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준 선교사(쥬빌리아카데미 대표,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필리핀 지부장)
오일준 선교사(쥬빌리아카데미 대표,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필리핀 지부장) ©다문화선교포럼 제공

[기독일보 나은진 기자] 다문화선교협의회(사무총장 오영섭 목사)가 3월 열린모임을 열고, "다문화선교와 다음세대 교육"에 대해 고민했다. 먼저, "통일시대를 살아갈 통일세대를 준비하라!"라는 주제로 발표한 오일준 선교사(쥬빌리아카데미 대표,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필리핀 지부장)는 약 20년째 필리핀에서 사역하고 있다고 한다.

오일준 선교사는 현재 북한 실상의 문제의 근본원인을 무엇보다 인간의 신격화와 우상숭배화로 진단하고, 잘못된 체제의 안으로부터의 붕괴로 말미암아 많은 탈북인들이 양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중에서 전 세계 각처에 흩어져있는 수많은 아픔과 고난을 겪은 탈북민들, 특히 다음세대의 목소리를 나눴다.

오 선교사는 다문화선교시대의 사명과 다음세대 교육이라는 견지의 관점에서 탈북 다음세대들을 단순히 탈북자라는 선입견의 틀에 가두지 말고, 다문화 다음세대 속의 또 하나의 다음세대로 바라보되, 비인격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접근을 지양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로서의 교육 패러다임을 버리고, 현실의 모든 문제를 인격적이고, 친밀한 관계의 맥락 안에서 함께 풀어나가는 삶의 공유가 통일 다음세대의 마음을 그리스도께로 얻는 데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특히 요셉이 자신의 애굽의 노예로 팔아 버렸던 본인의 형제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을 이해하고 고백했던 것과 같이, 현재 전 세계 곳곳의 탈북 다음세대들은 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요셉과 같은 사명을 받은 자들이라고 오 선교사는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통일시대를 살아갈 통일 다음세대들이 열방까지 복음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할 막중한 부르심이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통일이 왜 마땅히 되어야 하는지" 그 의의를 밝였다.

최재현 목사(나음과 이음교육 대표)
최재현 목사(나음과 이음교육 대표) ©다문화선교포럼 제공

두번째 발제자 최재현 목사(나음과 이음교육 대표)는 "다음세대, 우리가 돕는 것이 아니라 살려야 할 세대입니다!"(From 4/14 window to 0/70 window)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했다.

최재현 목사는 먼저 4-14세 사이의, 복음에 가장 열려있고, 복음으로 가장 잘 제자화 될 수 있는 연령대를 중점적으로 전도-양육의 중점대상 연령대로 삼았던 근래의 다음세대 제자화 전략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문화적이고, 다세대적인 현재 다음세대가 직면한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반드시 다음세대 교육의 성경적 책임과 의무가 있는 가정, 교회, 학교 교육이 다문화, 다세대적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적절한 접근법을 가지고 이루어져야함을 피력했다.

또한 다음세대교육을 함께 감당하는 가정, 학교, 교회는 무엇보다 순기능적 가족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양육, 단순지식의 축적보다 아는 것을 지켜 행하는 능력의 훈련, 영적 신앙의 유산의 승계가 교육의 최초 모판이 되는 가정 안에서 일어나야하고, 이것이 바로 다른 어떠한 교육의 컨텐츠나 커리큘럼보다 우선시되고, 중요한 기독교육의 기초임을 바로 인식해야함을 도전했다.

양영희 교사
양영희 교사 ©다문화선교포럼 제공

마지막으로 양영희(교사) 사례발제자는 "통일세대를 위한 한꿈학교사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본인이 2010-2015년 간 교단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실 현장에서 만나고 지도했던 탈북 다음세대에 대한 경험들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나눴다.

특별히 양 선생은 탈북 다음세대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들과 함께 다문화시대 속에서 함께 살며, 학습하는 미래를 미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것이 다문화 다음세대교육에 있어 너무도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한편 2015년 10월 창립된 다문화선교협의회(사무총장 오영섭 목사)는 ‘랜드마커미니스트리’와 협력하여 매월 셋째주 화요일마다 다문화선교에 관심이 있는 자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열린모임으로 ’생수가흐르는숲교회’에서 모이고 있다.

매월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이 열린모임에서는 매번 구체적인 다문화선교사역의 주제들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이해와 현장의 실제적인 사례에 대한 균형 잡힌 나눔과 토론을 중심으로 각기 다양한 다문화선교사역현장의 목회자, 사역자, 평신도간의 긴밀하고도 입체적인 네트워킹들이 다이나믹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 네트워킹은 점차적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각처로 확장되고 있어 전세계적 다문화시대의 현실과 이에 대한 실천적 사역의 필요성을 더욱 체감케 하고 있다.

다문화선교협의회는 ‘다문화선교와 다문화가정’이라는 주제로 두 명의 발제자 김태양 목사(스탠드업커뮤니티대표), 이충석 목사(동강교회)를 강연자로 4월 열린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다가오는 10월에는 세계 각처에서 다문화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 및 사역자들과 함께 국제포럼을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문의: amy4169@gmail.com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문화선교협의회 #다문화선교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