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성탄의 집 점등식
이화 성탄의 집 1호(왼쪽)와 2호(가운데) 점등식 사진. ©이화여대

교목실(실장 장윤재)과 총동창회(회장 남상택)이 공동주관하는 ‘2020 이화가족 성탄예배’가 지난 3일 오후 3시 개최됐다. 이화의 학생, 교수, 직원 및 은퇴 교직원과 동창들이 함께 성탄의 의미를 기리며 미리 축하하는 ‘이화가족 성탄예배’는 1996년 이래로 해마다 12월 첫주 목요일에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녹화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예배는 남성교수중창단의 합창 ‘O Tannenbaum(소나무여)’로 시작해 이화기독학생연합 대표 구해인씨와 김선정 동문(영어영문·88년졸)의 ‘이화가 드리는 기도’ 낭독과 남상택 총동창회장의 성경봉독(마2:1~2, 9~11)이 이어졌다.

장윤재 교목실장은 ‘그의 별을 보고’를 주제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의미를 전했다. 장윤재 교목실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재난과 같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으로 “재난을 의미하는 영어 ‘disaster’는 ‘dis(없는)’과 ‘astro(별)’의 합성어로 즉, 별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며 “삶의 빛과 나침반을 잃고 그저 떠내려가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고, 별을 쫓아 아기예수를 만난 동방박사처럼 어두운 인생과 역사의 항로를 비춰주는 진리의 빛, 생명의 나침반을 찾아 생명의 길로 나아가자”고 전했다.

김혜숙 총장은 성탄인사를 통해 “동방박사들이 아기예수에게 드린 선물 중 몰약은 죽음을 통한 회생으로 상징되어 왔으며, 이는 또한 ‘고통을 통한 희망’으로 재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번 성탄이 여러분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이어 특별 헌금 모금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이화가족 성탄예배의 헌금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이화 동창 선교사들을 위한 헌금으로 사용되어 왔다. 올해는 전 세계에 흩어져 이화의 건학정신인 기독교의 사랑과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는 이화 동창 선교사들의 활동상과 성혜옥 총동창회 선교부장의 기도를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이날 모인 헌금은 130여 명의 동창 선교사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하며, 기쁨을 나누는 일에 쓰일 예정이다.

올해 성탄예배를 축하하기 위해 이화발레앙상블의 공연 ‘옴니버스 발레 – 항해 Voyage’(안무 신은경 교수)와 ‘2018 이화가족 성탄예배’의 이화코러스 합창 ‘베텔레헴무’(지휘 박신화 교수) 공연 영상이 상영됐으며, 남성중창단의 캐롤 공연으로 성탄의 기쁨을 함께하며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교목실은 아기 예수의 사랑과 위로를 나누는 의미에서 캠퍼스 곳곳에 조형작품 ‘이화성탄의 집-네이티비티 신(Nativity Scene)’을 설치하고 점등식을 개최했다. ‘이화성탄의 집’은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이화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따뜻한 사랑의 빛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조형물로, 2018년 처음 설치된 이래 2019년에는 미국 소재 아시아 교육 후원 재단 '유나이티드보드(United Board for Higher Christian Education in Asia, UB)의 후원을 받아 2호와 3호가 설치됐다.

지난 1일화 교내 ECC 실외 중앙계단 및 광장에서 개최된 ‘이화성탄의 집’ 1, 2호의 점등식을 시작으로, 3일에는 신공학관과 아산공학관 사이 광장에 설치된 ‘이화성탄의 집’ 3호가 불을 밝혔다. 특히 올해는 의과대학과 조형예술대학 협업으로 ‘이화성탄의 집’ 4호를 신규 제작하고, 2일 오후 5시 30분 의과대학 마곡캠퍼스 지하1층 중정에서 점등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이화성탄의 집’은 총 4개로 늘어나 신촌캠퍼스와 의대 마곡캠퍼스의 밤을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이화성탄의 집’ 1호 점등식에는 김혜숙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 등이 참석해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한복음 1:4)는 성경 구절을 읽으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김 총장은 “즐거운 성탄을 맞이해 이화가족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설치된 4개의 작품은 본교 조형예술대학(학장 조재경) 주관으로 크기 1m, 높이 2m의 투명한 집 형태로 지어졌다. 예수 탄생의 장면이란 뜻에서 ‘네이티비티 신’의 부제를 갖고 있으며 일명 ‘거울집’으로도 불린다. 서양학전공 강애란 교수가 제작했고, 내부에는 예수 탄생을 상징하는 도자예술전공 김지혜 교수의 도자예술 작품을 설치했다. 환한 조명을 더해 캠퍼스 풍경과 어우러지며 선물 같은 예수 탄생의 기쁨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본교의 새로운 명물로 기억될 이 작품은 내년 1월 초까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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