다.

이지선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서로를 알게 됐고 이제 나는 더 이상 수용자 자녀를 두고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내가 왜 마음에 허무함이 들고, 이렇게 사는 재미가 없었는지 알게 됐다. 바로 사랑을 나누며 사는 일을 잊어버렸던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완벽한 타인이었던 수감자 자녀들이 바로 '우리'가 되면서 제가 '마음을 나누고 그들을 위해서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나를 힘나게 했다"며 "여러분 인생 중 어두운 동굴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수 있다. 지금 그 사람이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마태복음 25:40)'처럼, 우리가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마음을 나누는 것이 우리가 받은 은혜를 되갚는 일이고, 우리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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