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호 교수
권호 교수가 넵 하우스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넵 하우스

넵 하우스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수원시 장안구 공간쉼플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의 설교와 사역을 준비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6월 29일부터 7월 20일까지 매주 월요일(총4회)에 진행된다.

이날 권호 교수(로뎀교회 담임, 합신대 설교학)는 ‘코로나 시대의 설교와 목회 핵심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권 교수는 “우리 모두 코로나 시대를 처음 겪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개인의 휴대폰에 비상재난 메시지 알람이 울리며 확진자 발생의 상황이 전달된다”며 “각종 미디어는 코로나 확산의 정도와 극복책에 대한 보도와 토론과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정확한 상황 인식과 적절한 상황 대처를 위해 객관적인 정보를 아는 것이 분명 중요하다. 그러나 신앙인들에게 정보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설교학에서는 정치적 급변이나 자연 재해 혹은 지역 사회에 발생한 특수한 사건 등에서 행해지는 설교를 ‘특별 상황 속에서의 설교’(preaching on special occasions)라고 한다”며 “먼저는 중심을 잡아주는 설교를 해야 한다. 두려운 상황 가운데 성도들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설교하는데 무엇보다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강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넓은 시각, 긴 호흡을 갖도록 설교해야 한다”며 “우선은 흔들리지 않는 예배자의 모습을 훈련하고 둘째, 믿음으로 상황을 해석하도록 훈련하며 셋째, 미래 온라인 사역을 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로 빛과 어둠을 대조시키는 설교(현존하는 악과 선에 대한 강조)를 해야 한다”며 “설교를 통해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할 인간의 악의 모습에는 영적교만, 가짜뉴스, 매점매석, 인종차별, 권력욕구, 국수주의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인간 사회에 나타난 악한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인간에게 내재된 악의 완전한 치료를 가능케 하는 것은 오직 복음이며, 복음의 선한 삶을 이 시기에 사랑과 섬김으로 보여야 함을 강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교수는 “목회 사역의 전략으로 먼저는 사역의 전체적 흐름과 특수한 흐름 파악이 중요하다”며 “7, 8월은 교회 사역의 흐름이 바뀌는 달이다. 일단 성도 출석이 평균적으로 20% 정도 떨어진다. 성도들의 출타와 휴가가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방학도 있다. 각종 소그룹 및 교육 훈련이 잠시 쉰다. 그러므로 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나 다 함께 알아야 할 중요한 성도 교육을 시행하기에는 좋지 않은 시기다. 이런 것들은 후반기로 미루는 것이 좋다. 오히려 1월부터 쉼 없이 달려왔으니 사역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반면에 평소보다 더 강조해야 할 사역이 있다. 바로 ‘주일학교’ 사역이다”며 “영아부부터 중고등부까지 모든 주일학교 부서가 이때 여름 성경학교와 수련회 등의 교육 사역을 시행한다. 주일학교의 중요한 영적인 성숙과 성장이 이때 일어난다. 이런 흐름을 고려한다면 7, 8월은 전반기에 진행되었던 정기 사역에 쉼을 주면서 주일학교 사역에 좀 더 강조를 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8월 중순부터는 9월 후반기 정기 사역을 위해 설교와 구체적인 후반기 준비를 통해 다시 사역의 밀도를 서서히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필수 사역을 결정하고 다양한 형태로 준비해야 한다”며 “먼저 코로나의 위협 속에서도 반드시 해야 할 사역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어떻게 안전하게 성도들이 예배에 참석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지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면 코로나 사태가 심각할 때나 7, 8월 동안 특별한 주제들을 가지고 설교를 하는 것”이라며 “상황에 민감한 설교가 지금 이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성도들에게 많은 유익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여름 주일학교 교육도 포기할 수 없는 필수 사역이다”며 “코로나 사태로 우리의 유·초·중·고 학생들이 일반 교육 공백을 경험했고 교회 교육으로부터도 상당 시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영적인 공급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교회는 영적으로 약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여름 사역을 통해 말씀과 기도와 찬양이 살아나 다시 영적 기운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의 개발과 보급이 아무리 빨라도 2021년 전반기에야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소규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할 것이 확실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면과 비대면의 사역 형태 중 어느 하나만을 택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이어 “7, 8월 동안 코로나 사태가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지 추측하기 어렵다. 전반적인 안정이 이루어져도 언제든지 다시 지역 감염과 교회 내 감염의 위험이 증대될 수 있다”며 “그렇다면 먼저 어떤 상황이 전개되어도 포기할 수 없는 필수 사역을 분명하게 정하고 그것을 대면과 비대면의 방식으로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충전을 위한 쉼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7, 8월은 달려온 전반기 사역을 정리하고 쉼을 가져야 할 시간이다”고 했다.

특별히 “2020년은 2월 초부터 국내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면서 모든 교회가 적절한 대책을 찾기 위해 어느 때보다 고심하며 애를 썼다. 당연히 목회자도 성도도 지쳐있는 상태다”며 “주일학교 교육 행사를 중심으로 꼭 필요한 사역을 시행한 후에는 그간 지친 성도들에게 쉼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했다.

아울러 “7, 8월이 성도들의 쉼의 시간일 뿐만 아니라 목회자가 안식을 누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한시도 교회를 비울 수 없고, 늘 마음 한편에 성도를 담고 사는 목회자는 육적으로 지치고 영적으로 고갈되기 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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