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성 목사
안종성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총회장 황형식 목사)와 대신미래목회연구소(소장 정정인 목사)가 14일 경기도 광명시 함께하는교회(담임 이상재 목사)에서 ‘포스트 코로나19와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목회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안종성 목사(주님사랑교회)가 ‘코로나19시대 교회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지역교회를 목양하고 있는 관점에서 발표를 해 눈길을 끌었다. 안 목사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사회적인 공포감은 커지고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회진 모임이 제안되고 심지어 예배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국교회의 경건을 유지해 왔던 주일성수의 전통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절대적 가치에서 상대적 가치로 바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은 교회학교도 마찬가지”라며 “심지어 다음세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며 다음세대가 없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도 어둡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한 물음과 함께 실천해 나간다면 오히려 이러한 위기가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적 변화 앞에서 교회교육은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가”를 물었다.

그는 “이에 대부분의 많은 학자들은 온라인 교육의 확장을 공통적으로 많이 말한다”며 “지금으로선 중요한 대안이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한 교회교육의 방향성이자 중대한 대안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안 목사는 “먼저는 경계의 측면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둘째, 경계한 측면을 가지고 문제를 회복한 후에 본질 위에 수용적 측면으로 나누어서 상고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경계할 측면에서 코로나는 우리를 ‘뉴노멀’ 시대로 이끌 것이라고 한다”며 “이전엔 비정상적인 것들이 이제는 상식적, 일반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한 사례로 가정이 예배를 드리려고 하는데 자녀가 부모에게 먼저 하는 말이 컴퓨터를 먼저 켜라고 말한다. 이미 자녀가 인식하기로 ‘예배와 컴퓨터는 같다’라는 관계가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했을 때 과연 무작정 수용할 수 있는 것인지 경계적인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경계할 측면으로, 교회는 역사적으로 시대 변화의 도전에 순응하지만은 않았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는 순수성과 정체성이 변질 또는 상실되지 않도록 신중한 지혜와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때 일수록 ‘방법론’보다는 ‘본질적인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즉 이전의 방식이 때로는 새로운 방법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과거 전염병이 파다했던 시기의 역사를 보면 교회교육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교회론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이상 교회교육은 바뀔 수 없다는 논지가 종교개혁 신앙의 선배들에게 있었던 굳건한 견지에 내용이었다.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신앙을 견지했고 성경을 더욱 견고히 가르치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었다”고 했다.

더불어 “바이러스에 대비한 교회교육에 비대면적인 방법 보다는 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환란에 대한 교회교육의 방향성과 관계 되어서 본질적인 방법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것은 이전에 해왔던 방식을 다시 한 번 수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목사는 “먼저는 교회로서 가정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모든 어려움 속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유지되는 공동체는 ‘가정공동체’이다. 이번 사태에서 온라인 예배를 경험했다고 해서 마치 온라인을 통한 교회교육이 미래교육에 전부인 것처럼 중대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청교도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가정에서 교회가 중요함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자녀를 교육하는데 부모만큼 중요한 교사는 없다”며 “코로나로 현장에서 신앙교육이 되지 않으면서 교회교육의 주도권이 교회에서 가정으로 이동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 교회로서 가정이 회복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또 “둘째, ‘교리교육’을 회복해야 한다”며 “교회로서 가정이 회복되어 신앙의 유산이 부모를 통해 자녀들에게 전승이 된다고 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럼으로 교리문답이 가정에서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셋째, ‘전인격적인 교육’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교회교육의 목적과도 같다. 참된 교육은 성경지식만이 아니라 믿음과 확신, 삶이 따르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용적인 측면에서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신앙훈련을 다변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과 실시간 스트리밍과 유튜브 영상 제작을 통해서 신앙교육이 대중화 됐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 줌(zoom)과 같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의사소통 또한 가능해졌다”며 “다시 말하면 신앙훈련의 다양성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쌍방적 의사소통을 통한 신앙훈련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몇몇 교회들이 실행하는 화상심방, 화상교육이 바로 그러한 것”이라고 했다.

또 “본질을 분명히 했다면 수동적으로 훈련생들의 행동을 변화시켜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도록 다양한 변화를 주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다음세대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에 익숙한 시대에 있으며 스마트폰은 자유롭게 사용하는 시대이다”고 했다.

그리고 “둘째, ‘공동체의 인식’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다변화된 교육이 효과를 거두려면 소공동체의 인식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셋째, ‘시민의식’의 강화이다”며 “이것은 사회적 책임에 일환으로서 성도들을 교육해야 한다. 정부에서 제시한 방역방침에 따라 책임의식을 가지고 교회들이 준수했던 것처럼 감당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열심히 모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성숙한 시민으로서의 모습은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더불어 교회는 성도들에게 성숙된 시민의 모습을 교육함으로 사회 속에서 가장 건전한 판단력을 지닌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드러내도록 해야 된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 이후에 있는 근본적인 문제의 회복을 위해 항상 힘쓰고 사회와 민족과 국가에 의무를 다하는 모범적 그리스도인을 꿈꾸며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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