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김갈렙 목사
UBF 김갈렙 목사 ©황지현 기자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눅 18:7)

북한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적어도 10만 명은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산가족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나도 2010년부터 매일 한 끼 금식을 하면서 북한동포의 인권과 구원, 그리고 통일과 우리나라가 통일제사장 나라로 쓰임 받는 것을 위해서 기도해 오고 있다.

남북문제 참 풀기 어렵다. 쉽지 않은 비핵화를 전제로 남한과 미국이 북한을 도와주려 해서 역사적인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어려워지고 북한은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그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면서 남북통일을 바라던 사람들의 소망도 폭파되고, 통일의 가능성은 다 사라졌는가?

올해로 한국전쟁 발발 70년이 되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후 70년이 되자 이스라엘의 고토회복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가능하게 여겼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 마른 뼈가 살아나는 부활의 역사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 부활은 재창조로서 창조주에게는 부활이 창조보다 쉽다. 전능하신 여호와께는 지금 막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나 죽은 지 70년 된 사람을 살리는 것이나 차이가 없다. ‘오래되면 어려울 것이다’라는 생각은 인간적인 생각이다.

출 바벨론을 앞두고,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시겠다고 하셨다. 이 말씀대로 이스라엘이 바벨론에서 돌아오는 일은 출애굽과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으로 이루어졌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출애굽 할 때는 바로 왕이 어떻게든지 안 보내고자 했다. 10번의 재앙을 겪고서 이스라엘을 내어주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바벨론에서 나올 때는 고레스 황제가 이스라엘이 고토로 돌아가는 것을 명령하고 적극적으로 후원하였다. 당시 페르시아가 애굽을 견제하기 위해서 애굽이 북진하는 길목인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을 재건하여 방어벽으로 삼고자 했다고 한다.

이런 예상치 못한 일이 역사상 일어난다. 그중 하나가 구소련의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 가 등장하여 1987년부터 개혁과 개방을 주창하며 동유럽사회주의 국가에서 일어난 사회주의 체제 포기 및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인정했던 일이다. 그는 1990년 동서독 통일도 허락하게 된다. 이러한 일로 고르바초프는 노벨 평화상도 수상했다. 이는 정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이었다. 하나님은 그 옛날 고레스의 마음을 움직이신 것처럼 고르비를 쓰셨다.

북한이 남한과 통일이 되려면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로서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면 가능하다. 현재 북한의 김여정이 강경 발언을 쏟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북한 경제가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것, 그래서 백성들의 원성이 커가고 있다는 것, 김정은의 건강이 좋지 못하고 후계자가 될 아이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동생인 김여정에게 후계자 이력을 쌓게 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있다. 그러나 남성중심의 전통적인 가부장적 북한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는 어려울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이 한계에 이르면 민중봉기나 군부의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다. 전에 뉴스위크지는 북한의 붕괴에 대해서 ‘from 2 minutes to 20 years’ 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도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졌다. 그래서 백성들은 발효되지 않는 반죽 그릇을 싸서 어깨에 메고 한밤중에 애굽을 떠났다. 이처럼 남북한 통일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북한의 운명, 한반도의 운명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의인 10명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대한민국에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고 기도하는 의인 10만 명은 족히 있다. 그들은 날마다 한 맺히게 기도하고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북한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듣고 계신다는 사실을 많이 체험하였다. 하나님은 나를 통일선교대학으로 인도하셨고 한 탈북 자매를 만나 의남매를 맺고 돕게 하셨다. 우리 모임에서도 이상하게 북한구제를 위해 내가 제의하면 모두 수용이 되는 것을 체험하였다. 또한 북한선교와 교육에 귀히 쓰시는 한 영적 거인과도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생기게 하셨다.

남북한에 이 나라의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는 종들이 모두 나와 같은 기도의 체험들을 하며 기도하고 있는 줄 믿는다. 하나님이 들어주실 기도제목은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기도의 불꽃이 꺼지지 않는다. 하나님이 역사하실 때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어이없이 쉽게 풀린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과 지혜로 통일문제를 푸실 것이다.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있다. 그러니 우리가 남북통일과 통일제사장 나라를 위해서, 꼬여가는 상황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여전히 기도하자. 기독쳥년들은 민족의 미래를 짊어진 사람들이다. 통일에 대해서 믿음을 잃지 말고 끝까지 기도하자! 기독청년 파이팅~

김갈렙 목사(UBF 세계선교부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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