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24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는 NCCK의 '한반도 평화조약안' 폐기촉구 통합·감리교단 평신도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심영식 장로(예장통합)의 사회로 열린 행사에서는 최광혁 장로(감리교 평신도단체협의회장)가 개회기도를 하고, 김범렬 장로(통합측지도자연합회 상임회장)가 인사말을 전했으며, 통합측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박인자 장로, 감리교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최병돈 장로, 감리교 여선교회전국연합회장 김명숙 장로, 통합측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최내화 장로 등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NCCK가 2016년 8월 23일까지 평화조약안 폐기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성명을 발표한 기독교대한감리회 3개단체, 통합측 3개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다른 초교파 평신도단체들과 함께 8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NCC개혁을 위한 전체회의를 갖고 통합측 및 감리교 총회 총대를 대상으로 NCCK 탈퇴를 위한 서명운동을 논의할 예정"이라 전했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전국장로회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3개 단체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3개 단체, 그리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함께 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NCCK는 “한반도 평화조약안”을 폐기해야 한다.

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전국장로회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3개 단체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3개 단체, 그리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지난 4월2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채택한 ‘한반도평화조약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

이 한반도평화조약안은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관련국 사이의 전면적인 우호협력관계 수립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자”는 것이어서 얼핏보면 흠잡을 데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NCCK가 오는 7월 미국에서 ‘미국횡단 한반도 평화조약 서명운동’을 펼치고 국내에서도 평화조약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것은 지금 전 세계가 북한을 향해 가하고 있는 “북핵폐기를 위한 경제제재”를 반대하고 북한 편을 들겠다는 행동일 뿐이다.

NCCK가 평화조약안에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 비핵지대화는 말할 것도 없이 북핵폐기가 이루어질 때에만 가능하다. 지금 전 세계가 북핵폐기를 위해 경제제재에 온 힘을 기울이는 이유도 한반도 비핵지대화 실현을 위해서다. 그런데 NCCK는 북핵폐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고 있어 NCCK는 “비핵화”의 의미를 북핵폐기가 아닌 다른 의미로 쓴 것으로 보여진다. 2015년 7월27일 NCCK가 “전 세계의 비핵화가 한반도 비핵화의 필수 부분”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NCCK가 말하는 “비핵화”는 미국, 러시아, 중국을 위시한 모든 나라의 핵폐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NCCK의 행동은 전 세계적 북핵폐기 운동에 혼선을 일으키는 것일 뿐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NCCK가 평화조약을 바람직한 국가목표로 선전하면서 평화조약 후에는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점이다. 그런데 이 주장은 정확하게 북한의 주장이다. 지금 절대다수의 한국국민은 평화협정은 논의조차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근거가 휴전협정에 있는데 휴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바꾸면 미군이 거센 철수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과의 협정이나 조약을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다. 지난 1992년 북한과 한반도 비핵화협정을 맺은 후 남한은 남한에 배치된 전술핵을 철거했지만 북한은 그때부터 핵개발을 시작했다. 베트남에서도 남북이 평화협정을 맺고 미군이 철수한지 2년만에 베트남이 공산화되었다. 평화협정은 말은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음모일 뿐이다. 게다가 평화협정을 맺는다고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것도 아니다. 북한은 “하늘이 무너져도 핵폐기는 없다”고 공언하면서 핵을 보유한 채로 평화협정을 맺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NCCK가 평화조약과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의 대변자 노릇일 따름이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붕괴되고 북핵이 완전히 폐기되기 전까지는 미군은 절대로 철수하면 안 된다. 뿐만 아니라 지금 미국의 핵우산은 우리를 지켜줄 뿐만 아니라 조약의 형태로 전환하여 남한에 전술핵을 배치하되 미군과 한국군의 공동관리 하에 두어 실질적인 “공포의 균형”을 이루게 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의 핵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

NCCK가 진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원한다면 UN을 위시한 전 세계가 합심해서 진행하는 대북 경제제재에 적극 동참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이 길은 외면한 채 엉뚱하게 평화협정 운운하고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것은 감리교, 예장통합 등 한국교회의 주류 교단으로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에 우리는 NCCK가 4월21일 실행위원회에서 통과시킨 평화조약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이 폐기결정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NCCK 탈퇴를 결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6년 6월 24일

장로회전국연합회(기감)
전국장로회연합회(통합)
통합측지도자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기감)
남선교회전국연합회(통합)
감리교지도자연합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기감)
여전도회전국연합회(통합)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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