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IBA 리더스 포럼과 서울컨퍼런스를 섬기는 주요 인사 및 스탭 단체사진.   ©이지희 기자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복음이 없고 하나님 나라의 공의와 평화가 실현되지 않은 삶의 모든 영역, 문화권에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BAM(Business As Mission)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올해는 선교계의 두 가지 중요한 이슈인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와 BAM을 함께 논의하며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돌파구를 찾을 것입니다."

이슬람권, 공산권 등 창의적 접근 지역의 필요에 따라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한 BAM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6월 국내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선교대회가 진행된다.

IBA(International Business Alliance, 공동대표 김찬중·박준범·방선기·송동호·엄기영·유기성·황성주)는 28일 서울 목동 한사랑교회(황성수 목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BA의 비전과 조직, 제9회 IBA 리더스 포럼과 서울컨퍼런스에 대해 소개했다. IBA는 "올해는 지역교회와 선교단체, 기업이 어떻게 비즈니스 세계 속에서 예수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하나님의 선교를 지속적으로 이뤄갈 지 고민하며, BAMer(비즈니스 세계 가운데 선교적 사명을 깨닫고 살아가는 직장인들과 사업가들)의 훈련과 파송 방안, 협력 사역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 선교단체, 기업, BAM 관심자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IBA는 또 "중국 상해한인연합교회에서는 2007년부터, 한국에서는 2013년부터 진행된 IBA 포럼을 통해 BAM 운동이 한국교회 내에서 확산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직업소명과 선교소명을 통합하기 원하는 다음세대들의 BAM 운동 참여 확대, BAM 개념을 수용하는 교회 증가, 제자훈련에서도 BAM 개념을 중요하게 다루는 사례 등이 그 예"라고 밝혔다.

IBA는 28일 한사랑교회에서 제9회 비즈니스 선교대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한국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지희 기자

리더스 포럼과 서울컨퍼런스로 두 차례 진행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는 BAM 관련 지도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9회 IBA 리더스 포럼'과 BAM 관심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제9회 IBA 서울컨퍼런스'로 각각 진행한다. 리더스 포럼은 IBA와 한사랑교회가, 서울컨퍼런스는 IBA와 한국뉴욕주립대학교가 공동주최한다.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설악산 켄싱턴 스타호텔에서 열리는 리더스 포럼은 지역교회 담임목사 및 선교담당자, 선교단체 대표 및 BAM 담당자, 선교지에서 5년 이상 BAM 사역을 한 선교사, 기업 대표, 교수 등 12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예수 공동체, 비즈니스 세계 속으로'를 주제로 교계, 선교계, 비즈니스계 지도자들의 네트워크와 교제, 공동선언문 작성 및 논문집 발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송도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열리는 서울컨퍼런스는 BAM 기업 창업 준비자, BAM 사역을 원하는 선교 후보생과 선교사, 비즈니스 세계에서 선교적 삶을 살기 원하는 직장인과 기업인, 청년 대학생,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 등 1,200여 명이 참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수의 증인들, 비즈니스 세계 속으로!'라는 주제로 BAM 운동의 확산, 세대 연합, 공동체 형성, BAM 관련 단체와 기업의 네트워크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주 강사로 BAM 분야에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지도자로 유명한 빌 잡(Bill Job)이 나서 성경적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설명하고 사례들을 나눈다. 빌 잡은 1988년 중국 항만도시 샤먼 시에 '메이시야(Meicia)'라는 기업을 세워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었다. 샤먼시가 수여한 '올해의 기업인 상'을 받았고,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비즈니스 개척자이며 혁신적인 아티스트'로 부각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평신도 선교사로 들어가 직장을 BAM 기업으로 바꾸며 성장시킨 김소명 선교사, 마이크로크레디트를 국내에 도입하고 확장한 금융전문가로 사회연대은행을 설립한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 필리핀 5대 해운회사인 유니그룹을 이끌며 현지 한센인의 재활과 정착을 돕고 있는 장재중 장로, 충북 보은 보나콤예수마을 지도자로 친환경양계사업을 통한 선교적 공동체 모델을 선교지 보급하고 있는 강동진 목사 등이 구체적인 사례를 발표한다.

또 30여 명이 넘는 강사와 멘토의 선택강의가 함께 진행되어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일하는 참가자들의 필요를 채우고, BAM 기업들이 참여하여 취업, 창업 로드맵을 제시하는 BAM 엑스포, 비즈니스 선교 관련 서적을 판매하는 북페어도 함께 진행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황성수 한사랑교회 목사, IBA 컨퍼런스 코디네이터 정홍준 목사, 사무총장 송동호 목사, 리더스 포럼 코디네이터 박석주 선교사, IBA 가이드포스트 한송희 편집장.   ©이지희 기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비즈니스 선교 'BAM'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IBA 사무총장 송동호 목사, IBA 리더스 포럼 코디네이터 박석주 선교사, IBA 컨퍼런스 코디네이터 정홍준 목사, 한사랑교회 황성수 목사, 가이드포스트 한송희 편집장 등이 참석했다. 송동호 목사는 "BAM은 위기의 한국교회가 새로운 부흥과 해법을 위해 고민할 때 하나님이 숨겨두었던 모략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실 비즈니스 선교 개념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2004년 로잔에서 BAM 글로벌 싱크탱크(BAM Global Think Tank)가 세워지면서 공식적으로 'BAM'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돼 왔다"고 밝혔다. 2004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1차 BAM 컨설테이션의 로잔 BAM 보고서에는 BAM 기업에 대해 '삶과 복음 전도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총체적 선교 관점에 기초를 두고, 비즈니스 과정 가운데 만나는 타문화권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의와 사랑을 삶으로 드러내며 영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인 변화를 의도하는 영리 기업'으로 정의한다.

