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솔티
지난해 제16회 북한자유주간 행사 중 수잔 솔티 대표가 북한 고아들의 열악한 인권실상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미주 기독일보

북한인권운동가인 수잔 솔티 여사가 한국에서 탈북자로 제21대 국회에 성공적으로 입성하게 된 태구민·지성호 당선인과 관련, 이 두 인물을 통해 한국과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기를 희망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솔티 여사는 북한자유연합(North Korea Freedom Coalition) 회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15일 진행됐던 선거 결과 중 탈북인 두 명의 당선 사실을 알리면서, 특히 태구민 당선인의 경우 직접 주민들의 실질적인 표를 얻어 당선된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수잔 솔티 여사는 “태구민 당선인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많은 한국인들이 58.4%라는 압도적인 지지(상대후보 39.6%)를 보내줬다는 것”이라면서 “지성호 당선인도 비례대표로 의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알렸다.

특히 이들의 앞으로의 활동과 관련, “(북한) 폭정 하에 살았던 사람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었다”면서 “이에 탈북 의원들은 한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훌륭한 옹호자가 될 것이며, 북한 인권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인권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보수정당이 축소된 데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표했다. 솔티 여사는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와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힘들어지고 김정은 정권의 반인권적 행위에 대해서도 주목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런 일들에 대해 더욱 경계하며 북한 자유와 해방을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한편, 탈북자 출신의 지역구 국회의원 탄생은 영국 BBC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BBC는 보도에서 태구민 당선인에 대해 “조용한 삶을 사는 대신에 공개적으로 김정은 정권을 비난하고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개명한 이름 태구민은 ‘사람을 구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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