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이들이 키스하는 신문 1면 헤드라인 사진을 삭제한 채 신문이 찍혀나온 파키스탄의 뉴욕타임즈 인터네셔널.
중국 게이들이 키스하는 신문 1면 헤드라인 사진을 삭제한 채 신문이 찍혀나온 파키스탄의 뉴욕타임즈 인터네셔널. ©소셜네트워크 캡춰

[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게이들이 키스하는 신문 1면 헤드라인 사진을 삭제한 채 신문이 찍혀나와 화제다. 파키스탄에서 발행하는 뉴욕타임즈의 아시아판인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즈의 일이다.

해당 기사는 중국에서 최초로 게이들에 의해 동성결혼 합법화 소송이 진행된다는 내용으로, 기사는 그대로 나갔지만 문제의 중국 게이 커플 키스사진은 삭제된 채 신문이 발행됐다. 이는 인터네셔널 뉴욕타임즈 파키스탄 출간을 담당하고 있는 파키스탄 영자신문 익스프레스 트리뷴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일이라고 한다.

때문에 뉴욕타임즈 측은 1면 사진 삭제에 대해 자신들은 이번 일과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익스프레스 트리뷴 편집자 카말 시디키는 "남자뿐 아니라 키스하는 사진 자체가 파키스탄에서는 금기"라 밝히고, 게이들의 키스 사진은 파키스탄 내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면서 "뉴욕타임즈와 익스프레스 트리뷴 두 회사는 사진·기사 등에 대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생기면 늘 합의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은 이슬람 국가지만, 원리주의 성향이 강한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등과는 다르게 동성애에 대해 약간은 덜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 파키스탄 최고재판소는 트랜스젠더들의 '제3성'을 인정하고, 투표권을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에서는 여전히 동성애는 금지되는 범죄행위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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