송동호 목사는 "BAM은 한국교회의 돌파구뿐 아니라 세계선교의 마지막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며 "BAM 운동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번 포럼과 컨퍼런스를 통해 전국으로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석주 선교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지속 가능한 운동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이론을 뒷받침하는 학교가 있어야 하며, 학교 뒤에는 인력을 공급하는 공동체가 필요하다"며 "작년에는 파편적으로 각자 필요에 따라 이뤄진 BAM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BAM 생태계의 조성이 필요하며, 교육을 통한 관점 변화의 출발지는 교회 공동체여야 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리더스 포럼의 목표는 BAM이 교회, 선교단체, 기업으로 확산되고 실행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준 목사는 "작년 컨퍼런스에서는 참가자들이 네트워크 할 시간과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워 했다"며 "올해는 대부분 참가자가 숙박하면서 저녁집회 후 영역별 네트워크 모임을 통해 충분히 협력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황성수 목사는 지역교회 담임목회자로서 BAM 운동에 관심을 가진 계기에 대해 말했다. 황 목사는 "많은 사람이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빛의 자녀들이 빛을 내지 않는 것"이라며 "성도들이 세상에서 빛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지만, 지역교회가 가진 선교전략에 한계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주어진 '젖과 꿀', 즉 비즈니스와 유복함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신앙을 위협하는 것이 아닌, 다시 하나님의 도구로 만드는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말하는 BAM 모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또 "평신도들이 '하나님 나라'의 꿈을 가지고 선교사로 나가려면 신학교에 가는 것이 아닌, 자신이 가진 신앙과 비즈니스 기술을 접목해서 선교사역에 뛰어들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지역교회 입장에서 우리가 가진 선교전략의 한계도 뛰어넘고, 하나님 나라를 효과적으로 건설하며, 많은 평신도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하나님의 일을 하는 놀라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 운동에 뛰어들고 후원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제9회 IBA 서울컨퍼런스 포스터   ©IBA

IBA 대회의 가시적 성과

한국에서는 3년째 열리는 IBA 포럼과 컨퍼런스를 통해 가시적인 열매들이 맺히고 있다. 포럼과 컨퍼런스 이후 다수의 단체가 BAM 교육과 훈련, 멘토링 등을 시작했고,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창업가, 기업가들이 늘어났으며, 선교지를 비롯해 지역교회와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작년 대회 이후로는 'Young BAMer 네트워크'라는 모임이 만들어져 비즈니스 현장의 젊은 크리스천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말씀과 비전을 나누고 있으며, 여러 단체가 연합해 비즈니스 선교사들을 전문적으로 키워내는 BAM 창업학교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져 내년부터 운영될 계획이다.

BAM 관심 선교사, 비즈니스인, 지역교회는 다양한 BAM 사례들을 발굴하고 신학적 기초를 놓는 작업을 진행해 4개의 자료집을 출판했다. 또 로잔운동의 BAM 글로벌 싱크 탱크와 공조해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BAM 운동에 대한 자료화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모임과 나눔을 통해 BAM 창업학교, 네트워킹, 펀딩 등 다양한 BAM 생태계 요소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IBA는 평가했다. 특히 올해 IBA 컨퍼런스 이후에는 후속 프로그램으로 '청년창업경진대회'도 진행한다.

청년창업경진대회는?

정홍준 목사는 "컨퍼런스 참석자 중 65% 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청년창업경진대회를 올해 처음 진행한다"며 "하나님 나라의 정신을 바탕으로 취업, 창업의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30일까지 창업 아이디어를 신청받으며, 11월 7일 최종 선발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전문가의 멘토, 밴처캐피털과 연결 등을 통해 창업을 실질적으로 돕는다. 가능한 해외에서 BAM 선교를 할 젊은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송동호 목사는 "BAM 생태계를 만드는 작업 다음에는 실제로 창업자금이 있어야 BAM 기업들을 통해 BAM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한 국제선교단체는 창의적 접근지역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회수하는 펀딩회사가 있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제9회 IBA 서울컨퍼런스에는 연령과 상관없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www.iba-all.org)를 통해 6월 7일까지 등록하면 된다.(문의 iba2world@gmail.com, 070-7574-1391)

◈IBA는 창의적 접근지역에서 선교사 못지않은 역할을 하는 기독 비즈니스인들을 통해 2007년 중국 상해한인연합교회에서 시작됐다. 로잔 보고서에 기초해 2007∼2012년까지 6회 동안은 중국 상해에서 비즈니스 선교 포럼을 개최했고, 이후 한국교계 차원으로 사역을 확장하기 위해 2010년부터 교회와 선교단체, 기업의 3개 파트너 그룹에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10여 차례 모임을 한 후 2013년 10월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80여 명의 리더가 발기인 모임을 열고 재창립됐다.

IBA는 2013년부터는 국내로 대회를 옮겨와 온누리교회에서 제7회 대회를, 2014년 선한목자교회에서 제8회 대회를 개최해 각각 800여 명, 1천여 명이 참여했다. 현재는 40여 개의 이사단체가 모여 있으며, 교회, 선교단체, 기업에서 각각 두 명의 공동대표와 사무총장 등 총 7명의 공동대표단이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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