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목사
김현철 목사가 ‘기독교 생명윤리와 낙태’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침례신학연구소가 26일 ‘코로나 위기에 생명신학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신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김현철 목사(사단법인 프로라이프 고문, 전 목산교회 담임)가 ‘기독교 생명윤리와 낙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 목사는 “지난 3개월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전 세계가 갇혀 있었다”며 “자연 속에서 나약한 인간임을 알게 되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인간이 연약하기 때문에 생명을 소중히 다루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생명윤리에는 주제가 굉장히 많다. 배아복제, 유전자 조작, 사형제도, 이종간핵치환술, 자살, 조력자살, 낙태 등이 있다. 여기에서 의료분야인 낙태를 주제로, 기독교의 생명윤리지침이 어떻게 되는지 나누어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독교의 출발점은 창조신앙이다. ‘모든 인간은 살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면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려면 소중히 여겨야 할 사람의 생명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현대 유전학의 아버지 제롬 르즈느 박사(Jerome Lejeune, 1926~1994)는 ‘수정이 되면 새로운 인간의 존재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인가의 여부는 개인의 취향이나 견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잉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간으로서의 본질이 지속되는 것은 형이상학적인 개념이 아니다. 이 사실은 명백한 임상적 증거로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진리 앞에 견해가 가로막는다. 진리(사실)와 견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세상은 진리를 따라 움직이지 않으며, 효율 즉 공리주의를 따라간다”며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있다. 가치관이 다른 이들과 공존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태도이지만, 물리적으로는 같이 하되, 그들의 가치관에 섞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인이 고민해야 하는 것은 교회마저 세상을 따라 바뀌는 것이다. 예수 안 믿는 세대는 ‘Free Abortion Society’, 즉 낙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한다. 반대로 기독교는 ‘Abortion Free Society’, 낙태가 없는 사회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2019년 4월 11일 낙태죄가 헌법불합치로 결정됐다. 영어에서 ‘Pro-Life’(프로 라이프)는 ‘생명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예상컨대 형법상 낙태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교회는 프로 라이프를 할 것인가”라며 “미국 남침례교는 매년 1월 ‘생명존엄주일’을 가진다. 이 때는 모든 설교와 행사가 생명과 낙태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믿는 자들은 소리도 못 내어 보고 목숨과 생명을 잃어가는 수많은 태아들을 위한 변호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도가니’라는 영화가 있다”며 “특수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전체가 몹쓸 짓을 한 것을 고발한 내용이다. 여기에 명대사가 있다.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세상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인공이 희생적으로 싸웠던 목적은 세상을 다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침묵함으로 자신마저 그렇게 될까 봐서였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생명 이야기를 하고 낙태를 다뤄야하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가 창조주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끄러운 피조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며 “일류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낙태 생존자라 하면 바로 예수님이다. 그 당시 처녀의 몸에서 태어난 아기는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이 있었다. 그런데 이 천년 전 예수님은 마리아의 몸을 통해 오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듯 내 주변, 심지어 보이지 않는 태아까지도 생명을 지키는 이들이 다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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