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마치 교회의 현장 예배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경로인 양 그 중단을 압박하고,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것처럼 유독 교회를 상대로 ‘행정명령’을 내리지만 실제 일선 교회들만큼 감염예방수칙을 지키고 있는 곳도 드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가 제안하고 있는 소위 ‘7대 감염예방수칙’은 ①교회 입장 전 발열, 기침, 인후염 등 증상유무 체크 ②교회 입장 시 마스크 착용 ③교회 내 손소독제 비치 활용 ④예배 시 신도 간 이격거리 유지 ⑤예배 전·후 교회 소독 실시 ⑥집회예배 시 식사제공 금지 ⑦집회예배 참석자 명단 작성이다.

많은 교회들이 인터넷이나 영상으로 예배를 전환하고 있지만, 이것과 현장 모임을 병행하거나 나름의 신학·신앙적 이유에서 예배당에 모이는 이들 역시 이 수칙 만큼은 철저히 지키려 한다는 건 SNS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교회 예배
교회 입구에 손소독제와 체온계, 방명록을 비치해 둔 모습 ©페이스북
코로나19 교회 예배
교인들에게 구체적인 감염예방수칙을 알린 공지 ©페이스북

이런 수칙을 지키며 예배를 드리는 모습들을 찍어 SNS에 올리는 전국의 목회자들은 “안전지침에 적극 협조하면서 매주 1, 2, 3부로 나눠서 드리던 예배를 일주일에 한 번 드리고 있다.” “우리 교회의 본분은 교우들로 하여금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예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방역을 준수하여 최선을 다해 예배를 준비했다.”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그러면서 “주일 구청직원, 경찰, 보건당국자님들이 교회를 다녀가셨던데, 그 시간에 우리 교회 걱정 마시고, 매일 공적마스크 구입하기 위해 앞뒤 사람 간격이 촘촘한 채로 길게 줄 선 곳에 가셔서 사회적 간격 띄우기 안내 좀 하시지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식당가 등에 매일 나가셔서 지도하시지요! 교회는 걱정 마십시오! 일주일에 한 번 예배 드리기 위하여 행정지침대로 최상의 방역과 개인 위생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으니까요!”라는 뼈 있는 말도 잊지 않았다.

코로나19 교회 예배
‘거리 두기’를 위해 교인들이 띄엄 띄엄 앉은 모습. ©페이스북

건물의 한층 공간을 임대한 것으로 보이는 한 교회 목회자는 얼마 전 시청 직원 두 명이 현장 점검을 위해 다녀갔다며 자신의 SNS에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다.

“4층 에어로빅은 주 6일을 운영하며 우리 성도분들보다 많은 수가 모여 운동하고, 2층은 학원에서 밀접하게 수업을 진행하고, 1층은 호프집에 수십 명이 동시에 마스크 없이 치맥을 먹고 있고, 지하실 탁구장에선 운동 소리가 들린다. 모두 같은 평수 같은 건물 내에 주 6일을 운영하는데, 정작 방역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는 우리교회만 지키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행정명령을 내렸던 도내 137개 교회를 대상으로 지난 22일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감염예방수칙을 위반한 교회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대구시도 같은 날 현장 점검을 실시했는데, “정부의 종교시설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은 교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