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축구선수 경희대 이정희 선수.
기도하는 축구선수 경희대 이정희 선수. ©김효선 기자

[기독일보 김효선 기자] 작년 8월 기도하는 축구선수 시리즈의 시작으로 현 광주FC 소속인 울산대 윤보상 선수를 인터뷰 한 바 있다. 이번에는 경기대 이정희 선수를 두 번째로 만나봤다. 부산에서 초,중등 시절을 보낸 후 여주 대신고를 졸업하고 경기대에 입학한 이정희는 4학년인 현재,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 안식처 되시는 하나님

축구를 자발적으로 시작한 이정희는 믿음 또한 자신의 선택으로 시작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노는 것에 빠져 하나님을 모르고 살았어요. 그러던 중 저희 축구부에 일주일에 한 번씩 목사님이 오셔서 말씀을 들려주시는데 우연히 선배와 함께 가보게 됐어요. 그 때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기도를 드리고 나니깐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걱정됐던 일들도 다 잘 풀리기도 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면 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는 그것이 응답 받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계기로 하나님께 기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정희는 하나님을 믿고 난 후 긍정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제가 1학년이었던 시절에 4학년이었던 김택균 선배가 있었어요. 그 선배는 믿음도 좋고 성격도 좋고 신앙의 롤모델이었어요. 제가 4학년인 지금,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믿음의 선배로서의 본을 보이고 싶습니다.”

이정희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기도하는 모습.
이정희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기도하는 모습. ©대학스포츠블로그 제공

◈ 축구선수 이정희

부산 해동초에서 축구를 시작한 이정희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경기대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경기대 입학을 꿈꾸게 됐다. 그의 바람대로 경기대에 진학하게 된 그는 대학 진학 이후 상주상무와의 연습경기를 가지게 됐다.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정말 뛰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학년이기도하고 해서 출전을 못할 줄 알았는데 기도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하나님께서 들으셨는지 그 경기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당시 믿음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었는데 그 계기로 더욱 굳건해 진 것 같습니다.”

이정희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가톨릭 관동대와의 경기를 꼽았다.

“2학년 춘계연맹전 때 관동대와 경기를 했는데 그 때 골을 넣지도 않았는데 대학스포츠 블로그에 기도하는 사진이 올라간 적이 있었어요. 주위 사람들이 그 사진을 보고 많이들 말씀해주셔서 이슈화가 됐었는데 그 경기가 하나님을 알릴 수 있던 경기였기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항상 성경말씀을 묵상하는 이정희 선수.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모습.
항상 성경말씀을 묵상하는 이정희 선수.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모습. ©김효선 기자

◈ 나를 다섯글자로 표현하면 ‘난 크리스천’

이정희는 기도를 하나님과의 소통이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며 아침, 저녁, 운동할 때 언제 어디서든 기도를 습관처럼 한다.

“늘 하나님을 경험하며 사는 것 같아요. 제가 기도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부어주시고 감당치 못할 사랑을 주시는 것 같아서 항상 감사합니다.”

이정희는 숙소에서도 크리스천다운 생활을 한다.

“수요일 저녁마다 후배들과 함께 기도모임을 해요. 7,8명 정도 하는데 항상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 ‘하트기도회’에서 3시간 동안 찬양을 하며 기도했는데 하나도 힘들지 않고 좋았던 기억밖에 없는데 숙소에서도 기도를 하며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노력합니다.”

뼛속까지 크리스천인 이정희에게는 좌우명마저도 기도와 연관이 있다.

“제 좌우명은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에요. 예전에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듣고 감명을 받아서 늘 기억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이정희 선수.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이정희 선수. ©다음 경기대 서포터즈

◈ 잠언 16장 9절

올해가 대학 선수로서의 마지막인 이정희는 취업의 문턱에 서있는 취업준비생과 같은 신분이다.

“저를 원하는 팀으로 가고 싶은데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진 않습니다. 제게 축구는 하나님을 알리는 도구이기도 하고요. 좋은 팀에 가서 김신욱 선수처럼 하나님을 알리고 싶습니다. 단기적인 목표는 취업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축구를 하며 선교 또한 병행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축구 전도사로서의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미래또한 하나님께 내려놓은 이정희가 가장 좋아하는 말씀은 잠언 16장 9절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이것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씀이에요. 제 길을 제가 계획하더라도 이끄시는 이는 주님이시기 때문에 앞으로의 삶 또한 하나님께 맡깁니다.”

이정희는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한마디를 덧붙였다.

“부모님,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지금도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게 잘 지내 봐요.”

한편 이정희가 속한 경기대는 22일 오늘, 경희대와 용인축구센터에서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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