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국민대회 3.1절
3.1절 국민대회가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회는 많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장지동 기자

3.1절 국민대회가 29일 오후,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담임하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됐다. 당초 광화문 광장에서 열기로 했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유튜브 대회’로 전환하면서 이곳에서 열리게 됐다. ‘너알아TV’ ‘신의한수’ 등 다수의 유튜브 채널들이 이 대회를 생중계했다.

대회는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 담임)가 설교자로 나선 가운데,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심 목사는 신약성경 갈라디아서 5장 1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를 본문으로 설교했다.

심 목사는 “3.1절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자유다.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가. 죽음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자유”라며 “과거 3.1운동 당시는 외부에 의해 식민지가 되어 가는 것이 억울해 몸부림쳤다. 그런데 지금은 내부에 의해 대한민국이 점점 식민지화 되어 간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했다.

이어 “어떻게 얻은 자유인데, 어떻게 얻은 주권이고 국토이며 생명인데, 절대 빼앗길 수 없다. 자유가 있었기에 마음 놓고 어디서든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국내 수많은 교회들이 바이러스 때문에 예배를 안 드린다. 무교회주의를 정당화 하려는 사탄의 모략일 수 있다. 6.25 전쟁 중에도 예배는 드렸다”고 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현 정권의 책임이 크다고 한 심 목사는 “세월호 사태 때는 아이들이 불쌍해서 뭐든지 자제하고 근검절약했는데 지금은 무엇을 하고 싶어도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어 꼼짝 못하니, 자유를 송두리째 빼앗긴 것”이라고 했다.

심 목사는 “과거 외세에는 힘이 없어 당했다. 그래도 견딜 수 없던 애국 선배들이 3.1운동을 일으켰다. 그런데 내부에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에 의해 식민지가 될 순 없다”며 “과거 선배들이 3.1운동으로 목숨을 바친 것처럼 우리도 비무장 비폭력으로 손에 태극기를 들고 제2의 3.1운동을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비록 광장에 모이진 못했어도 3.1 애국봉기의 마음을 가지자. 과거 이스라엘엔 에스더가, 프랑스엔 잔다르크가, 조선엔 유관순이 있었다. 오늘 대한민국엔 바로 여러분이 있다”며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며 나라를 위해 3일 동안 금식했다. 이제 우리도 하자. 내일, 3.1절 단 하루만이라도 점점 식민지화 되어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퇴치를 위해 회개하며 금식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자유를 빼앗긴 식민지로 살아갈 수 없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일어나자. 우리모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자유의 승리자가 되자”고 외치며 설교를 마쳤다.

이어 참석자들은 구속된 전광훈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는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께서 세우신 대한민국이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바른 길로 가도록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광장에서 부르짖었다”며 “그 결과 나라를 사랑하는 성도가 모여 광야교회를 이루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사법부는 오래 전 전광훈 목사의 발언에 대해 사전선거운동 위반 혐의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했다”며 “이는 기독교의 단체장이며 광장의 수천 성도를 대표하는 당사자를 모욕한 것이다. 사법부가 정치적이 아닌 법과 국민의 뜻에 따라 판단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호소한다. 지금 어느 교단이, 어느 교회가, 어느 목회자가 나라를 위해 이렇게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있나. 목회자들은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광장에서 부르짖었던 성도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품어야 할 양들이 아닌가. 나라를 사랑하고 복음 한국을 꿈꾸었던 그들를 품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초 광야교회는 3월 1일 광화문 광장에서 예배를 드리려 했으나, 경찰이 지난 26일 집회 금지를 통고하고 이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도 법원이 기각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광야교회는 사랑제일교회에서 3.1절 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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