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비키 교수
조엘 비키 교수가 ‘마음을 움직이는 설교:존 번연’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하고 있다. ©합동신대 영상 캡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18일 오후 본교 4층 대강당에서 제32회 정암신학강좌를 개최했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 신학강좌에는 헤르만 J. 셀더하위스 교수(네덜란드 아펠도른 신학대학교 총장)와 조엘 R. 비키 교수(미국 류리턴리폼드신학교 총장)를 비롯해 합동신대의 이승진(설교학)·안상혁(역사신학)·김병훈(조직신학)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강좌 둘째 날인 이날 첫 번째 강연에서 조엘 비키 교수는 ‘마음을 움직이는 설교: 존 번연’이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박덕준 교수(합동신대 구약신학)가 그 번역과 해설을 도왔다. 조엘 비키 교수는 “오늘날 우리는 성경적 설교가 지구상 거의 모든 나라에서 전례 없는 규모로 약화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하나님께 속한 과거의 설교자들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데, 분명코 존 번연은 그러한 사람들 중 한 명이다. 하나님께서 번연을 놀라운 회심으로 인도했고 그를 불러 수백, 수천 명에게 설교하게 하셨을 뿐 아니라, 설교했다는 이유로 그가 체포되어 12년 반을 감옥에 갇히게 하신 이후에도 그렇게 하셨다. 일부 수감 기간 동안 어떤 간수들은 번연이 때로 감옥을 떠나 설교하도록 허락했다. 그는 밤에 몰래 빠져나와 설교했고 열매를 맺었다. 한 학자에 의하면, 영국 베드포드 지방에 있는 많은 침례교 회중들의 기원은 번연의 자정 설교 덕분이었다고 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감시절은 번연에게 어려운 시기였다. 그는 특히 그의 아내와 자녀들, 특히 소경인 메리로부터 분리되는 고통을 느꼈다. 그러나 설교자로서 번연의 인기는 출감 이후에도 증가하여 수천 명이 정기적으로 그의 설교를 듣기 위해 모였다. 번연은 사람들의 정신 뿐 아니라 마음에 설교하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 자신이 유혹이나, 죄, 두려움을 잘 알았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놀라운 방식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라며 “성령께서 그에게 신적 축복을 부여하셨고, 양심을 거스르지 않는다면 그는 그 재능들을 그냥 놓아둘 수 없었다. 수감되었을 때조차 번연은 자신의 시간 중 많은 부분을 그가 설교한 설교들을 약 60권의 책으로 묶는데 사용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번연의 경험적 지식은 그의 설교의 화살을 사람들의 마음에 겨냥하게 만들었다. 사람이 마음으로 결단하고, 이해하고, 감정을 품고, 따지고, 판단하기 때문에 번연은 설교에서 이해와 의지와 감정과 이성과 판단을 ‘일깨우는 말’을 전하기를 의도적으로 추구했다”고 했다.

이어 “먼저는 참여유도적 설교이며 둘째는 호소적 설교, 셋째는 그리스도를 높이는 설교”라며 “먼저 참여유도적 설교는 설교를 듣는 자들은 구경꾼들일 뿐 아니라 참여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번연은 믿었다. 이를 위해 그는 그의 청중을 2인칭을 사용하여 매우 친밀하게 불렀다. 그는 직설적이었는데 종종 이름을 불러 다양한 경우의 양심을 요청하곤 했다. 또한 예화를 사용하고 단순하게 설교하여 평민도 그의 설교 듣기를 좋아했으며 그의 청중을 설교에 끌어들여 참여자들인 것처럼 느끼게 했다. 그리고 용서와 은혜 뿐 아니라 죄와 심판의 진리에 대해 응답하라고 그의 청중과 열정적으로 논쟁했다. 그의 설교는 긴박함이 있다.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했다. 그의 명령은 ‘오늘 당신들이 그의 음성을 듣거든 당신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마십시요’였다”고 부연했다.

