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공동대표 신광식)가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신천지로 자녀들이 갔다는 피해 부모들이 차례로 증언하는 순서도 있었다.

한 부모는 “내 딸이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뒤 나는 몇 년 동안 일상을 포기하고 신천지 교회 앞에서 목이 터져라 딸을 돌려 달라고 외치고 있다"며 "종교사기 집단 신천지를 해체하라. 내 딸을 사이비 종교의 좀비와 노예로 전락시킨 이만희 교주를 구속수사하라. 이렇게 몇 년의 계절을 보냈지만 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인생 파탄의 지옥문 앞에 서성이는 신천지 교육생들을 보면 내 딸이 생각난다. 그래서 신천지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폭로하면서 다니고 있다. 피해자 부모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가출된 자녀들이 어디 있는지, 코로나 바이러스 검진은 잘 받았는지, 코로나에 감염되지는 않았는지, 살아는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했다.

또 “신천지는 부모와 친구 및 지역 사회까지 속인다. 포교를 위해서라면 거짓으로 내부 단속을 하는 집단”이라며 “이러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이만희는 수많은 신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영생불사교리를 사수하고 있다. 코로나로 신천지가 무너질까봐 감염사실을 은폐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바이러스는 대한민국을 삽시간에 마비시켰다. 이들은 종교의 자유·인권 보장을 외치고 있지만 사이비 신천지는 그 사이 인생·가정파탄을 자행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국가적 재난 시기인데 신천지는 국가와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사기꾼 이만희 교주를 구속하고 신천지를 해체하라. 검찰은 국민들 안전을 보장하라”고 외쳤다.

신천지 천안 맛디아지파에 딸을 빼앗겼다는 한 아버지는 “신천지가 딸에게 부모의 문자도 받지 말라고 지령을 내렸다. 그리고 (딸이) 집에 오더니 갑자기 제주도로 간다고 통보했다. 부모와 상의도 없었다. 내가 말려도 소용 없었다”며 “이런 신천지가 가정을 파괴하고 아이의 가출을 조장했다. 빨리 신천지가 없어져야 한다. 그래야 화목한 가정이 회복될 수 있다. 빨리 딸과 집에서 같이 식사하고 싶다”고 했다.

신천지 부산 야고보지파 소속 교인의 아버지라는 이는 “이만희는 자신이 절대 죽지 않는다며 딸을 속였다. 딸은 14만4천명에 들어가 영생 하겠다고 한다”며 “심지어 내 딸이 나를 고발했다. (신천지는)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게 하는 범죄 집단이다. 모든 걸 포기하고 딸이 집으로 돌아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검찰 총장님께 부탁드린다. 딸이 신천지에서 나오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신천지 포항 지부 소속 교인의 어머니라는 이는 “세상에서 엄마를 제일 사랑한다는 딸이 신천지에 빠져 나를 고소했다. 사이비 신천지, 그 사람들이 내 딸을 거짓말과 속임수에 빠뜨렸다"며 "(나는) 이런 사이비 집단에 왜 들어갔냐고 했는데 내 딸은 계속 거짓말을 하고 부인했다. 신천지로 가지 말라고 반대했는데 결국 딸이 가출했다”고 했다.

특히 “아이가 가출한지 3년 째다. 신천지 위장 교육소에 가서 시위를 했다. 그런데 이들은 나를 미행하고 폭행까지 했다”며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사이비 신천지에 빠졌다. 2만 명 이상이 가출 중이다. 시위를 하니까 신천지는 내 아이를 논산에다 1년 동안 숨겼다. 울면서 알려달라 애원했지만 신천지는 내게 갖은 폭행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체영생의 그날을 위한다며 신천지는 딸이 부모도 버리고 학업도 포기하게 만든다. 내가 시위하니까 신천지들은 계속해서 나를 감시한다”며 “신천지의 감시 때문에 자녀를 볼 수도 없다. 집 나간 내 딸이 가정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외쳤다.

신천지 부산 야고보지파 소속 교인의 어머니라는 이는 “29살인 내 아들은 만성 지병으로 소아당뇨를 앓고 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위험하다”며 “신천지가 내 아들을 끌고 가 아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다. 아이가 신천지를 나와서 부모 밑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해 달라”고 했다.

이어 “전국 2만여 명의 자녀들이 신천지 때문에 가출했다.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이 싸움이 끝나려면 이만희 교주를 구속수사 해야 한다”며 “신천지는 종교가 아니다. 종교 사기 집단이다. 집나간 아내·자녀들을 돌아오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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