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대표 박경배 목사
미래목회포럼 대표 박경배 목사.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지난 1일 서울 동신교회에서 미래목회포럼 주최로 '3.1절 기념예배 및 정직운동 선포식'이 열린 가운데, 박경배 목사(송촌장로교회, 포럼대표)의 설교가 청중들에게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며 많은 울림을 줬다.

박경배 목사는 "3.1절과 8.15는 근현대사에 아주 중요한 날"이라 말하고, "이 두 날은 우리 민족사에 하나님께서 깊이 섭리하신 날"이라며 "많은 기독교인들이 관련된 날이기도 하다"고 했다. 먼저 박 목사는 "3.1운동이 기독교 정신으로 전개됐다"고 말하고, "1919년 3.1운동 당시, 기독교는 20/1600만 명(약 1.6%)으로 아주 소수였지만, 3.1운동을 주도했던 것은 기독교인들"이라며 "기독교 정신으로 전개했던 비폭력 평화 운동이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교회는 단지 교인만 길러내는 교회가 아닌, 민족지도자들과 우리의 자랑스러운 믿음의 선진들을 길러냈던 곳"이라며 "그들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세우는데 선두에 서 있었고, 인권과 국민계몽, 교육사업 등 선두적인 역할을 감당한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3.1운동 후 민족지도자들은 중국으로 망명해 임시정부를 세웠다. 박 목사는 "임시정부 문서 가운데 '조선 반도에 신국을 세우기 원한다'는 내용도 등장 한다"고 소개하고, "조국을 하나님 나라로 세우기를 원했던 것인데, 정말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김구 선생은 '새로 세워질 대한민국은 기독교 진리 위에 세워져야 한다. 경찰서 하나 세우는 것보다, 예배당 하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당시 신앙인들은 신앙 따로 삶 따로가 아니"였다고 말하고, "국내 독립운동을 위해 기독교인들이 큰 역할을 했으며, 태극기를 만들어 전달한 곳은 교회"였다면서 "3.1운동은 우리 역사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독립운동, 신앙운동이었다"고 소개했다. 실지로 기독교 다수가 이 일에 연관되어 일제로부터 큰 핍박을 받았지만, 오히려 이 사건은 기독교가 한국에 크게 자리 잡게 된 발판이 됐다고 한다. 그는 "애국자=기독교였다"면서 "(3.1운동은) 기독교가 국민 종교로 자리 잡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둘째로 8.15 해방 후 국회가 처음 열렸을 때,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기도드립시다" 해서 기도를 드리게 되었다고 한다. 박 목사는 "불신자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기도하자는 것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이 나라의 시작이 기도로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나 박경배 목사는 "믿음의 선진들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내 조국 대한민국의 지금 상황은 중병에 걸린, 혼수상태"라 말하고, "문제는 나라 주인 되는 사람들이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감각이 없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위기 상황으로, 구한말 나라가 망하기 전과 다를 바가 없고, 지도자가 없다"면서 "대통령은 너무 실망이고 불쌍하다. 왜 그래야만 했던가. 조금 더 관용하고 소통하고 자만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뻔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더 한심스러운 것은 자칭 지도자들 되겠다는 사람들이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는데, 많은 이들이 부화뇌동하고 분노에 가득하다"면서 "8.15 전 상황과 비슷하다"고 했다.

박 목사는 자신이 성직자이지 정치하는 자는 아니라 말하고, "그런데 왜 이런 말을 하냐면, 목사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라서 그렇다"면서 "우리나라가 사회주의 되고 동성애 합법화 되면 신앙생활을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나라가 망한다"고 지적하고, "정치가 제대로 되어야 백성들이 평안하고 안보가 튼튼하고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도 생기는 것"이라며 "그럴 때 우리의 염원인 평화통일도 이룰 수 있는 것"이라 했다.

이어 그는 "톨스토이가 '정치를 외면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대가로 지배 받을 것'이란 말을 했는데, 안타까운 것은 혼수상태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즐기고 선전 선동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이라 말하고, "누굴 위해 단두대가 등장하나? 목 잘린 대통령 밀랍인형? 사회주의가 답이다? 양심수 누구 석방해라? 중고생들이 '혁명정부 새우자'?라고 하더라"며 "어느 대권후보는 국가 대청소를 하자 한다. 심각하고 위험한 발상이다. 사회주의자들이 공산혁명 통해 인간 대청소를 한 것, (그것이) 참람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이들이 인기에 영합하는 공약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그는 "유언비어가 난무하며 거짓이 난무 한다"고 지적하고,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다. 추측을 기사화하고 국민을 분열하고 불안하게 하고 있다. 슬픔을 부추긴다"면서 "나라 일은 안중도 없다. 국가 재산 날아간 것이 천문학적"이라 했다. 특히 그는 "혼란한 틈으로 인권이란 이름으로 동성애 옹호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 지역의 인권조례들이 12월 기점으로 45%가 통과했다고 소개하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박 목사는 교회에 대해서도 "물량주의 교권주의 등으로 교회의 본질을 잃었다"고 지적하고, "1919년 3월 1일 나라 살리기 운동이 일어났듯, 2017년 3월 1일 그 운동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면서 ▶기도운동 ▶정직운동 두 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3.1절 98주년을 맞아, 국가위기를 3.1정신으로 이겨내자"면서 "더 나아가 통일한국도 이뤄져야 한다. 기도와 정직, 한국교회에 이 운동이 우선적으로 일어나기를 소망 한다"고 했다.

한편 김권수 목사(동신교회, 포럼 부대표)의 인도로 열린 예배에서는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 포럼 서기)가 기도하고, 참석자들은 "3.1운동의 계승을 위해"(양인순) "자유와 평화와 통일을 위해"(김관상) "나라의 발전과 민생안정을 위해"(원두섭) 다 함께 기도했다. 2부 정직운동 선포식에서는 박명수 교수(서울신대)가 3.1운동의 의미와 교훈을 설명했으며, 유만석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표, 포럼 법인이사)가 독립선언문을 교독하기도 했다.

또 박종언 목사(포럼 사무총장)가 정직운동 취지 및 실천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행사는 유만석 목사(포럼 법인이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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