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지난해 홍콩에서 열렸던 대규모 시위 모습 ⓒStudio Incendo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된 홍콩 보안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홍콩 시민들과 연대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가톨릭 주교 협회 국제부 의장 데클란 랭 주교는 영국 정부가 홍콩반환협정에 대한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서한을 외무 장관에게 보냈다.

랭 주교는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홍콩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모든 가능한 외교 수단을 총동원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가톨릭 공동체의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홍콩 자치권의 지속적인 침해, 정치적 자유의 억압, 평화로운 시위에 대한 폭력적인 반응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은 홍콩의 기본 자유를 보호해야 할 법적, 도덕적, 역사적 의무가 분명하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곳에 사는 7백만 명이 넘는 시민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뿐만 아니라 인권과 국제법에 광범위하고 위험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보안법의 중국 전인대 통과는 국제 사회의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다.

지난 1일 영국의 전직 외무 장관 7명인 제레미 헌트(Jeremy Hunt), 데이빗 밀리밴드(David Miliband), 잭 스트로(Jack Straw), 윌리엄 헤이그(William Hague), 말콤 리프킨드(Malcolm Rifkind), 데이빗 오언(David Owen) 및 마가렛 베켓(Margaret Beckett)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보안법 제정은 홍콩반환협정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중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국제 연합 창설을 촉구했다.

앞서 전 세계 수백명의 지도자 및 고위 인사와 종교 지도자들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간섭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홍콩 주재 마지막 영국 총독인 크리스 패튼 경과 영국 외무 장관 말콤 리프킨드(Malcolm Rifkind) 경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홍콩 보안법 반대 성명에는 36개국 7백여 명의 국회의원과 고위 인사들이 참여해 서명했다.

영국 성공회 캔터베리 전 대주교인 로완 윌리엄스 박사, 닉 베인 리즈 주교, 크리스토퍼 콕스워스 코번트리 주교 등 기독교 지도자들도 이 성명에 참여했다.

성명은 “홍콩 보안법은 홍콩의 자율성, 법치 및 기본적 자유에 대한 포괄적인 공격이다.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완전성은 위기에 처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량한 홍콩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는 것은 이같은 진심 어린 불만에서 나온 것이다. 엄격한 법안은 상황을 더욱 확대시켜 홍콩의 열린 중국 국제 도시로서의 미래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가 중국이 홍콩과 관련한 말을 지킨다고 믿을 수 없다면 시민들은 다른 문제에 대해 말하기를 주저할 것”이라며 “국제 사회는 홍콩반환협정의 중대한 위반이 용납 될 수 없다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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