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을 미국 전역에서 합법화한 연방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난 6월 26일 백악관이 이를 기념하며 성소수자 권리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조명을 밝히고 있다. ⓒtedeytan/flickr.com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이하 몰몬교)가 연방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동성결혼을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몰몬교측은 소속 성도들에게 보낸 공식 서한에서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이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동성결혼식을 거행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서한은 "동성애 행위는 하나님의 계명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한은 연방대법원 판결이 결혼에 관한 몰몬교의 입장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서한은 "국가의 법이 변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세우신 도덕상의 법이 바뀌는 것은 아니며, 그럴 수도 결코 없다"며, "하나님께서는 사회 내의 서로 다른 견해들과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분의 계명을 고수하기를 바라신다. 정숙에 대한 그 분의 법은 명백하다. 합법적으로 정당하게 결혼의 관계를 맺은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에서만 성적인 행위가 적절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몰몬교 소속 지도자가 동성결혼식을 주례하는 일 역시 금지하면서 이들이 "자신들의 성직자로서의 권한을 동성결혼식을 주례하는 데 행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몰몬교 회합 장소나 다른 소유물이 동성결혼식과 관련된 행사나 연회, 기타 활동들에 사용되어서도 안된다"고 규정했다.

서한은 "동성애 행위는 하나님의 계명에 어긋나는 것으로, 하나님이 인간의 성을 창조하신 목적에 반대되는 것이며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삶과 복음의 절제의 규율에 따라가는 삶의 축복을 앗아가는 것"이라며,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서한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상대를 친절하고 정중하게 대하라 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이번 판결에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동성커플들) 존중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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