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텐베르크 포럼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제공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대회장 소강석 목사)와 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배진기 목사)는 한국교회 개혁과제를 모색하는 포럼을 열었다.

2016년 9월 13일 오전 9시 독일 비텐베르크에 위치한 비텐베르크대학 로이코레아 대강당에서 열린 비텐베르크 포럼은 한국교회 개혁실천 8개항을 구체화 하는 발제와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다양한 실천 방향이 제시됐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당회장), 마르틴 트로이 박사(비텐베르크대학교 교수), 권태진 박사(군포제일교회 당회장), 안준배 박사(세계성령중앙협의회 이사장), 배진기 박사(포항안디옥교회 당회장), 이재창 박사(수원순복음교회 당회장), 남준희 박사(여의도순복음양서성전 담임목사), 박흥일 박사(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명예이사장)가 맡았고 정균양 박사(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가 사회와 통역을 맡았다.

루터 연구의 최고 권위자 마르틴 트로이 박사는 마르틴 트로이 교수는 “루터는 신앙의 핵심으로 하나님 사랑,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믿음을 강조했다”며, “이러한 핵심은 루터교단 뿐만아니라 오늘날 세계 교회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로이 교수는 이어 종교개혁가면서 공감 능력이 뛰어난 교육자로서의 루터의 삶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그는 “종교개혁 이듬해 인 1518년부터 1525년 사이의 루터의 설교와 번역은 특권층 보다는 보통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언어로 소통하고 있다”며, “루터는 특별히 글을 읽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찬송가를 만들어 보급하는 데 힘써 누구나 찬송을 쉽게 부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트로이 교수는 이어 “루터가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소통적 사역을 했기 때문에 독일 각지에서 젊은이들이 비텐베르크대학으로 모여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날 교역자들은 자기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지 않고 자기 명예욕에 사로잡혔다는 뼈있는 말도 던졌다.

트로이 교수는 “루터는 자신의 본연의 사명에 충실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며, “교회의 목적은 섬김이고, 목회자는 교회를 섬기는 직책을 맡았기 때문에 섬기는 사람이라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을 회복하고 성경이 말하는 원형교회를 세우는 개혁을 하자”

"제1항 한국교회는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에 대해 발제한 소강석 박사는 “교회연합을 위한 의식개혁을 해야 한다”고 발제했다. 그의 발제 일부를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교회는 교회연합과는 상관없이 개교회 중심의 교회가 되었다. 시대적인 이슈나 반기독교적인 공격에 전혀 단합을 하거나 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예컨대 동성애, 이슬람 등 사회적 이슈나 책임에 대해서 교회가 무관심하고 한 마음으로 연합하여 대응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대형교회 목회자들 간의 영향력 전쟁이나 스타플레이를 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부정적 관점에서 본다면 하나님의 도성이 아닌, 자기 왕국을 이루는 교회를 이룬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미국교회의 흐름이 한국교회에도 들어와서 80년대 중후반부터 커뮤니티 교회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교회 안에 클레식이 아닌 대중 악기가 들어오고 경배와 찬양, 연극 공연 등 열린 예배 포맷이 들어오고 커뮤니티교회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새천년에 와서는 네트워크교회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윌로우클릭, 새들백 처치 등도 모두 과거 코드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복음중심, 교회중심, 연결과 연합으로 교회를 세워나가는 네트워크교회로 바뀌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반기독교적인 정서와 사상과 싸우려면 네트워크교회로 가야한다. 네트워크교회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과 성도와의 연결, 목사와 성도의 연결, 기관과 기관과의 연결을 중시한다. 그래서 교회가 네트워크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지역교회와 연합하고 교단교회 그리고 한국교회 전체가 서로 네트워크가 되어야 한다. 이처럼 모든 교회가 네트워크화 되어서 반기독교적인 세력과 정서에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러려면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교회론에 대한 의식구조가 전환되어야 한다. 개교회 하나만으로는 반기독교 세력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며 우리는 교회 개혁부터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첫째,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둘째, 성령의 역사를 회복해야 한다. 셋째, 주님이 왕이 되시는 교회로 회복해야 한다. 넷째, 교회 정화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 다섯째, 교회연합을 위한 의식개혁을 해야 한다. 그럴 때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을 회복하고 성경이 말하는 원형교회를 견고하게 세워나가며 새로운 부흥의 전성기를 맞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 상층부부터 회개하여 정직하고 청렴하며 고결한 그리스도인상을 구현해야”

