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히스패닉계 복음주의 지도자인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
미국 히스패닉계 복음주의 지도자인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전 세계를 황폐화시키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수백만 명이 전염병에 걸렸고 수십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저는 바이러스가 이렇게 광범위한 고통을 일으키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날 인류는 다윗 왕이 시편 23 편에 기록한 "죽음의 그림자"를 걷듯이 어둠에 압도 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고 예배와 전도 집회를 이끌었고 설교를 전해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제가 사역하는 방식을 바꾸었고 이제는 아이폰으로 설교를 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몇 주 동안 캘리포니아에있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뜻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아버지를 알았사옵고 그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 알았사옵나이다.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 (요한복음17:20-26)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앞두시고 그의 제자들에게(당시와 오늘의) 내가 아버지와 하나가 되듯 너희도 하나가 되라고 간청하셨습니다. 이것이 세상에 복음의 소망을 전하는 방법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연합과 사랑을 통해 세상은 복음의 소망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힘을 다하여 주 우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가장 큰 계명을 이루심으로 우리에게 연합과 사랑을 보이셨습니다.

이 기간에 일어나는 두려움과 불안, 절망과 분노에 대해서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유 또한 있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이 기간은 교회에게 가장 훌륭한 시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나누는 것 외에도 고통 받는 사람들, 배고픈 자, 목 마른 자, 병든 자, 갇힌 자 등 '가장 작은 자'들을 돌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초대교회 성도들은 서로를 섬기고 필요를 채웠습니다.

우리는 로마 제국이 황폐화 되는 2세기부터 4세기 동안 기독교인들의 선행을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정부 관리들에 의해 잔인하게 핍박, 고문, 살해 당했지만 그들은 적으로 여겨질 사람들을 포함해 병자들을 돌보았습니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진실됨으로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수천 년 동안에도 타인의 고통을 돌보는 최전선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1 차 세계 대전 이후 교회는 건물 안에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라는 단어는 그리스도의 몸이 아니라 특정 모임 장소, 음악 이나 복장과 동일시 됐습니다. 많은 교회는 봉사보다는 예배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교파는 갈수록 분열되었고, 지금은 4만 개 이상의 서로 다른 교단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복음 전파와 사회 정의는 "보수"와 "자유"진영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21 세기로 이어졌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는 십자가가 수직과 수평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잊어버렸습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이웃과의 관계(수평)을 배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수직)에만 집중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십자가는 수평과 수직 하나만이 아니라 둘 모두를 의미합니다.

십자가의 가장 강한 부분은 '넥서스' 즉 수직 및 수평 조각이 함께 모이는 가운데 접점입니다. 이는 우리가 들은 복음과 삶에서 실천하는 복음이 함께 만나는 곳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명령과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명령을 피할 수 없습니다.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이 시대에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의 이웃들을 사랑함으로 교회는 원래의 목적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길을 잃고 죽어가는 세상 가운데서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서 절박한 이들의 소망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기간에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저의 기도는 코로나가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이 펜데믹 기간에 교회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풀고 우리의 시간과 재능, 물질을 나누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일어나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한발 더 나아가 봉사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교회로 그들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습니다.

마틴 루터 주니어 목사는 "가장 어두운 때에 우리는 별을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현재 시간은 어두운 시간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교회에게 가장 밝은 시간이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일어나서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빛을 비출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이 기간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

* 미주 기독일보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출간한 서적 ‘어라이즈 투게더’(Arise together)를 18회에 걸쳐 번역 게재합니다. 이 책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현지 복음주의 목회자들의 교회 본질 회복에 대한 외침을 담고 있습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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