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으로 취임한 채의숭 장로(대의그룹 회장)
최근 (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으로 취임한 채의숭 장로(대의그룹 회장) ©김규진 기자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최근 (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으로 취임한 채의숭 장로(대의그룹 회장, 화양감리교회)가 지난 19일 저녁 서대문 호프월드미션(HWM) 선교센타(대표 김용국 목사)를 찾아 자신의 삶 가운데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승리한 이야기를 간증으로 풀어 많은 이들의 귀감을 샀다.

채의숭 장로는 59년 전 100개 교회를 세우겠다고 서원했었는데, 2년 전 그 목표를 이뤘다고 한다. 그는 어릴 적 예수를 영접하고 3가지 꿈을 꿨었는데, 첫 번째는 박사·교수가 되는 꿈이었고, 두 번째는 대한민국 제일 큰 회사 사장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소원이 바로 전 세계 선교가 어려운 지역에 가서 100개 교회와 학교를 세우겠다는 것이었다.

채 장로가 왜 이런 꿈을 갖게 되었을까? 어릴 적 처음 그는 대천감리교회를 다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해방 직후 성도 수 증가로 성전으로 사용하던 초가집이 너무 좁아 증축을 해야 했는데, 모두 가난한 소작농들이어서 돈이 없었다고 한다. 때문에 그들이 직접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벽돌을 찍어 건축 자제를 만들면서 교회를 세워갔고, 결국 2년 후 교회 성도들은 진짜 성전를 세우게 된다.

"새 옷을 입고 헌당예배를 보러 갔다. 목사님을 다 바라보는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에게 들리지 않더라. 너무 목이 메어서 목사님이 그 자리에서 울어버리더라. 모두가 다 울었다. 너무나 감동이었다. 마음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하나의 교회를 세워도 이렇게 감동인데, 예수 얘기만 해도 손발이 잘리는 그런 나라에 가서 100개 교회와 학교를 세운다면…고2 학생의 마음에 그것이 생겼다."

그 때부터 채의숭 장로는 기도를 열심히 했다. 그는 "기도해서 하나도 이루지 못한 것이 없다"고 했다. 얼마 전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 된 것도, 3가지 꿈 모두 이뤄진 것도, 다 기도응답이라는 이야기다. 더불어 채 장로는 오늘날 자신을 있게 한 힘으로 어머니의 신앙유산을 꼽았다. 어머니는 그에게 주일성수와 순종, 헌금과 십일조 등을 가르쳤고, 무엇보다도 누구를 대하든 "주께 하듯 하라"는 좌우명을 가슴에 심고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지난 19일 저녁 서대문 호프월드미션(HWM) 선교센타에서는 대의그룹 회장인 채의숭 장로가 간증과 특강을 전했다.
지난 19일 저녁 서대문 호프월드미션(HWM) 선교센타에서는 대의그룹 회장인 채의숭 장로가 간증과 특강을 전했다. ©김규진 기자

그러나 채 장로의 길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홍수로 첫 사업을 벌였던 공장이 떠내려가고, 다시 일어났지만 대형화재로 말미암아 다시금 공장과 모든 것을 잃었던 순간이 있었다. 그는 이런 인생의 큰 위기가 5~6차례 찾아왔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 그는 "하나님은 살아계시다"라며 "연단과 훈련을 시키시더니, 큰일을 할 수 있도록 다 축복 하시더라"고 증거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인생의 시련이 오고, 아픔이 다가올 때, 무릎으로 기도하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손목을 잡아주실 것"이라 권면했다.

채 장로는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 고통을 이기면서 12개 회사를 설립했고, 전 세계를 다니면서 어떤 고난과 역경 가운데에서도 공산주의 이슬람권 가리거나 굴하지 않고 교회를 세워 재작년까지 100개를 설립했다"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핍박 속에서도 스리랑카 가정교회를 세울 때는 대천감리교회 성전 건축의 감동이 다시금 밀려왔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그곳에는 14개 교회가 더 개척되어 현재 15개가 있다.

채 장로는 살벌한 공산치하에 있었던 중국에는 7개 교회를 설립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접경 브루나이에 교회를 세울 때는 중풍에도 걸려 일어나 거동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 헌당예배에 다녀왔는데, 현대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방법으로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그는 말했다. 한국에 돌아와 건강검진을 했을 때, 의사는 중풍을 비롯해 과거 당뇨와 있었던 모든 병들이 사라져 놀랐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채 장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세계 곳곳에 100개 교회를 세운 채 장로. 이제 그의 새로운 목표는 죽는 날까지 100개 교회를 더 세우는 것이다. 이 어려운 시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을 맡기신 것과 새로운 100개 교회의 개척이 자신의 새로운 비전이라 말한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듣는 이들에게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보내신 뜻과 목적이 있다"고 말하고, "확실한 꿈을 갖고, 믿고 기도한다면 반드시 다 이뤄진다"면서 "훗날 예수 앞에 가서 잘했다 칭찬받고 의의 면류관을 받는 우리가 되자"고 당부했다.

한편 채의숭 장로는 지난 8일 낮 국가조찬기도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당시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하루 3시간 씩 기도하면서 순교자의 자세로 사역을 감당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84년 건국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2009년 경영학 명예박사, 미국에서는 선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도 했다. 삼성, 대우 등에서 20년 근무한 후에는 대의그룹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 이렇게 그의 세 가지 기도는 모두 이뤄져 하나님 살아계심을 증거 했지만, 77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역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성도들과 함께 한 채의숭 장로.
행사를 모두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성도들과 함께 한 채의숭 장로. ©김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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