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원장 은명내과
©자료사진
‘상계동 슈바이처’로 불린 김경희 은명내과 원장이 지난 22일 저녁 세브란스 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101세.

김 원장은 세브란스의전(연세대 의과대학 전신) 졸업 전인 1941년부터 보육원 아이들을 돌봐온 김 원장은 의대 졸업 이후 빈민 의료 봉사에 투신했다. 1945년 광복 이후 일본과 만주 등지에서 귀국한 동포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했었다. 1984년 상계동에 은명내과를 열며 빈민을 위한 무료 의료 진료를 시작했다. 이 때부터 진료비 1,000원만 받는 천원 진료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상계동뿐만 아니라 신림동, 청계천 등 주로 빈민촌에서 무료 의료 진료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1990년엔 정동교회에서 ‘지역봉사의 집’을 개설해 3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진행했었다. 또한 무료 독서실 운영, 무의탁 노인과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심부름 서비스, 가정환경이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 등을 실천했었다.

이 같은 공로로 대통령 선행 시민상, 연세의학대상 봉사상, 아산사회복지대상, 보령의료봉사상 등을 수상했다. 아울러 1996년 4월에는 모교를 위해 평생 모은 53억 상당의 토지와 재산을 기부하기도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새 병원 개원 시 김 원장의 호인 ‘은명’을 사용해 ‘은명대강당’을 명명하고 김 원장의 뜻을 기리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인규 여사와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특1호실이다. 24일 07:00 발인예배 이후, 정동제일교회 수양관 벧엘동산에서 영면(永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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