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욱 목사
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 ©할렐루야교회 영상 캡쳐

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가 1일 교회 홈페이지에 ‘내가 살든지 죽든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김 목사는 “지난 수요일은 유난히도 길었던 시편을 썼던 것 같다. 총 72절로 구성되어 있는 시편 78편은 우리가 보통 써왔던 시편 한, 두 장의 분량보다 두배가 넘는 말씀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날 손에서 쥐가 나는 것 같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교훈과 도전은 참 컸다”고 했다.

이어 “그중 39절의 말씀이 제게 특별한 은혜로 다가왔다. ‘그들은 육체이며, 가고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음이라’는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심판하시면서도 왜 그들에게 지속하여 긍휼을 베푸시는지를 설명해 주는 말씀”이라며 “하나님은 우리를 보실 때에 우리가 연약한 육체인 것을 아신다는 것이다. 한 번 살다가 죽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인생임을 보시고 우리를 쉽게 심판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고 또 주시어서 한 번 사는 인생을 주 안에서 의미 있게 살아보라고 하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한 주간, 세계 뉴스는 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고 소식을 널리 보도했다. 그 만큼 그는 세계가 주목하는 경영리더십을 보인 인물이었고, 특히 그가 이끈 삼성전자와 갤럭시 스마트 폰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故이건희 회장보다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한 분의 소천 소식이 있었다. 그동안 세계변혁운동의 주요멤버로 동역했고, UN이 인정하는 기독교 구제단체인 ‘글로벌 호프’(Global Hope)를 이끄셨던 할 존스(Hal Jones) 선교사님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게 된 소식이었다. 바로 그 전 주간만 해도 함께 TW(Transform World) 세계변혁운동 리더십 컨퍼런스를 활발하게 섬겨주셨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TW 공동체의 모든 분들에게 큰 충격이 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살아서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 정말 안 되는 것이라고 새삼 깨닫는 한 주였다”며 “성경이 말씀하는 대로 한 번 지나가면 결코 돌아오지 않는 바람과 같은 인생임을 기억하며, 살아있는 동안 부르신 곳에서 주님을 잘 섬겨야겠다고 마음을 다져보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성령 충만하셨던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떻게 사는 것만을 보여주신 분이 아니다. 어떻게 죽을 수 있는지도 또한 보여주셨다”며 “성령님은 우리 삶의 모든 과정에서 함께 하시며, 특히 우리가 약할 때 힘이 되어 주시는 분이다. 그런데 우리가 가장 약할 때는 아마도 임종의 순간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성령님은 특히 그 순간에 우리와 함께하셔서 우리를 도우시고 붙잡아 주시는 분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저에게는 한 가지 소망이 있다. 저를 위한 소망이면서 동시에 성도님들 모두를 향한 소망이기도 하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성령 충만함 속에 살면서 주님을 잘 섬기다가 때가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또한 성령 충만한 가운데서 우리의 인생을 잘 마감하는 것”이라며 “그리하여 우리의 삶 뿐 아니라 우리의 죽음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 저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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