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중동 악재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기독일보=경제]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4일(현시시간) 미국 뉴욕 증권시장을 비롯해 세계 금융시장이 중국발(發) 세계 경제 둔화 우려와 중동발 악재로 크게 요동쳤다.

이날 뉴욕 증시의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1.58% 하락한 1만7148.9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1.53% 내린 2012.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8% 빠진 4903.09에 장을 마감했다.

존스트레이딩 인스티튜이셔널 서비스의 마이클 오루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경제 둔화 우려로 증시가 내렸다”면서 “증시 상승을 일으킬 만한 세가지 요소는 경제 회복과 실적 개선, 조절적 통화정책인데, 이 중 경제 회복만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가 크게 떨어진 것은 중국 증시 폭락이 일차적인 이유였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간 갈등 확산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 고조 등에 따라 6.9%나 하락했다.

이들 요인은 유럽의 주요 주식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가 2.4%,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지수가 4.3%,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가 2.5% 각각 떨어졌다.

미국 재무부 채권 10년 물의 수익률은 2.224%까지 하락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최종 수익률보다 0.05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증시불안에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1.4% 오른 가격에 마감했다.

금융파생상품 중개업체인 CMC 마켓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전략가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긴장 고조 때문에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금값을 올렸다"고 마켓워치를 통해 밝혔다.

국제 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한때 4%나 올랐지만,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하락 마감했다.

세계 증시가 급락하면서 달러화가 강세 거래됐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1.0833달러를 기록했고,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화 관계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0.2% 오른 98.8370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2월 ISM 제조업 지수가 전달(48.6)보다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49.1을 밑돌았다. 또 마르키트가 집계하는 12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도 예비치(51.3)을 밑돈 5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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