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빌리은행 청년지점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주빌리은행(공동은행장 이재명·유종일)은 2016년 1월 18일 월요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 216호에서 주빌리은행 ‘청년 지점’ 출범식을 개최한다. 지난 8월 27일에 출범한 주빌리은행이 출범 5개월 만에 발족하는 첫 지점으로 이를 시작으로 청년들에게 “빚 때문에 기죽지 말자”고 외치며 청년 부채 운동을 시작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주빌리은행의 이재명 · 유종일 공동은행장과 조영민 · 윤법달 · 노진환 이사,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다. 대한불교청년회, 청년유니온, 복지국가네트워크,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청년연대은행 토닥 및 금융정의연대 등의 시민사회단체 청년 활동가들도 함께 한다.

주빌리은행 청년 지점은 주빌리은행, 정의당 중앙 청년·학생위원회(위원장 김경용) 및 청년클릭 등 세 단체의 연대체 형태로 출범한다. 세 단체는 청년 실업률과 신용유의자 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청년 실신 시대에 사회생활 시작과 재기를 막는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가 청년 부채 문제라는 점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이날 연대 협약을 맺는다. 청년 지점 지점장에는 정의당 중앙 청년·학생위원회 김경용 위원장과 청년클릭 최유진 운영위원이 공동으로 취임한다.

두 명의 청년 부채 당사자 사례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첫 번째 사례자는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가 신용유의자가 된 청년이다. 신용유의자가 된 탓에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아르바이트 소득으로 수 년 간 삶을 지탱해오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으로부터 학자금 채무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안 되는 수입 탓에 연이은 연체로 채무 조정 탈락까지 겪은 사연을 들려준다. 다른 사례자는 다단계 사기를 당해 대부업체 세 곳으로부터 고금리의 채무를 지게 된 청년이다. 다단계 회사에서 벗어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고 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이자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이들은 청년 부채 당사자로서 느낀 바를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향후 주빌리은행 청년 지점은 이들을 대상으로 부채 및 재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속적 네트워킹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빌리은행 청년 지점은 청년 부채 탕감 프로젝트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정당, 대학, 지자체와 국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위와의 연대를 통해 청년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학자금 채무 소멸시효 연장을 위한 한국장학재단의 무리한 추심과 법적 조치 및 국민행복기금의 생색내기식 학자금 채무 조정, 청년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대출, 그리고 통신요금 연체로 신용유의자가 된 사람들 중 절반이 청년인 현실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이슈를 제기할 계획이기도 하다. 은행 측은 "청년 부채 상담과 정책운동에 더하여 청년 부채 당사자들과의 자조모임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당사자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면서 청년 부채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개인이 아닌 사회 구조에 있음을 자각하고 청년 부채 문제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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