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치료중 A(83)씨가 숨진 가운데 메르스 반응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 4일 오후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메르스 증상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5.06.04.   ©뉴시스

대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3차 감염 의심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2차 감염자에 의해 바이러스를 옮은 3차 감염자다. 3차 감염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총 3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확진자 수도 종전의 35명에서 36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일 오후 사망한 A(82)씨가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천식과 세균성 폐렴으로 인한 발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지난 5월9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같은 달 28일부터 30일까지 16번째 확진자(남·40)와 같은 병실에 머물렀다.

당시 이 병실에는 23번째 확진자(73)와 24번째 확진자(78)도 함께 있었다.

A씨는 지난 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병원 측은 다시 한번 감염 여부를 의뢰했고 질병관리본부의 정밀검사가 나오기 전 사망했다. 전날 채취한 검채를 토대로 한 2차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36명의 확진자 중 첫 환자에게 옮은 2차 감염자는 29명, 3차 감염자는 6명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는 2명에서 3명으로 늘어 치사율도 종전의 5.7%에서 8.3%로 높아졌다.

4일 기준으로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접촉자로 의심돼 격리된 사람은 모두 1667명이다. 자택격리가 1503명, 시설격리는 164명이다.

확진자 중 11번째, 14번째, 16번째 환자는 불안정한 상태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지만 모두 병원 내 2~3차 감염 사례"라며 "지역사회 확산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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