안준배 박사는 "제2항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영성과 윤리성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란 주제로 발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3년에서 2016년도만 하여도 중대형교회 목회자와 연합기관 대표자, 목사와 장로, 기업인 장로가 횡령, 배임, 탈세, 사기로 유죄 선고를 받고 법정 구속되거나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이는 제 8계명 「도둑질 하지 말라」를 위반한 것이다. 2016년도 8월에는 청소년선교단체 대표자가 제7계명 「간음하지 말라」에 반하여 위계에 의한 성적 타락성이 방송과 언론에 보도되었다. 제7계명에 관해서는 일일이 명기할 수 없을 정도이다. 제6계명 「살인하지 말라」와 관련해서는 예수교장로회 장자교단이라는 합동측 교단의 총무를 지낸 아무개 목사가 2016년도 7월 21일 형사 공판정에서 살인미수로 7년형을 선고 받고 구속 수감중이다. 그러나 그 역시 법정에서 고의적 범행동기를 부인하고 피해자를 무고까지 하였다. 독일유학파로서 신학대학 교수인 아무개 목사는 재혼한 아내와 함께 딸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살해하였다. 그는 딸의 시신을 장기간 집안에 은폐하였다가 발각되어 재혼할 아내와 장기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미이라가 된 딸의 시신을 방치한 집에서 식사하고 잠을 자고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설교하였다. 신학대에서 해박한 지식으로 신학생들에게 신학을 이수하였고 국제학술대회에서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제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와 제9계명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거하지 말라」에 관하여서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대표자이던 아무개는 업무상 횡령과 위증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16년도에 한해만 하더라도 아무개목사는 제왕적 교권을 행사하여 학교법인 수십억원의 교비를 횡령하여 도박으로 탕진하였으나 교단행사와 법정에서 범행을 극구 부인하였다. 이제 8월과 9월에 결심공판과 선고가 있을 것이다. 이런 중에도 연금재단 불법대출 횡령 배임으로 연이어서 피소되었다. 대형로펌의 호화변호인을 꾸려서 대응하고 있으나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상층부를 이루고 있는 목사, 장로 중에 대인계명인 제5계명에서 제10계명에 이르기까지 위배된 이가 상당수이다. 한국교회개혁실천선언문 제2항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영성과 윤리성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 한국교회는 한국교회 내부로부터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바른 신학생 양성과 함께 지속적인 목회자의 영성과 윤리성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를 실천하려면 인간의 의지로는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말씀과 성령으로만이 한국교회 구성원이 회개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전통으로 1884년에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에 의하여 조직되었다. 132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교회는 개혁교회인가 아니면 기득권 유지에 급급한 반개혁교회인가를 진단해야 한다. 한국교회사에서 프로테스탄트교회로서의 정체성이 바르게 기술되는 한국교회가 되고자 한다면 종교개혁500주년을 통하여 한국교회 상층부부터 회개하여서 정직하고 청렴하며 고결한 그리스도인상을 구현하여야 한다.”

