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성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네팔선교연구원)
김한성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네팔선교연구원) ©서울은현교회 유튜브

힌두권 인도·네팔 선교전략 포럼이 19일 오후 2시 서울은현교회 본당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정용구 목사(KWMA 미래한국선교전략센터장, 협동총무)가 사회를 맡았으며 패널들이 각 주제에 맞춰 15분 발제 후 질의응답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힌두권 국가들의 정치, 경제적, 사회적 상황들 속의 선교’를 발제한 김한성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네팔선교연구원)는 선교상황에 앞서 ‘하나님은 역사와 창조 질서의 주인이시다.’, ‘힌두권 국가에서 기독교인은 소수 약자이며 코로나19는 기독교인들에게 위협이다.’, ‘힌두권 국가와 사회의 변화는 힌두권 선교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3가지의 전제를 먼저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가 서구열강의 피식민지국가였다가 1945년부터 정치적으로 독립해왔다. 다시 말해 식민지 경험을 못한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 정치 경제 사회에서 결정 권한을 가지는 시기가 되었다. 2천년대부터는 서구 개신교가 선교하던 시대와 다른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아시아, 아프리마, 남미가 주권을 가진 독립국가로서 결정들을 하고 있는 시기이다. 이 이해를 바탕으로 힌두권 국가를 본다면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 중국, 몽골, 베트남, 인도 등 선교사들의 비자발적 철수는 국가별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변화의 결과이기도 하다는 것을 같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사회경제 영역에서 힌두교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으나, 정치인들이 힌두교를 정치 도구화하고 있고, 인도와 네팔 힌두인의 비율이 크기 때문에 종교의 정치 도구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힌두권 국가들의 정치적 변화에 따른 선교적 고려 요소들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가진 한국과 달리 힌두권의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둘째, 힌두에서 소수 종교인 기독교와 이슬람은 언제든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힌두인의 타 종교 개종은 종교, 문화적 이슈일 뿐 아니라 정치적, 사회 체제적 이슈이다. 네 번째, 선교사는 비자 목적 준수 여부로 규제할 것이다. 다섯 번째, 우리나라 외교부와 대사관이 호혜주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선교사 지원 차원이 아닌, 인도·네팔 정부의 횡포에 피해를 입은 한국인 학생과 기업가의 안전, 재산, 자유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힌두권 국가들의 경제 발전에 따라 신흥 중산층과 자본가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생활 수준의 향상의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한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이주노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들이 선교에 끼칠 영향을 소개하며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째, 힌두권의 경제 성장은 도시에서 카스트 제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카스트 제도가 도시에서 준수되기 힘들기 때문에 도시에서 회심자들이 교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 이전보다 용이하게 할 것이다. 둘째, 힌두권의 경제성장이란 급격한 변화 속에서 새롭게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한 선교적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 해외 이주 노동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 온 힌두권 해외 이주노동자에 대한 사역의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넷째, 중산층 이상을 중심으로 새로운 잠재 고급 소비력을 만들어내고 있어서, 한국인 선교사들은 이걸 비즈니스 선교(BAM)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다섯째, 힌두권 경제성장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선교사 재정수입이 이것을 상쇄할 정도로 증가하지 않으면 선교사의 생활과 사역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힌두권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며 “인도인들의 삶에 뿌리 깊은 ‘후견인-피후견인 개념’, 공동소유 제도인 ‘구티’, ‘카스트제도’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행정의 전산화가 이뤄져 선교사의 파악이 용이하고, 인도와 네팔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쉽게 취합할 수 있다. 따라서 선교는 지금의 비자 문제를 해결할 때에 나중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장기적 관점과 종합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하나님의 말씀은 불변하고, 죄로 영영 죽게 된 우리 인간의 처지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통한 구원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너무나도 크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가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말씀드린 요소와 그 외 것들을 바탕으로 개별적인 답을 찾아갈 때 안정적,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사역하는 방법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 상황 가운데 기독교인의 선한 사업에 대한 반응에 대해 김 교수는 “선교사님들이 인도에서 긍휼 사역, 구제 사역을 잘 하셔서 매스컴화되고 지방정부가 긍정적으로 본 것을 접했다. 지금은 일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재난에 빠진 상황이다. 가난한 나라에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도시빈민일 것이다. 도시빈민은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둘 다 죽는 것 똑같다고 일하러 간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재난구호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힌두인을 위한 15일 기도운동’을 소개하며 “힌두교의 큰 축제인 ‘디왈리’ 기간에 맞춰서 11월 8일부터 22일까지 15일 동안 힌두권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전 세계가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이들을 좀 더 긍휼히 여기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기도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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