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차기 총무로 선출 된 이홍정 목사.
NCCK 차기 총무로 선출 된 이홍정 목사.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9일 낮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65회기 제4회 정기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신임 총무로 이홍정 목사(예장통합)를 선출했다.

1956년 11월 9일 출생한 이홍정 목사는 배재고와 서울대 사범대, 장신대 신대원(M. Div), 영국 버밍험대 인문학부 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Ph.D. in Theology/선교신학 전공)을 졸업하고,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 2학기에 재학 중이다.

1983년부터 1990년까지 응곡교회, 할렐루야교회, 영락교회, 무학교회 등에서 사역했으며, 예장통합 총회 전도부 간사, 영국 Selly Oak 대학교 동북아시아선교학연구소 소장, 예장통합 총회기획국장,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정의 국제문제 개발과 봉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또 필리핀 아태장신대 총장과 한일장신대 선교학과 전임교수로 있었으며, 예장통합 총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실행위원으로 있다.

실행위원들은 무기명 투표를 통해 신임 총무를 선출했다. 전체 실행위원은 모두 92명으로 이 중 과반은 47명인데, 투표에 참여한 실행위원 숫자는 59명으로 이 가운데 찬성 56표, 반대 3표로 이홍정 목사가 무난하게 과반을 넘겨 신임 총무로 선출됐다.

이홍정 목사는 투표 직전 소견을 통해 "몸이 건강해야 지체가 건강하다는 마음을 갖고 교단 실무자로 일할 때 NCCK가 잘 되어야 교단이 잘 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큐메니칼 정신이 갖고 있는 일치와 친교의 영성들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면서 "NCCK 안에 협의적 친교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이 목사는 "현장과 지역교회를 토대로 지역 에큐메니칼을 강화하고, 한국교회 수평적 소통을 강화하며, 전 지구적 차원에서 에큐메니칼 연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하고, "이 모든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 정의롭고 참여적이며 책임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의적 과정을 통해 이뤄갈 것"이라 이야기 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큰 두려움으로 찾아온 사랑이지만, 집단 지성의 힘으로 어둠을 밝히고 새로운 세력을 만드는 귀한 사역을 감당 하겠다"면서 "신뢰를 부탁 한다"고 당부했다.

또 총무로 선출된 후 이 목사는 "감사하다"고 말하고, "시대적 상황에 복음으로 응답하면서, 예언자적 단체로 갈 수 있도록 생애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겠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NCCK는 오는 11월 20일 제66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오늘 실행위에서 총무로 선출된 이홍정 목사는 이 자리에서 총대들에게 인준을 받을 예정이다. 인준을 받게 되면 공식적으로 김영주 목사에 이어 총무로서의 4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이홍정 목사 총무 선출 과정 중 주목할 만 한 점은 동성애 문제에 관한 부분이다. 지난 9월 25일 '총무후보 추천 인선위원회' 제65회기 3차 회의 내용을 살펴보면, 인선위원들은 이 목사에게 '기독교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에 관해 NCCK와 회원교단 간 갈등이 발생할 경우의 대안' 등을 물었다.

이에 이 목사는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현상이 비본질적인 문제들을 부각해 주장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신학적 정립이 필요하다"면서 "소통의 과정을 중시하며 교단과의 이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일이 협의회가 할 일이라 생각 한다"고 답했다. 그는 "하나님의 목회 차원에서 소수자 문제에 대해 접근 하겠다"고 했다.

인선위원들은 "성소수자 문제가 현재 혐오와 배제 현상이 바람몰이처럼 일어나고 있어서 NCCK 지도부 입장이 어려울 듯하다"고 우려하고, 많은 논의를 거쳐 전향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의견을 이 목사에게 피력했다. 더불어 "성소수자 문제는 찬반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 현재 한국교회의 상황이 비정상적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제출한 소견서 내용을 신뢰하니 그대로 노력해 달라"고 이 목사에게 요청했다.

다만 이홍정 목사가 소속된 예장통합은 지난 2017년 제102회기 총회에서 동성애 동성혼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교단 차원의 결의로 만들어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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