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목사
▲이선규 목사ㅣ금천교회

[기독일보=이선규 목사] 이 세상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만은 어느 누구도 당해 낼 사람이 없을 것이다. 활동이 밤에 집중돼 있고 따라서 아침이 늦는 문화를 ‘디오니스 문화’라하고 활동이 낮에 끝나고 아침이 이른 문화를 ‘아폴로 문화’ 라고 한다. 예를 들면 우리 조상들 정사(政事)보는 곳을 조정(朝廷)이라하고 지방 행정 보는 곳을 해 돋는 동쪽 집이란 뜻인 동헌(東軒) 이라 했음은 바로 전치 행정을 이른 아침 맑은 정신으로 보았다는데서 비롯된 조기 문화의 문화라고 하였는데 오죽 해야 나라 이름에 까지 아침 조기가 들어 조선이 됐겠는가?

이 이른 아침을 보다 이르게 가속시키는 문화도 꽤 발달해 있었다.

이를테면 옛 어머니들 간의 달이 서천(西天)에서 사라지지 않는 미명에 일어나 그 서천의 달이 비친 샘물을 길어서 가족의 안녕을 비는 정화수로 삼았다.

새해 아침이다 하루의 해가 지고 수면의 시간이 오면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심하게 다가 올 수도 있고 불면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또 밤이 가고 해가 뜨면 어두움이 걷히고 아침이오면 모든 사람은 활동하기 시작 한 다. 또 한 번의 새해 새 아침을 맞이하였다.

또 하루가 시작이 되는구나? 하는 무거운 마음이 아니라 오늘도 활동 할 수 있는 시간을 주 심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튼 날 아침 밝아 올 때 예수께서 호수 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분이 예수 신 줄을 미쳐 몰랐다” (요한21:4)

히브리어 에서 아침은 ‘보케르’라 한다. 신학적인 의미로는 고통이 지나고 승리의 기쁨이 시 작 되는 시간. 예배와 기도의 시간, 의인의 활약이 시작되는 역사의 새 아침을 가리킨다.

희랍어로 아침과 관련된 단어에는 ‘프로이 오르트리조’ 등이 있다.

이 단어의 의미는 ’아침 일찍‘ 이라는 뜻을 지니며 시간적인 아침을 가리킨다.

어린 시절 아침이면 등잔불을 켜고 가족이 모여 함께 아침 기도를 드린 기억이 난다. 아침에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은 하루 생활에 있어 중요한 시간 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는 것과 같은 시간이다. 성경은 시작하는 책으로 이해한다.

예수 이야기를 마가는 ‘기쁜 소식 복음의 시작’ 이라고 전했고 창세기는 우주의 시작 사람 의 시작, 가정, 죄, 예배, 문명, 믿음의 시작을 소개로 전개한다.

또한 사도행전은 교회의 시작 세계선교의 시작을 말하고 있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사43:19)이란 계속하여 새 것을 시작 하시는 하나님을 뜻한다. 요엘이 새 것을 향하여 꿈꾸는 신앙 (욜2:28)을 역설한 것처럼 한국 교회는 조국의 개화와 독 립 운동의 선두에서는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교회는 새것을 시작하는 개척자 선구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브라함은 75세에 친척과 고향을 떠나 새 역사 새 땅을 향해 전진 하였다.(창12장)
갈렙은 85세에 기득권을 포기하고 헤브론 산악 지대 개척을 지원한다.(수14)

또한 모세는 80세에 민족 해방을 위하여 바로와 대결하기로 결심 한다.(행 7:23)

새 세계를 향한 개척의 발걸음은 나이의 문제나 여건의 뒷받침에 따른 것이 아니다. 믿음의 문제이다.

시작이 늦었다는 말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 신념이 없고 겁이 많아서 시작 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새로운 새 역사가 전개되는 새해를 꿈꾸어 본다.

주님!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에서 오늘도 눈을 떴습니다. 오늘도 주님을 실망 시키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괴로운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기쁜 일이 있을 때에도 자만하지 않게 하소서. 한국 교회가 더 이상 다투지 말고 오기부리지 내 멋대로 살지 말고 허리를 낮추어 주님 뜻에 복종하는 새 아침을 맞게 하소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 하는데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어둠의 역사 질곡의 역사는 거두시고 한국 교회로 하여금 새 아침의 역사를 이루 가기를 소원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선규목사 #이선규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