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국가(IS) 테러가 전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류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 역시 테러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프리카 서부 내륙국가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의 한 고급 호텔과 카페에서 15일(현지시간) 인질극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외국인을 포함, 29명의 사망자를 내고 하루 만에 부르키나파소 정부군과 인근 말리에서 급파된 프랑스 군에 진압됐다. 특히 사망자는 모두 18개국 출신이며, 내국인보다는 유럽 출신 등 외국인 사망자가 더 많았다. 테러범은 모두 4명으로 전부 사살됐으며, 1명은 여자였다. 잡혔던 인질 126명은 구조됐다.

부르키나파소 안보장관은 사건이 수습된 후 사망자 29명, 부상자 최소 30명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인 2명이 사망자 가운데 포함됐고, 스위스 외무부도 사건 직후 낸 성명을 통해 2명의 스위스인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살된 테러범 4인은 15일 저녁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소리치면서 '스플렌디드 호텔'에 난입했다. 이 호텔은 UN직원과 유럽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4성호텔로, 아프리카에 배치된 프랑스 군인들도 애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어 범인들은 인근 '카푸치노 카페'에 난입, 무차별 총격으로 순식간에 10명이 사망했다. 이후 호텔 주요 출입구에 방화가 일어났고, 길에 서 있던 차량 10여 대도 불에 탔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프랑스와 믿지 못할 서방에 대한 보복"이라 했다. 무슬림 인구가 대다수인 부르키나파소는 지난 2014년 10월 27년 동안 장기집권해 왔던 블레즈 콩파오 대통령이 민중봉기로 물러난 후, 정국 불안으로 말미암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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