남준희 박사는 "제3항 한국교회는 개교회, 교단, 교권주의를 극복하고 연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교회는 연합과 협력에 미온적이었으며, 분열과 불일치의 개교회주의 현상과 교권주의 극단적인 대립, 그리고 교회의 세속화를 통하여 복음 열정이 나태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 때 한국교회는 대오 각성하고 주님 은혜 가운데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시는 역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새로운 한국교회상을 정립하여야 한다. 시대와 민족이 요구하는 모든 문제를 직시하고 거교회적인 연합과 일치의 정신으로 합심 협력하여 새로운 시대상을 구현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갱신과 개혁을 추구하고 이 민족과 세계가 요구하는 소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재창 박사는 "제4항 한국교회는 교회선거를 더 공정하게 깨끗하게 치뤄야 한다고 발표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시는 지도자를 세우실 때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를 친히 선택하여 선물로 주셨다. 우리들의 진정한 왕은 언제나 하나님이시며 그분의 청지기로 선택받은 자는 말씀 안에서 늘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훌륭한 인격의 지도자를 선택하여 그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인정하시는 성경적인 방법으로 교회선거를 이끌어 가야한다. 이 세상에 선한 복음의 영향력을 남겨야 하는 교회는 국가의 양심이자 도덕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이 세상 가운데 흘러가야 하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한다. 로잔언약을 통하여 교회선거는 공정하고 깨끗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있기까지 신앙의 유산을 아름답게 물려준 믿음의 선조들과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종교개혁 정신을 다시금 계승하여 ‘오직 믿음으로, 오직 말씀으로, 오직 은혜로’ 공정성과 청렴함을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하기에 교회선거는 더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져야한다."

비텐베르크 포럼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제공

“교회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두 가지를 동시에 균형감 있게 감당해야”

권태진 목사는 "제6항 한국교회는 교회안에서만이 아니라 삶의 전 영역에서 기독교적인 정신과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기독교적 가치실현을 위한 교회의 사회참여 측면에서 “현재의 한국교회는 그동안 하나님이 주신 양적·질적·인적 자원을 통해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영역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청년, 노인, 장애인, 문화여가 영역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모든 것이 준비되어야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아주 쉽고 자연스럽게 사회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요즘 농촌은 고령화가 심화되어 겨울이 되면 독거노인들이 몸살을 앓는다. 그를 위해서 겨울에는 독거노인들이 한 곳에 모여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농어촌교회에서 사역할 수 있고 정부와도 협력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선지자들과 율법의 강령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 두 가지를 동시에 균형감 있게 살아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회들과 성도들의 삶을 통한 착한 행실을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또 박흥일 박사는 직장선교와 사회활동을 중심으로 삶의 현장인 직장사회와 복음의 생활화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21세기 현대는 도시화, 정보화, 전문화, 복잡화되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이 세상 사회이므로 한국교회는 각계 각층의 평신도 전문인 직장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평일 6일 중심으로 삶의 현장인 직장 사회와 일상 생활에서 일하고 생활하면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전하는 '복음의 생활화'와 '생활의 복음화'가 필수 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서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평신도 전문인 직장인들을 “평신도 직장선교사”로 잘 교육 훈련시켜서 평일 중에 삶의 현장인 직장 사회에 파송하고 복음을 생활화하여 ‘Sunday Churchman'이 아니라 ‘Everyday Real Christian'으로서 이 땅에 기독교적인 정신과 가치를 실현하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건설해야 될 소명과 사명과 책임의 십자가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지금 이 시점에서 바로 우리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에게 함께 주어졌으므로 다 같이 각성과 함께 회개하고 개혁하며 실천할 때이다“라고 했다.

"제8항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궁극적인 뜻인 민족은 물론 세계의 화해와 평화와 하나됨(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에 대해 발제한 배진기 박사는 “루터가 이룬 종교개혁의 출발지인 비텐베르크에서 우리의 개혁실천선언 8항을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에 조명해보며 한국의 통일과 평화를 이루기 위해 루터와 같이 믿음의 박자가 흔들리지 않는 한국교회, 루터와 같이 멜로디(가락)가 분명한 한국교회, 루터와 같이 화음(Harmony)을 잘 이루는 한국교회, 루터와 같이 톤 칼라가 분명한 한국교회가 되자고 제안한다. 루터와 같이 굽히지 않는 불굴의 개혁자가 되되 자신이 있는 모든 곳에서 화목과 화평의 도구가 되어 개혁의 열매를 향기롭게 하는 믿음의 박자와 개혁의 멜로디와 삶의 범사에 이루어지는 화음과 그 속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톤 컬러가 분명한 개혁의 신앙인들이 되어 조국의 통일을 이룰 준비를 갖추고 온 인류를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자”고 했다.

한편 비텐베르크 포럼을 공동 주최한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와 세계성령중앙협의회는 오는 10월 28일 서울 여의도 영산그레이스홀에서 서울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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