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목사
기성 총회장인 한기채 목사 ©기독일보 DB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인 한기채 목사가 13일 그가 시무하는 중앙성결교회 주일예배에서 ‘흩어지는 교회’(사도행전 8장 1절)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한 목사는 설교를 시작하며 느밍웨이의 ‘움직이는 정원’이라는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느밍웨이라고 하는 미술작가가 있다. 2007년에 맨하탄에서 움직이는 정원이라는 작품을 했다. 이 작품은 맨하탄의 택시에 꽃 그림을 그려 움직이는 정원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 작가는 서울에 와서도 느밍웨이가 움직이는 정원이라는 전시를 했다. 그림은 없고 통에 장미를 가득 담아놓고 작품을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장미를 한 송이씩 줬다. 장미를 받아 미술관을 돌아다니니까 움직이는 정원이고 집으로 가져오니까 움직이는 정원이 됐다. 정원이 어느 한 공간에 머무르고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많은 고정관념을 깨뜨리기도 하고 고착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특별히 교회가 건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배를 교회에 모여서만 드리는 줄 알았는데 교회에 모여서만 드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잃어버리는 것도 많이 있지만 얻는 것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회는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반영할 수 있지만, 실제 교회는 건물이 아닌 우리 자신이고 예수그리스도가 계시는 곳이다. 코로나19는 가정을 교회로 만들었고 우리가 교회라는 것을 상기시켜줬다”고 했다.

그는 “노아의 방주는 움직이는 교회라고 할 수 있다.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삶의 자리가 방주이다. 또 아브라함도 이동하는 곳마다 제단을 쌓았다. 거기가 교회이다. 모세도 광야 생활을 할 때 성막에 대한 제도를 하나님께 받았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우리 앞서가신다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성막을 인도해 가는데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인도한다. 예전에는 덮고 추우니까 구름 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구름 기둥과 불기둥은 행진하는데 필요한 것”이라며 “우리는 머무르는 자가 아니고 천국으로 가는 순례자이다. 오늘날 교회는 행진하는 교회, 진군하는 교회, 살아있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헀다.

이어 “지금 한국교회는 엘리가 될 건가 사무엘이 될것인가의 기로에 있다. 이 둘은 같은 공간에 있는데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반면에 엘리는 음성을 듣지 못한다. 엘리는 자기의 몸만 키우다 비대해져 자기 몸의 무게에 의해 목이 부러져 죽는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움직인다. 늙고 비대하고 힘없이 움직이지 못하는 교회가 되면 비만증에 걸린 엘리가 되는 것이고, 활기차고, 성장하면서 깨어있으면서 말씀을 듣고 달려간다면 사무엘이 된다”며 “오늘 본문인 사도행전 8장을 보면, 초대교회가 복음을 전하러 예루살렘 밖으로 나가지 않으니까 핍박이 임한다. 핍박이 있을 때 교회를 목회자, 장로들이 지켜야 한다. 그러나 성도들은 흩어져서 자기가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교회가 한 개가 아니고 천 개 이천 개가 될 것이다. 4절을 보면 그 흩어진 사람들이 복음을 전했다. 지금 교회가 너희만의 교회가 아닌 세상을 위한 교회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환난이 많은 사람을 구원하는 열매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의 기독교가 아니라 전 세계의 기독교가 되게 됐다”고 했다.

한 목사는 “핍박이라는 것이 당시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교회를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 됐다. 교회는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우리가 교회이다.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들어 들고 있다. 앞으로 교회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대비할 수 없다. 교회가 자꾸 게토화되고 우리들만의 리그가 되어서 사회와 단절되어 존재한다면 더는 확장성을 가질 수 없다. 최대의 선교지가 어디인가? 그건 바로 유튜브이다. 유튜브에서 기독교가 얼마나 선전하고 있는지 보면 굉장히 미약하다”며 “유튜브를 선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카카오톡을 선점해야 한다”고 헀다.

이어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신자가 되는 이유가 옛날에는 친구에 의해서 교회에 갔지만, 지금은 66% 정도가 부모에 의해서 크리스천이 된다. 신앙생활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건 어머니라고 답한다. 두 번째가 목회자, 세 번째가 아버지, 그리고 교회이다. 앞으로 신앙교육은 부모가 이끌어 가야 한다. 교회가 코칭해 줄 것이다. 결국, 가정이 교회가 되지 않고는 안된다.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단시간 내에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8개월의 경험이 앞으로 10년의 변화를 압축시켜서 연습시켜 주는 것으로 본다”며 “가정이 교회가 되고 부모가 사역자가 되지 않고서는 안된다. 그렇게 바뀐다면 한국교회가 천개 만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중앙교회에 기반해서 온라인 교회를 개척하려고 한다. 그 교회 이름은 OTM(On The Move) Church이다. 교회는 역사 속에 한 번도 쇠퇴해본 적이 없다. 다만 이동했을 뿐이다. 흩어지는 교회, 이것을 지금 연습하는 것이다. 교회 올 수 없다면 그 장소에서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그 교회는 더 활활 불타오르게 될 것이다. 그런 교회들이 다시 모일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