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적 폐쇄성 보이며 은폐·기만 일관
120억 기부보다 정보 투명 공개가 우선
추종자 만드는 과정에 평범한 가정 파괴
‘추수꾼’ ‘산 옮기기’ 전략으로 교회 분열
사회적 위험 야기한 행위 적법 처벌해야”

 

신천지 이만희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관계자들과 함께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윤보환 감독·총무 이홍정 목사)가 ‘코로나19 사태와 신천지에 대한 입장’을 6일 발표했다.

 

두 기관은 “밀교적 사교집단인 신천지는 대응과정 내내 집단적 폐쇄성을 보이며 은폐와 기만으로 일관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마귀의 짓’으로 규정하고 ‘코로나 사태 극복에 교단의 명운을 걸라’며 신천지 내부를 단속했던 교주 이만희 씨가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정부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부와 시민사회는 이들의 사과와 약속에서 여전히 진정성과 투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신천지의 태도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지자체들은 이 사태를 야기한 주역인 신천지를 상대로 법적 대응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제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와 12지파장들은 조직의 주요 관계자들과 조직망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왜곡·축소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전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는 방역의 근간인 역학조사를 못하게 하는 등 우리 사회 전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밖에 없는 가장 나쁜 흉계”라며 “지금 신천지에게 중요한 것은 120억의 사회적 기부가 아니라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즉시 투명하게 공개하여 전염병 확산을 막아내는 일”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하여 조직으로서의 신천지가 감당해야 할 법적 사회적 책임을 반드시 질뿐만 아니라 대사회적 공개 사과와 피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보상을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리고 관계 당국과 협력하여 신천지 관계 시설들을 신천지 교인들 중 경증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교총 NCCK 김태영 목사 이홍정 목사
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왼쪽)와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기독일보 DB
두 기관은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와 12지파장들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은 지금의 신천지의 행태를 만들어내고 감염증 확산을 야기한 책임자들”이라며 “이들은 평범한 이웃들에게 기만적 술수와 반사회적 행위를 교사하고 가족과 사회 앞에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도록 강요한 이들다. 이들은 추종자를 만드는 과정에 평범한 가정을 파괴하였다”고 했다.

이어 “건전한 기독교 교단의 지역교회들에 ‘추수꾼’을 침투시켜 ‘산 옮기기’ 전략을 수행하므로 교회를 분열시켰다”며 “이들은 지금도 반성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조직적 안위만을 고심하며 계속해서 암암리에 활동을 지속하므로 감염증 확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소한 신천지의 핵심 수뇌부라 할 수 있는 교주 이만희 씨와 12지파장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구속 수사를 통해 감염증 확산에 관한 사실 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사회적 위험을 야기한 행위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밟아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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