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김갈렙 목사
UBF 김갈렙 목사 ©황지현 기자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롬 9:2)

가족 구원은 기독청년의 간절한 바람이다. 사도바울도 선교사로 살았지만 항상 골육과 친척이 마음에 걸렸다. 크게는 자기 동족이며 작게는 자기 가족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에서 캠퍼스 사역을 했지만 항상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조부모님이 생각났다. 특별히 나에게는 가슴에 한과 죄책이 있었다. 그것은 아버지를 구원하지 못한 것이었다. 아버지는 지병이 있으셨지만 그래도 그렇게 빨리 돌아가시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52세가 되시던 날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때 내가 결심한 게 있었다. 다른 가족들은 결코 잃지 않으리라. 그래서 그다음부터 절대적인 자세로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구원받도록 돕고자 했다.

한 번은 할아버지께 전화를 드려 복음을 전했다. 당시 큐티 말씀이 ‘바로에게 도전한 모세’였기 때문에 그 말씀으로 큐티한 후 이른 아침인데도 전화를 드려서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시라고 말씀드렸다.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전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 미친 척하고 전해야 한다. 그런데 다음날, 그 다음날 큐티를 보니 제목이 ‘다시 바로에게 도전한 모세’ '또 다시 바로에게 도전한 모세' 였다. 그래서 나는 미친 척하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해서 복음을 전했다.

명절에 고향에 갔을 때 전에는 사역과 운전의 피곤함 때문에 잠을 자거나 쉬기 일쑤였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고향에 가기 전에 단단히 무장하고 복음 전할 기회를 엿보고 어떻게서든지 복음을 전하고자 했다. 그 날도, 할아버지를 뵙고 복음을 전하고자 했는데 전도가 되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가 되었는데 말이 통하지 않자 덮어놓고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도해도 되겠냐고 여쭌 뒤,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도록 기도해드렸다. 그 무렵, 할아버지는 둘째 할머니 집에서 잠을 주무셨는데 예수님을 믿게 된 둘째 할머니가 계속 전도를 했다. “나는 천국 가는데, 당신은 지옥 갈라요?” 이 말은 할아버지의 마음에 조금씩 두려움을 심으며 역사했다. 할아버지는 80대 초반이 되었으나 매우 건강하셨다. 하지만 오토바이를 타시다가 넘어지게 되었고 폐가 상하게 되셨다. 폐에 염증이 생기시면서 와병하시게 되었고 할아버지는 마음이 점점 약해지기 시작하였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어머니를 통해 교회 목사님을 집으로 호출하셨다. 할아버지는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에 예수쟁이를 집에 들이지 않겠다는 분이셨다. 하지만 죽음이 다가온 것을 아시고 천국에 가고 싶으셨다. 그래서 목사님을 호출하신 것이다. 할아버지는 이렇게 두 번 목사님과 교인들을 부르시고 성령이 임재하시는 예배를 드리시고 천국에 가셨다.

나의 어릴 때부터 꿈은 집에서 제사를 철폐하는 것이었고 할아버지가 예수님 믿고 돌아가시면 기독교식 장례를 치르는 것이었다. 나는 서울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내려가느라 할아버지 장례식장에 주일 오후에 도착했다. 어머니는 상주인 나에게 전화로 장례식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겠느냐고 물으셨다. 나는 기독교식으로 하도록 말씀드렸다. 할아버지의 아들들과 고모들은 무려 10명이나 되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손자인 나를 상주로 세우시고 줄 3개가 그어진 상주 완장을 차게 하셨다. 삼촌 고모들은 모두 나의 뜻에 따르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해서 할아버지의 기독교식 장례가 치러졌고 나는 상주의 권한으로 삼우제도 지내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그때부터 감사하게도 우리 집에서는 제사가 없어졌다. 나의 오랜 기도제목이 응답된 것이었다.

사실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빚진 자의 심정으로 가족구원을 위해 절박하게 노력했고 기도했다. 나는 선교회의 캠퍼스 간사로 학생들과 주말에 축구하기를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1주일에 두 번은 축구를 했고 많은 골도 넣었다. 나는 거의 축구감독이 된 양 축구하는 재미로 살았다. 어느 날 축구장에서 축구를 하는데 성령의 음성이 들렸다. “두 다리로 축구를 하기보다는 구원의 역사를 위해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라” 그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여 축구를 그만두고 그 시간에 무릎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마치 다리를 베어낸 느낌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그 무렵, 어머니가 구원받고 집사님이 되셨다. 어머니가 유방암을 앓게 되게 되고 가슴 하나를 절개하셨다. 그러면서 할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교회출석을 결단하시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할아버지도 구원을 받게 되신 것이다. 셋째 동생도 믿음의 가정에 장가를 가서 교회에 다니고 집사가 되었다. 첫째 할머니, 둘째 할머니도 신자가 되고, 고모님들도 신자들이 되어 기도의 동역자들이 되었다. 이제 우리 집에서 제사는 없어지게 되었고 모일 때마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정이 되었다.

가족구원, 기독청년들의 최고의 소원이자 최대의 부담이기도 하다. 가족구원 과연 가능한가? 낙심하지 말고 기도하라. 진정성 있게 기도하라. 그리고 절대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라. 그러면 가족구원의 열매가 맺히는 날이 있을 것이다. 기독청년, 파이팅~

김갈렙 목사(UBF, 세계선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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