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성공회 연합체인 가프콘(GAFCON·Global Fellowship of Confessing Anglicans) 사무총장이 내달 열리는 ‘G26’ 모임을 두고 보수 성공회 진영에 있어 “카이로스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가프콘은 전 세계 성공회 신자의 다수를 대표한다고 주장하며, 캔터베리 대주교의 권위 밖에서 활동하고 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가프콘 사무총장인 폴 도니슨 주교는 3월 3일부터 6일까지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열리는 G26 집회를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모임에는 성경적 정통 신앙을 표방하는 전 세계 성공회 지도자 약 400명(대주교, 주교, 성직자 및 평신도)이 참석해 예배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니슨 주교는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의 말씀 아래 함께 모여, 우리가 사랑하는 공동체를 재정비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미래가 무엇인지 기도로 분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G26이 단순한 연설 모임이 아니라 “공의회적이며, 신앙고백적이고, 협력적인 회의”가 될 것이라며 “복음의 진리 안에서 더 깊은 일치를 추구하는 세계적 성공회 가족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도니슨은 또 지난해 10월 발표된 ‘순교자의 날 성명(Martyrs’ Day Statement)’을 “예언적 순간”으로 평가했다. 해당 성명은 “미래는 이미 도래했다”고 선언하며, 영국 성공회와의 결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이는 2008년 예루살렘에서 열린 첫 세계 모임과 14개 조항의 ‘예루살렘 선언(Jerusalem Declaration)’ 채택 이후 이어진 행보다. 예루살렘 선언은 성경적 정통 교리를 재확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프콘은 지난해 10월 캔터베리 대주교의 권위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이후, 글로벌 성공회 지도체제의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당시 ‘순교자의 날 성명’을 통해 캔터베리 대주교의 권위를 거부하며, 기존 캔터베리 중심 구조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 단체는 주류 성공회가 성경적 가르침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최근 논란이 된 사례로는 동성 관계에 있는 체리 밴 주교가 웨일스 대주교로 임명된 일과, 동성 축복에 대한 지지 발언 등이 거론됐다.
도니슨 주교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복음주의 성공회 신자들에게 아부자 모임 참석을 촉구하며 “가프콘은 식민주의나 특정 인물, 혹은 실패한 제도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권위 위에 세워진 글로벌 협력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G26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신실하게 동행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계속 기도해 달라”며 성공회 외 기독교인들에게도 중보를 요청했다. 이어 “2008년 예루살렘에서 밝혀진 촛불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아부자에서 함께 모여 기도하고 참여하며 동행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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