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부근 목사(NK.C에바다선교회)는 지난해 9월 30일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회, 주요언론사, 방송국 등에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될 위기에 놓인 탈북자 35명을 위해서였다. 그는 13년째 탈북자들의 구출 및 인권 문제와 국제법상 난민지위 획득을 위하여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의 사무처장직을 맡고 있으며 NK.C에바다 선교회를 운영해왔다.

중국 내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민들의 문제는 이미 인권 차원을 넘어 생존권의 문제다. 송부근 목사가 그동안 방황하고 있는 탈북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제3국의 준비된 루트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주선해 구출한 인원만 해도 수백명이다.

이번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려던 어머니와 조카가 심양에서 버스에 탑승하다가 공안에 붙잡혔다는 다급한 전화 한 통 때문이었다. 어머니와 조카를 구해달라는 애절한 요청을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중국 심양에서 20명의 탈북민들이, 위해 지역에서 10명, 연길에서 5명 등 총 35명이 체포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송부근 목사는 35명의 북송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9월 30일 오후 긴급성명서를 발표하여 정부와 국회와 각 언론사와 방송국에 보냈고, 이를 받아 본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확인요청으로 10월 4일 국회사무실에서 비공식적으로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5명, 외교통상부 차관, 동북아 담당자, 서기관 등 8명이 모인 가운데 브리핑했다.

다음날 한나라당은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외교통상부에서는 중국현지에 전문실무자를 급파하는 등 신속한 대응책을 강구하였으며, 10월 1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인권포럼과 국회입법조사처와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등의 공동주최로 ‘탈북자 강제송환 현실적 대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송부근 목사는 현실적 대안을 발표하는 등 정부와 국회, 그리고 인권단체의 노력으로 21명의 북송을 막는 초유의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자전거로 출근하는 북한 사람들. ⓒNK.C에바다선교회 갤러리

 

중국과 북한은 1998년 “국경지역에서 국가의 안전과 사회질서 유지 사업에서 상호 협조하는 데 대한 합의서”를 체결해, “중국 당국이 체포한 탈북자 명단과 관계 자료는 즉시 상대측에 넘겨준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탈북자 강제송환은 국제법에서의 생명보호 원칙인 ‘강제송환금지원칙’에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송부근 목사는 “2009년에 김정일의 후계자로 김정은이 출현하면서부터 탈북자 단속을 강화했고, 발견 현장서 즉시 총살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밝혔다. 강제북송된 탈북민들의 실상은 어떻할까. 첫째 정치범수용소에서 무기징역형이다. 고문과 박해를 당하는 것은 물론, 수용소는 한적한 임야지역 단위로 마을과 차단되어 있고, 수용소 내 경작재배물로 살아간다. 두번째는 공개총살이다. 현장에서 인신매매단과 혹은 정치범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총살한다. 유아와 태아들도 포함하는 광범위한 집단 총살이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 현황 ⓒ(사)북한민주화운동본부

 

탈북민이 남한에 정착했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남한 언론을 감시하는 북한측의 은밀한 정보 입수로, 나머지 북한 거주 가족이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송부근 목사는 탈북자들이 남한에 정착하도록 돕고 강제북송을 막아 긴급 구출하는 것과, 북한선교를 하는 것이 NK.C에바다선교회의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캠페인이 각지에서 일어나지만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중국과 북한을 보면서, 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 방안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며 “정부는 그동안 조용한 외교로 일관하여 소극적인 자세에 머물고 있는데, 북한 인사들과 만남에서 탈북자 인권문제 하나 제대로 언급하지 못하고 중국 당국에 강제북송에 관하여 점잖은 온건노선을 취해왔다. 하지만 이것은 조용히 할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인권단체가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중국 사회에서 성매매 탈북여성들이 흔하고, 탈북민들의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만큼 탈북민의 인권을 보장해줘야 하고, 중국인과 결혼한 탈북여성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K.C에바다선교회는 탈북민들의 남한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가정행복연구원(해팜) 을 서울 종로에 설립하여 운영하다가, 기도하는 가운데 60년 동안 얼어붙었던 남북한이 열리고 일당 독재 주체사상과 우상숭배의 죄악으로 가로막힌 마음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의 놀라운 능력으로 에바다(열리는)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면서 명칭을 ‘NK.C에바다선교회’로 변경했다.

북한이주민의 선교 현실에 대해 송부근 목사는 “중국 당국이 중국인 뿐만 아니라 북한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강제추방과 건물을 폐쇄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감시와 혹시 모를 상황에 탈북민 선교가 조심스럽지만 “북한선교를 목숨 걸고 할 것이고, NK.C에바다선교회가 탈북민들의 영육간의 쉼터와 안식처가 되길 소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일의 죽음으로 미래 남·북관계의 전망과 한국교회가 할 일에 대한 논의가 분주한 가운데, 송부근 목사는 “5~6년 전부터 100주년기념관에서 북한해방을 위한 기도회를 해왔다. 전쟁은 하나님 손에 달린 것이다. 한국은 하나님 손에 달렸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크게 발전하고 부흥케 하신 이유가 있는데 하나님이 원하시고 바라시는 그 뜻대로 잘 순종하고 한국교회가 제 구실을 잘 한다면 하나님께서 북한에 개입하실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교회가 교회답지 않고, 주의 종들이 주의 종들답지 못하고, 성도가 성도답지 못할 때 하나님께서 매를 드실 거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면 안 되고 주님 오실 날이 임박했으니 지금은 종말론적 신앙을 가져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교회건축에 수십 수백억의 돈을 붓기보다, 강도를 만나 다 죽어가고 있는 것과 같은 형편에 처해 있는 재중 탈북난민들과 체포되어 강제북송의 위기에 처한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바란다. 강도만나 거반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피하여 가는 종교지도자들, 가까이 가서 도와주는 사마리아 사람—주님은 말씀하시기를 자비를 베푼 사람처럼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은 체체아래 국가안보와 한국의 앞날에 대해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으므로 거국적인 참회기도운동에 참여를 하는 등 교회가 말씀대로 바르게 한다면 하나님께서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NK.C선교회 송부근 목사는 2009년 영화 ‘선택’을 제작한 바 있다.

문의) NK.C에바다선교회 http://nkebada.co.kr / 02-765 -1171 / 070- 7568-9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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