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피연 제 2차 청춘반환 소송
12일 제2차 청춘반환소송 기자회견에 임한 신천지 피해자 어머니(왼쪽)와 전피연 신강식 대표. ©노형구 기자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이하 전피연)가 신천지에 대한 제2차 청춘반환소송을 제기하며 12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전피연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배임·횡령 혐의로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를 고발하기도 했었다.

이번 청춘반환소송은 피해자들에 대한 신천지 측의 배상을 촉구하는 차원이다. 전피연 공동대표 홍연호 장로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육체영생교리 등 조직적 사기포교를 벌였다”며 “거짓말 교리를 가르쳐 이 씨를 보혜사로 추앙하게 만들고 하루 종일 신천지 포교에 동원시켰다. 일부에겐 거액의 헌금을 강요했다”고 했다.

또 “이 씨는 교적부를 만들고 생명책이라며 교리로 격상시켰다. 그래서 신천지 교인들에게 ‘신천지의 말을 듣지 않으면 사고 처리되어 생명책에서 지워진다’, ‘집에 들어가서 이단상담소에 가게 되면 영이 죽는다’ 등으로 겁을 줬다”며 “겁먹은 신천지 교인들은 신천지에서 탈퇴하지 못하고 하루 종일 신천지에 노동력을 착취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소 및 고발은 신천지의 사기포교를 막는 공익적 성격도 띈다. 신천지는 조직적 사기포교로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를 훼손했기 때문”이라며 “신천지는 자신들의 부당한 목적을 교묘하게 감췄다. 비록 피해자들이 외형적으로 신앙에 동의했다고 보여도 사이비 집단의 종교적 교리라는 사실을 모른 채 의식적인 검증의 기회마저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홍 장로는 “영생 사기로 인해 신천지 23만여 신도들이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100만여 명의 그들의 가족들도 고통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피해자는 “신천지는 14만 4천명을 채우면 영생을 얻는다는 신인합일영생교리를 만들었다. 신천지에 빠져 생사도 모르는 두 딸은 문화센터에 미혹돼 신천지인줄 모르고 교리를 배웠다”며 “이런 상태에서 신천지 교리에 세뇌돼 상명하복의 신천지 집단에 들어가 학업도 포기하고 가정에서 가출했다. 이 아이들을 모략전도에 전념하도록 하면서 헌금 명목의 영리를 취득하려는 목적으로 유인한 것”이라고 했다.

전피연에 따르면 신천지는 2인 1조로 전도를 한다. 이들은 포교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미리 취득한 뒤,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갖고 호감을 사면서 친분을 쌓는다고 한다. 그러다 위장센터로 이끌어 한명은 교리를 가르치고 다른 한 명은 의심을 막기 위해 성경공부를 계속 하도록 부추긴다는 것이다.

이후 급진적 종말론 교리에 따라 새 신자에게 “14만 4천명을 채워 육체가 영생할 때까지 신천지 교회에 봉사해야 한다”고 세뇌시킨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전피연은 “모략전도도 그런 봉사 중 하나”라고 했다. 한 피해자 어머니는 “두 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다”며 “신천지에 빠지기 전처럼, 아이들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다시 하고 싶다”고 했다.

전피연 제 2차 청춘반환 소송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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