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축구선수인 서울대 이요한 선수. 모태신앙인 그는 자신의 신앙 멘토를 선교사이신 어머니로 꼽았다.
기도하는 축구선수인 서울대 이요한 선수. 모태신앙인 그는 자신의 신앙 멘토를 선교사이신 어머니로 꼽았다. ©김효선 기자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기독일보 김효선 기자] 기도하는 축구선수 시리즈의 세 번째 주인공은 서울대 체육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2학년 이요한이다. 축구면 축구, 공부면 공부, 신앙이면 신앙. 모두 갖춘 그는 선교사이신 부모님 밑에서 자라 신앙을 자연스레 접했다. 기자는 이요한 선수를 만나 부상마저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모태신앙인인 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았다.

어머니는 신앙의 롤모델

어머니가 해외 선교사인 이요한은 형과 함께 중동의 아랍국가, 바레인에서 태어났다. 이후 선교지인 요르단, 이스라엘에서 자라 7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넘치는 사랑을 베푼 어머니를 신앙의 롤 모델로 꼽았다.

“어머니께서 사도요한처럼 사랑받는 사람이 되라고 이름을 요한으로 지어주셨어요. 사도요한이 예수님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제자로 기록된 것처럼 저도 부모님께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자랐어요.”

이어 그는 “어머니께서 저를 항상 믿어주시며, 제가 힘들어 할 때 마다 용기와 힘을 주시지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는 신앙적으로 늘 의지가 되요”라며 어머니과 관련된 고등학교 시절 얘기를 꺼냈다.

그의 어머니는 “고등학교 과정에서 축구도 중요하지만 공부와 신앙을 놓쳐서는 안된다”면서 축구선수로 경기와 훈련에 임하면서도 공부에 게을리하지 말 것을 강조했고, 특히 영어예배를 통해 신앙을 더욱 다져가도록 방향을 잡아 주어 광문고 재학 시절 축구부로 활동했음에도 불구, 일반학생들을 제치고 수석으로 졸업을 했다고 한다.

대학, 몸소 깨달은 주님의 역사하심

모태신앙인 이요한은 대학 진학 전까지는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을 완벽하게 알지 못했다. 하지만 대학에 올라와 주님의 역사하심을 조금씩 깨달아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 의문이었던 부분들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퍼즐처럼 맞춰졌어요. 하나님께서 제 안에 계신다는 확신도 뚜렷해져 믿음이 한 층 더 성장했어요. 하나님께서 의심 많은 제 성격까지 통찰하시고 모태신앙으로 태어나게 해주심 또한 감사하죠.”

이요한은 ‘신앙’을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우선순위로 꼽았다.

“신앙은 당연히 1순위에요. 하지만, 현재 제 삶이 그것을 대변하진 못하는 것 같아요.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지만 가끔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것을 느낄 때가 있어요. 목적부터 다시 하나님께 여쭙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된 훈련 가운데에서도 신앙과 학업을 결코 놓지 않았던 이요한 선수. 그런 그가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드러내 보기를 기대해 본다.
고된 훈련 가운데에서도 신앙과 학업 역시 결코 놓지 않았던 이요한 선수. 그런 그가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드러내 보기를 기대해 본다. ©김효선 기자

"교회는 나의 안식처"

7살 때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줄곧 주일학교를 통해 성장한 이요한은 교회를 안식처로 설명했다.

“세상에서 힘들다가도 교회에 가면 회복을 경험해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자랐는데 초등학생 때는 바디 워십팀을 했었어요. 바디 워십팀에는 남자가 딱 두 명이었는데 저와 지금 고려대 농구부에 있는 (김)한성이었어요. 둘 다 같은 운동선수이다 보니 어려서부터 교회 친구로 신앙 안에서 서로 의지하고 격려를 많이 했어요.”

초등학생 때 주일을 줄곧 교회에서 보낸 데에 이어 대학생이 되어서도 이요한은 주일에 교회에서 반나절을 보낸다. 이요한은 “2시 반에 대예배를 하고, 4시에 그룹 바이블 스터디(gbs)를 세 시간동안 하고 7시부터 학년모임과 교제의 시간을 가져요”라며 교회에서의 주일 하루 일과도 분주함을 이야기 했다.

하나님의 계획은 곧 나의 계획

이요한은 부상으로 힘들 때마다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을 읽으며 힘을 얻곤 했다. 그는 “운동선수에게 부상은 치명적이에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부상을 통해 제 믿음을 성장시켜 주셨어요. 부상에서 낫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해봤지만 결국 답은 하나님이었어요”라며 부상을 하나님의 부르심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상으로 재활 중인 그는 “2016년 개인적으로는 부상에서 회복되길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한층 더 믿음의 성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평생에 걸쳐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서 그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제가 원하는 일이었으면 좋겠어요. 중·고등학교 시절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저는 스포츠 심리분석, 교수, 스포츠 국제 지도자 등 하고 싶은 것이 많아졌어요. 대학에 와서 계속 꿈이 바뀌고 있지만 항상 그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셔요.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늘 생각하면서 ‘나의 계획=하나님의 계획’이 되도록 할 거예요”라며 삶속에서의 강한 신앙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5권역에 속한 서울대는 오는 20일 고려대운동장에서 고려대와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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