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20주년 감사예배 및 포럼
CCM 가수 송정미 씨 ©기독일보 DB

올해 1월부터 한국찬양사역자연합회(이하 찬사연) 회장을 맡고 있는 송정미 송미니스트리 대표. 한국 CCM을 대표하는 이들 중 한 명인 그녀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송 대표를 만나 찬사연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과 찬양 사역에 대해 들어봤다. 아래는 송 대표와의 일문일답.

- 방송 진행을 꾸준히 해오고 계시는데요. 어떻게 방송 사역을 시작하게 됐나요?

“1990년도에 미주 CTS 사목이시며 성화장로교회 목사님이신 이동진 목사님이 극동방송 생방송 진행을 처음으로 제안하셔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실 방송에 대한 꿈은 없었어요. 그런데 대학교 4학년 때 미국에서 방송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기도가 나왔습니다. ‘전파를 통해서 복음을 나누는 통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어요. 그 뒤로 제가 극동방송 복음성가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나니 극동방송 이동진 목사님이 방송 선교에 대한 마음이 있냐고 물어보셔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래서, 졸업하자마자 ‘송정미의 참 기쁜 노래를’이라는 방송으로 데뷔했습니다.

그러면서 98년도부터 ‘송정미와 함께’ ‘I love Jesus’, CTS에서는 ‘송정미의 아름다운 만남’, CBS에서는 ‘새롭게 하소서’ MC를 했습니다. 극동방송에서는 ‘송정미의 지금 여기에’를 했고, 2015년부터 지금까지 CBS 조이포유 ‘송정미의 축복송’을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찬사연 회장으로서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섬기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르심이 있는 찬양사역자들이, 서로의 신앙 색깔들은 각자 다르지만, 음악과 문화 사역자로서, 또 뮤지션으로서 찬사연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찬사연은 ‘Korean Christian Culture Movement’(K-CCM)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방송, 기자, 영상, 음향엔지니어, 조명, 작가 등 모든 이들이 함께 모여 크리스천의 컬쳐 무브먼트가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크리스천의 문화를 일으키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이뤄가는 공동체로 찬사연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KPOP에서 보여지는 것은 가수들이지만 그들을 일으키는 이들은 뒤에 있는 스태프들입니다. 음악만이 아니라 문화 등을 다 함께 보려고 해요. 찬사연이 아직 그렇게 넓지 못하지만 그런 시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교처럼 이 시대의 방향성을 알고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크리스천 뮤지션들의 복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했지만, 지금은 가정을 갖게 되고 50·60대 이후에도 이 사역을 계속할 수 있도록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교사들은 그런 지원들이 있는데 찬양사역자들은 교회의 풀타임 사역자가 아닌 이상 그런 점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생존조차 힘든 이들도 있어요. 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이 부르심을 포기하고 가요 쪽으로 가는 등 다른 일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한국교회가 그런 이들을 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직접 선교할 수 없는, KPOP을 사랑하는 제3세계의 나라들에 교회가 그들을 선교사로 파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분야의 전문인 선교사들이 제3세계를 도았고, 과거 우리나라의 대학과 병원 등도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졌듯이, 이젠 찬양 사역자들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나라들에 꼭 목사만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지금 전 세계가 KPOP을 좋아합니다.즉, 음악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죠. 찬양 사역자들이 한 손엔 음악을 다른 한 손엔 복음을 들고 선교사로 나간다면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 후배들과는 자주 만나시나요?

“제가 그동안 찬양 사역을 해오면서 소속사도 없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채 외로운 길을 왔습니다. 그러나 후배들은 저처럼 외롭지 않게 찬사연이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어요. 찬사연이 찬양 사역자들이 충전하고 회복하는 공동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회원수를 늘리기보다 기존 회원들의 마음을 이곳으로 모으는 것에 더 집중하려 해요. 저도 이를 위해 후배들을 자주 만나 밥도 같이 먹고 있습니다. 그들이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 최근에 가요 앨범을 발매하셨는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국 내슈빌에서 약 2개월 동안 안식을 가지면서 앨범 녹음도 하고 레슨도 받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새 앨범 ‘엄마 엄마’를 냈는데 찬양이 아니라 가요입니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가요라고 할 수 있죠. 넌 크리스천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노래입니다. 제가 일반 가요계로 가겠다는 게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 종교적인 언어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회복 등 일반적인 노래로 앨범을 내면서 다가가고 싶어서 만들게 됐어요.”

- 앞으로도 비슷한 앨범을 낼 생각이신가요?

“앞으로 자장가와 크리스마스 앨범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교회가 사회에 공헌하고 지역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회로 인해 그 지역이 회복되고 문화가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우리의 음악은 주로 ‘경배와 찬양’ 같은 수직적만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어요. 수평적인 노래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 앨범을 내게 됐습니다. 일반인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다가갈 필요도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전도를 생각하고 만든 앨범이기 때문에 제 정체성은 여전히 복음성가 가수입니다.”

- 최근 찬사연 주최로 온라인 찬양집회를 가졌는데요.

“최근 ‘광야에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라는 주제로 온라인 찬양집회를 10일 동안 개최했었습니다. 푸른나무교회, 한국찬양저작권협회, 찬송가저작권협회와 함께요. 이 집회를 위해 며칠 밤을 새어가며 노력했습니다. 김동호 목사님이 암 환자를 위한 집회를 하셨고, 정성진 목사님을 비롯해 최일도 목사님, 찬양사역자 김도현 씨, 송솔나무 씨, 헤리티지 등이 참여했습니다. 방송인 조혜련 씨도 참석했어요. 광야아트센터가 장소를 제공했고 푸른나무교회가 연출을, 밴드는 블루밍워십팀이 각각 맡았습니다.”

- CCM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오히려 그것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크리스천 가수들이 꼭 찬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죠. 우리 사회 각 영역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리더들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가요계도 선정적이고 파괴적이지 않은 좋은 노래들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아이돌을 만들 수 있다고 봐요. CCM계에서도 소향 씨 같은 이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과거 남궁속옥 씨가 박진영 씨와 함께 작업을 했는데, 그것도 좋은 사례입니다. 예배음악이 중요하고 복음을 전해야 하지만, 다 찬양을 불러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한국교회가 선교사님들 후원하는 것처럼 문화 사역 하는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찬사연이 그 그릇이 되고 싶습니다. 조현삼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서울광염교회처럼 한 교회가 한 사역자를 후원해주고 파송해주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모델이예요. 더불어 교회들이 찬양에 합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CCLI라는 교회 관련 해외 저작권협회가 있지만, 우리나라 곡을 위한 저작권협회가 있어야 해요. 한국교회음악저작권협회가 생긴 이유가 그런 것 때문입니다.”

- 미국에선 가스펠이나 CCM이 대중가요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가스펠이나 CCM이 미국인들에게 마치 민요와 같은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죠. 그런 노래들이 미국이 세워질 때부터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복음을 받은 지 이제 100년 좀 넘었습니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꾸준히 찬양 사역을 해오셨는데 개인적으로 힘들 때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시나요?

“힘들 때 카드처럼 꺼내 쓰는 말씀이 있습니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는 말씀이에요. 그리고 어떤 결정을 하려고 할 때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라는 말씀을 꺼내봐요. 그 외에도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라’ 등이 제게 생명의 말씀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게 말씀은 관념이 아니고 삶입니다. 노래를 불러도 믿음으로 부를 때 힘이 생깁니다. 정말 삶이 노래가 되고 노래가 삶이 되는 것이 제 가장 큰 소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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