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의료 센터(Bethesda Medical Centre)의 리차드 스캇 박사(Dr. Richard Scott)
베데스다 의료 센터(Bethesda Medical Centre)의 리차드 스캇 박사(Dr. Richard Scott) ©CT.com

[기독일보 노승현 기자] 영국 규제 당국이 환자들과 기도해 전문적인 의료인에게 부과된 행동 규정을 위반했다며 영국 의사를 상대로 제기된 진정을 종결짓기로 결정했다가 다시 재검토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포스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켄트(Kent)주 마게이트(Margate)에 있는 베데스다 의료 센터(Bethesda Medical Centre)의 리차드 스캇 박사(Dr. Richard Scott)는 지난 해 자신을 상대로 진정이 접수된 이후 의사 면허를 상실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일반의인 스캇 박사는 정교분리와 세속주의를 옹호하는 단체인 내셔널세큘러소사이어티(National Secular Society, NSS)에 의해 진정서가 접수된 이후 제너럴 메디컬 카운슬(General Medical Council, GMC)로부터 FTP(fitness-to-practice) 조사를 받았다. FTP 조사는 안전하고, 유능하고, 윤리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데 충분한 의료인인지 조사하는 과정이다.

이 단체는 진정서에서 스캇 박사가 기도를 통해 환자들이 불안함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진정서 작성을 요청한 사람은 환자가 아니라 횐자의 친구였다.

3개월 동안의 조사 후 GMC는 지난 달 스캇 박사가 환자가 신앙에 대해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한 상황 또는 그러한 대화를 원치 않는다는 환자의 암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신앙에 대해 이야기한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스캇 박사의 법률 대리인인 크리스천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는 GMC의 결정에 대해 "영국 전역의 크리스천 의사와 전문의들이 직장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직장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공유할 수 있도록 재보장해주었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GMC는 스캇 박사에 대한 진정을 마무리하기로 한 결정을 뒤집었다.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NSS가 스캇 박사가 GMC의 행동 강령을 공개적으로 위반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에 따라 GMC는 결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NSS에 전달했다.

NSS는 새로운 주장을 통해 스캇 박사가 환자들에게 종교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NSS는 또 스캇 박사가 지난 달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를 문제삼았다. 당시 스캇 박사는 과거에 약 40명의 환자들과 신앙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들 중 약 10명이 진정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스캇 박사는 지난해 12월에는 BBC Radio Kent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자신은 크리스천 의사이고, 자신의 최종 보스(ultimate boss)가 누구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최종보스는 GMC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고 덧붙이면서 "신앙을 나누면서 환자들이 얼마나 큰 혜택을 누리는지 직접 목격해왔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GMC의 행동 강령은 의료 전문가가 환자가 직접 물어보거나 종교적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 경우에만 자신의 개인적 신앙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환자에게 신념과 가치를 부과하는 것은 의료 전문가가 환자에게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며 차단하고 있다.

스티븐 에반스(Stephen Evans) NSS 대표는 성명을 통해 "스캇 박사의 최근 발언은 자신이 GMC를 경멸하고 있으며, 자신이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규정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영국에서 일하는 모든 의사들에게 기대되는 표준에서 면제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국의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크리스천컨선(Christian Concern)의 팀 디에프(Tim Dieppe) 대표는 가톨릭뉴스서비스(Catholic News Service)에 GMC가 스캇 박사에 대한 NSS 진정에 대해 수사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디에프 대표는 "그들이 재검토에 착수한다면 정말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스캇 박사가 어떤 잘못도 한 것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NSS의 진정에 대해 스캇 박사에 대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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