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호 태풍 '카눈'의 위성사진 ⓒ기상청

밤사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한 제7호 태풍 카눈이 19일 아침 수도권 지역을 지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고 있지만 세력은 많은 약해졌다.

태풍의 중심은 이날 오전 수도권을 관통해 북한 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서해안을 통해 상륙한 뒤 오전 9시 현재 서울 동쪽 17㎞ 지점에서 시속 43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층은 "태풍 카눈이 이날 낮 원산 남쪽 90㎞ 부근 육상을 지나 오후에는 원산 앞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부지방은 이날 오전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바랐다.

태풍은 육지를 지나면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세력이 계속 약화되고 규모도 작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하지만 아침 한때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고 4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현재는 강원 북부지방에 시간당 3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중부지방은 이날 오후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비가 내리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은 낮에 비가 그칠 전망이다.

현재 강원 속초·고성·양양·횡성·철원·화천·홍천·춘천·양구·인제와 동해중부 전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또 동해남부·서해중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서해5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의 중심이 강원도를 지나 북한으로 이동하고 세력이 크게 약해짐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오전 11시를 기해 해제된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서울·경기 북부·강원 북부에 20∼70㎜, 경기남부·강원 중남부·울릉도·독도에 10∼40㎜, 충북·경상남북도에 5∼20㎜, 충남·전라남북도에 5㎜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부터 오전 9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인천이 131.5㎜로 가장 많고 순천 98.0㎜, 서울 76.5㎜, 군산 65.9㎜, 제주 53.4㎜, 수원 47.0㎜, 춘천 43.5㎜, 대전 33.9㎜, 포항 25.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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