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데이빗 로벗슨 목사(왼쪽)가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서창원 교수가 통역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KIRP)이 17일 세곡교회에서 ‘무신론 세속사회에서 기독교의 응전’이라는 제목으로 제34기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선 서창원 목사(KIRP 원장)의 인도로, 박의서 목사(세곡교회) 가 기도했고, ‘목회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김남준 목사(열린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이어 ‘해 아래 새것이 없다. 인생이 왜 이처럼 제멋대로이고 무의미한가’라는 제목으로 데이빗 로벗슨 목사(Rev David Robertson, 전 던디 프리처치 교회 담임. 현 호주 시티 바이블 포럼 책임자)가 첫 강의를 했다. 통역은 서청원 목사가 맡았다.

로벗슨 목사는 “‘한국에 어떻게 하면 복음을 잘 전할 것인가’ 전도서가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며 “한국은 다 좋지만, 세계 여성 자살율 1위, 남성은 자살율 3위 즉, 하루 40명 중 1명꼴로 자살을 하는 나라다. 왜 이렇게 사람들은 자살하고 절망을 나타내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전도서에는 ‘헛되다’는 단어가 무려 35번이나 나온다”며 “우리는 결국 다 죽게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염세주의나 비관주의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전도서의 결말은 전혀 다르다. 여기에는 상당한 즐거움이 있고 ‘그냥 지나갈 거야’라고 말하는 무지가 불러오는 유형의 쾌락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전도서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쓰라린 종식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 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세속주의자에게 주는 도전”이라며 전도서 1장 8절,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라는 말씀을 읽었다.

그러면서 “쉼 없이 흘러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인간의 지쳐버린 경험을 표현한 것”이라며 “우리는 돌고 도는 인간사를 본다. 세대들은 가고 온다. 거기에 무슨 많은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며 새것이 하나도 없다. 역사는 ‘폐쇄회로’”라고 했다.

이어 본문 10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를 언급하며 “새 것이란 착각에 불과한데도, 새로운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과거를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데이빗 목사는 “쾌락, 돈 등 세속의 모든 것들은 비극적인 결과를 낳을 뿐이다. 지혜자는 자신의 무지와 무능의 영역이 얼마나 큰지를 깊이 자각한다. 자연의 통제불능을 실감하고 엄청난 악한 것들에 대해서 치유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임을 실감한다”고 했다.

그는 “창조의 질문으로 돌아가 하나님 없이는 창조는 무의미하다”며 “하나님 없이 목적도 없고 새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세미나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며, 로벗슨 목사를 비롯해 서창원 교수, 최더함 박사, 김효남 교수가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KIRP #세곡교회 #정기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