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제105회 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21일 예장 합동 제105회 총회가 새에덴교회에서 진행되던 모습. 나머지 총대들은 전국 35개 교회로 흩어져 온라인 화상으로 참여했다. ©기독일보 DB

국내 양대 교단인 예장 합동과 통합의 제105회 총회가 21일,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개회예배부터 폐회까지 두 교단 모두 대략 6시간 정도 걸렸다. 그야말로 역대 ‘최단’(最短) 총회였다.

두 교단 공히 새 임원을 뽑는 것으로 시작했다. 합동 측 장로부총회장 선거가 다소 지연됐던 것을 제외하면, 예년에 비해 선거 시간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목사부총회장 후보가 모두 단독이었던 것도 한 몫했다.

하지만 파격적으로 줄어든 회의 시간을 감안하면, 선거와 이후 임원교체에 대해 총대들이 느끼는 상대적 시간은 매우 길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다른 안건들을 처리하는 데 있어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통합 측은 결국 폐회 시간을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약 2시간이나 더 늘려야 했다. 그럼에도 노회들의 헌의안은 아예 하나도 다루지 못했다.

통합 측 총회에서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는 “3일짜리 총회를 하루로 줄이고 하루를 또 다시 4시간으로 줄였다가 금쪽같은 회의의 대부분을 의전에 쓴다면…”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총대들의 의견 개진도 원활하지 못했다. 첫 온라인 화상 회의에다 그 준비에도 여유가 없었던 탓에 발언하는 총대의 음성이 화면을 넘어 전달되지 않는 등 간혹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나마도 부족한 회의 시간으로 인해, 발언 시간을 제한하면서 총대들의 말은 중간에 끊기기 일쑤였다.

예장 통합 제105회 총회
21일 예장 통합 제105회 총회가 도림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총대들은 전국 37개 교회로 흩어져 온라인 화상으로 참여했다. ©예장 통합 유튜브 영상 캡쳐

통합 측 한 총대는 회의 중간, 어렵게 발언 기회를 얻은 후 “(화상으로 참여하는 총대들은) 대체 우리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한 총대는 “자칫 의견 개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 안건 결의가 됐을 경우 여러 시비거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불가피했던 측면도 있다는 반응이다. 교계 한 관계자는 “올해 장로교단 대부분이 온라인 총회를 결정했을 때부터 회의 차질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다”며 “이로 인한 갈등과 불협화음을 얼마나 잘 봉합하느냐는 이제 임원회 등 교단 지도부의 역할에 달렸다”고 했다.

실제 합동 측은 각 부서별 청원 사항을 임원회 논의에 넘겼다. 교단 한 관계자는 “이전보다 제105회기에는 임원회와 실행위원회가 더 자주 열릴 것 같다”고 했다. 통합 측도 22일부터 사흘간 각 부·위원들이 모임을 갖고 각종 안건들을 논의한 후 제105회 임원회 1차 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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