또한 “두 번째로 그들이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호소했다. 번연은 그리스도께 돌이켜 살라고 죄인들에게 호소하며 종종 하나님, 그리스도 그리고 지옥으로 향하는 죄인의 역할을 대역했다”며 “특히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 하지만 열매를 맺지 않는 사람들 메마른 무화과나무에 비유하는 그의 설교가 그러했다. 사람들에게 호소하여 죄와 지옥의 혹독함을 보게 했지만, 동시에 그는 하나님의 자비를 간절히 구했다. 만약 사탄이 사람들의 영혼에 호소하기를 한 순간도 쉬지 않는다면, 설교자들도 사람들의 영혼에 호소하는 위대한 책임으로부터 쉬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가르친다. 우리의 모든 호소함에 있어서도 죄악이 추하고 경멸한 만한 것임을 드러내고 그리스도는 온전히 사람스럽게 보이도록 힘써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번연은 그리스도를 높이는 설교자였다. 특히 그리스도와 그의 은혜의 풍성함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청중들로 하여금 그들의 구세주를 높이도록 감화했다. 그가 제일 사랑한 일은 열정과 신학적 웅장함을 담아 교리적으로 그리스도를 선포함을 통해 그를 높이는 것이었다”며 “그리스도를 높이는 구원이 우리를 감화하여 하나님을 향한 갈망과 환희를 갖게 하는지 반복해서 강조한다”고 했다.

아울러 “번연은 최고의 웅변가를 부끄럽게 할만큼 강력한 달변이었다. 사람을 낚는 복음전도적 어부요 최고의 경험적 설교자로서 죄인들을 그리스도께 따스하게 초대했고 그리스도인들이 경험해야 할 것과 더불어 그들이 영적 순례에서 실제로 경험하는 것을 강하게 선포했다”며 “위 세 가지는 번연이 휘두른 강력한 무기들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번연의 설교에 천상의 힘을 부여했고 성령의 복 주심 아래서 위대한 열매를 맺게 했다”고 했다.

박덕준 교수
박덕준 교수가 번역과 해설을 하고 있다. ©합동신대 영상 캡쳐

박덕준 교수는 “성경이 만약 필수조건을 제시한다면 설교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께서 결코 그의 양들을 포기하신 적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과거는 우리시대에 격려를 발견하게 하는 소망의 등대가 된다. 특별히 번연의 설교를 보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지금까지 인도하셨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한다”고 했다.

이어 “존 번연은 그리스도의 삶과 실패와 승리들을 경험했다”며 “그의 영혼은 죄로 눌려 있었지만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풍요를 깊이 마시는 것을 배웠다. 그의 영적인 여정은 그로 하여금 죄인들과 신자들이 그들이 처한 곳에서 만나기도 했다. 청교도 설교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비록 강단이 유명한 강사들과 대중 심리학자들로 구성되고, 교회가 약화되고 있지만 이 베드포드 소속에 수리공은 사망의 시대에도 성령의 강력한 능력에 대한 놀라울만한 기념비로 남아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약하고 연약한 것들을 사용하셔서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것들을 보게 하는 것은 놀랍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번연에게 순전히 인간적이고 자연적인 수준에서 조차 특별한 능력들로 복을 주셨다. 당시 영국에 많은 수리공들이 있었고 틀림없이 그들 중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있었겠지만 번연은 한 명 뿐 이었다”며 “스스로 깨우친 인물로서 그의 언어적 재능들, 상상의 능력들과 놀라울만한 그의 성취들은 보통의 설교자들을 한참 능가하여 죄인들과 신자들의 마음에 도달하도록 그를 채우신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가리킨다. 이것이 설교자로서 그의 성공과 유능함을 전부를 설명하진 않지만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번연의 설교는 보통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큼 쉬운 스타일이었지만 최고의 웅변가를 부끄럽게 할 만큼 강력한 달변인 이었다. 앞서 살펴 본 세 요소들은 사람들의 마음에 도달하기 위해 번연이 휘두른 강력한 무기들 중 일부이다. 번연의 인생과 사역은 하나님의 손에서 말씀 선포가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며 “번연에게 있어 전투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한 것이다. 그들의 정신이 어둠 속에 있는 것은 그들의 마음이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번연에게는 그들의 끔찍한 상태가 그로 하여금 그의 무기고에 있는 모든 무기를 사용하여 요새를 공격하고 그가 마음에 설교함을 통해 속사람을 관통하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스펄전이 말한 것처럼 만일 우리가 오류의 숲을 불사를 뜨거움을 일으키고 이 냉랭한 땅의 영혼에 온기를 주기를 선호한다면 우리는 우리 뒤에 있는 지옥의 불과 우리 앞에 놓인 천국의 영광을 가지고 선포해야하겠다”며 “우리는 모든 것을 동원해 청중을 초대하여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드라마에 그들이 참여하도록 애써야 하고,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가까워지도록 호소하는데 애쓰며, 왕 대신 예수를 영원이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유롭고 주권적인 은혜에 지배를 당하면서 신적 진리로 빛나고 그리스도를 위해 기꺼이 바보로 여김을 받고, 옥에 갇히기를 서슴지 않는 존 번연 같은 자들을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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