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신천지 폐쇄
부산 사하구의 한 신천지예수교회 시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뉴시스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감염경로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와 ‘교회’를 함께 쓰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천지 교회’가 정통교회의 한 부류인 것처럼 비춰진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방역당국을 비롯한 일부 언론들은 ‘신천지장막예수교성전’이라는 정식 명칭을 생략하고 ‘신천지 교회’라고 쓰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달 20일 “각 언론과 정부에서 발표할 때 ‘신천지 교회’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교회’라는 말 대신 ‘신천지’나 ‘증거장막’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들 단체의 공식 이름이 그렇게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천지는 정통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분류된다. 특히 신천지의 반사회적 행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드러났다. 반면 일부 대형 교회들은 현장 예배 중단·코로나19 확진자 보호시설 제공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동참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는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 환자들을 위한 보호시설 제공을 약속했다.

현재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 등은 헌금이나 물품 지원 등의 방식으로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기성 교회는 신천지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보건당국과 언론이 신천지라는 이름에 ‘교회’를 붙이면 이단과 한국 기독교가 동일선상에 묶여 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럴 경우 신천지의 반사회적 행태가 지금껏 기독교계가 보여줬던 노력을 희석시킬 수 있고 나아가 건강한 기독교회를 향한 부정적 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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